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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익숙하지만 생경한 상상들

Writer: 싸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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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싸비노 작가는 애니메이션 콘셉트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합니다. 그가 그린 한국의 풍경은 어딘가 생경한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면서도 각자 느낀 감정에 따라 마음껏 상상하길 바라는 의도가 숨어 있답니다.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지 않고 표현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는 싸비노 작가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콘셉트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정승준입니다. ‘싸비노’라는 활동명을 쓰고 있어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업한 뒤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개인 작업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저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싸비노’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영호텔›, 2022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따로 공간을 마련해 두지는 않았어요. 태블릿 PC과 함께라면 집, 회사, 카페 어디든지 작업실이나 마찬가지예요. (웃음) 가벼운 작업이나 스케치를 할 때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후반 작업은 집에 가서 컴퓨터로 마무리합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우연히 마주치거나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곤 해요. 일상 속 대화, 영화 속 대사,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 꿈에 나타난 모습 등을 키워드로 메모해 두고 이미지로 구현합니다.

‹후라이›, 2022

‹양철로봇›, 2023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일단, 키워드를 적어둔 메모를 활용해 다양한 생각을 펼쳐봐요. 그림 그리는 것보다 생각하는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편입니다. 메모한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러프하게 스케치한 후 본격적으로 작업에 임합니다. 

작가님의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지난 2월에는 갤러리 안단테 스타벅스 북한강R 전시장에서 열린 단체전 «삶과 그림의 공존»에 참여했어요. 같은 달에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팝아트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죠. 지금은 단체전과 페어, 그리고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23 팝업전시», 일상비일상의틈, 2023

«삼성 갤럭시 S23 팝업전시», 일상비일상의틈, 2023

«삼성갤럭시 S23 팝업전시», 일상비일상의틈, 2023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특별히 무언가를 강조하기보다,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그림이길 바랍니다. 관람객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작품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감상에는 정답이 없으니, 보고 느낀 대로 마음껏 상상하고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작가님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 때때로 빠듯한 일정 때문에 결과물의 완성도가 마음에 차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 제일 아쉬운 것 같아요.

‹볼드체어›, 2022

‹러버덕›, 2022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하루를 보내고, 여가 시간에는 새로운 취미나 여행지를 찾아 떠납니다.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업의 확장성. 평면에서 입체로, 혹은 모션 작업으로 뻗어나가고 싶어요. 수작업을 놓은 지도 꽤 됐는데요.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병행하려 합니다. 디지털 프린팅으로 구현할 수 없는 색이나 소재를 찾아보고 있어요.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가님의 작업에서 어떻게 묻어나나요?

반복적이고 지루한 걸 싫어해서 다양한 일에 도전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인지 작업 스타일을 확 바꿔보거나, 새로운 시도도 서슴지 않고 해보는 편입니다. 전에는 ‘이렇게 하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서울스퀘어›, 2022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성격이 둔한 편이라 슬럼프인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아요. (웃음) 친한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성격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하는 일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좋은 프로젝트를 만나면서 바쁘게 살다 보니 작업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곤 합니다. 아직 일 욕심이 있어서 작업과 건강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서퍼비치›, 2022

‹골›, 2022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끊임없는 호기심과 꾸준히 작업하는 태도.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무언가를 지속하는 일이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결과물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해요. 작은 결과물이 쌓이다 보면, 다음 작업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테니스›, 2022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제 그림을 보는 분들이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마음껏 상상을 펼쳤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열심히 창작하고 그려야겠죠? (웃음)

Artist

싸비노(정승준)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콘셉트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다. 삼성 갤럭시, GMC, DDP, 퍼시스, 한국전력, KAI, 한국에너지기술원, 서울국민체육진흥공단, 위니아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이어왔다. 개인전 «Dive In Color»을 비롯해 박태준만화회사, 빈칸아트페어, 수원문화재단,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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