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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옥: 아티스트 최환욱의 일러스트레이션

Writer: 최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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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최환욱은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를 비롯해 DL이앤씨, 마켓컬리, 현대백화점 등과 일하면서 감각을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꼼꼼히 그려나간 작업물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죠. 이번 아티클에서는 구찌가옥 전용 애플리케이션 ‘가옥 스마트 가이드’에 삽입된 작업을 다뤄봤어요. 뉴욕, 파리, 밀라노, 서울의 건축물과 실제 구찌의 데코레이션 제품에서 영감 받아 완성한 일러스트레이션에 풍덩 빠져보세요!

구찌가옥을 위한 작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찌가옥 전용 애플리케이션 ‘가옥 스마트 가이드’에서 사용할 일러스트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의뢰를 받고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린 작업은 MBTI 검사처럼 자신의 패션 성향을 간단한 문답을 통해 알아보는 파트에 사용되었습니다.

가구 위에 아름다운 오브제들이 놀이터처럼 가득차 있는 모습이 초현실적인데요. 작업의 콘셉트가 궁금합니다.

구찌의 데코레이션 제품을 레퍼런스로 많이 참고했습니다. 도시 네 곳을 먼저 그리고 이를 종합하는 타이틀 페이지를 추후에 의뢰받아서 구찌 제품과 도시의 랜드마크를 한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아낼 방법을 고민했어요. 가구와 장신구로 랜드마크의 형태를 나타내면 좋을 것 같아서 먼저 밀라노와 피렌체의 대성당, 뉴욕의 빌딩, 파리의 에펠탑, 서울의 N서울타워와 광화문 등을 오브제로 바꿨어요. 그리고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알아본다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중심부에 피팅룸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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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가옥스마트가이드에 사용된 일러스트레이션 © 최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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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가옥스마트가이드에 사용된 일러스트레이션 © 최환욱

도시 풍경을 창문 프레임 안에 담은 게 독특하게 다가왔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2018년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했던 베리떼 패키지 작업을 참고했어요. 그 작업에서 풍기는 느낌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업해달라고 부탁을 받아 구도와 분위기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랜드마크를 그릴 것, 그리고 프레임 안에 표현할 것. 이 두 가지는 가이드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도시의 랜드마크를 윈도 디스플레이한 듯 표현하면 패션이라는 주제와도 잘 맞고 보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작업을 더 재미있게 즐길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타이틀 페이지에서 장신구와 랜드마크를 서로 맞추어 보거나, 구찌 제품을 찾아보시면 보는 재미가 쏠쏠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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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확대해보면 세심한 터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디테일과 퀄리티를 이처럼 균일하게 끌어내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그림체가 많이 변하는 작가인 것 같아요. 하지만 동일한 프로젝트에서 그림의 느낌이 다르거나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최소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그 안에서 그림의 느낌을 맞추려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는 경우, 하나씩 완성해 나가면서 퀄리티 차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번처럼 다섯 가지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다섯 가지 스케치를 준비하고, 다섯 가지 형태를 잡고, 다섯 가지 채색을 하는 식으로 스텝별로 나누어 한 번에 완성하는 편입니다.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작년과 올해에는 좋은 클라이언트와 작업할 기회가 많아서 협업의 즐거움을 깨달았어요. 그림을 그리는 일은 협업이나 분업이 쉽지 않아서 혼자 일하면 심심하기도 하고 외로울 때도 많은데요. 큰 프로젝트의 틀 안에서 서로 일이 잘되도록 피드백도 계속 주고받고, 결과물이 잘 나올지 안절부절못하면서 함께 걱정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작업도 좋아지고 일하는 과정도 즐거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클라이언트와 일하고 위해 더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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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의 드림하우스를 위한 키비주얼 작업 © 최환욱

창작자로서 지니는 태도나 관점을 말해주시겠어요?

상업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입장에서 그림에 담긴 주제나 메시지는 최대한 단순하고 쉬운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적극적으로 표현해도 제 그림을 보는 분으로서는 은유 혹은 숨겨진 메시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창작자로서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제 작업이 잘 쓰이고 사랑받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의도한 대로 잘 기능하고 사람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주고,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필요한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이 부분은 저도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극복한 부분이 있어야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텐데 저도 아직 계속 불안감과 좌절감을 겪으며 버텨가는 중인 것 같아요. 버티는 데에 익숙해지는 것 정도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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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YUNDAI’ 2021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 © 최환욱

Artist

최환욱은 2010년부터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작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좋아하고 미니어처를 만들어가듯 작업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 구찌,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현대백화점,  DL이앤씨, 마켓컬리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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