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과거에는 상상만으로 그쳤던 우주여행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시대입니다. UFO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찾아볼 만큼 우주라는 공간과 외계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1974년 아레시보 천문대는 외계 생명체와 소통하기 위해 인간의 정보를 담은 ‘아레시보 메시지’를 우주로 송출했는데요, 한국에서도 한글로 된 메시지를 우주로 쏘아 올린 사례가 있습니다. 우주여행자 언해피는 외계 생명체 역시 우리처럼 찰나를 살다 가는 외로운 존재라 믿으며, 지구 곳곳에서 한글 성간 메시지를 우주로 쏘아 올립니다. 우주와의 연결로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우주여행자 언해피의 편지를 읽어보시겠어요? BE(ATTITUDE) 비애티튜드 웹 아티클에서 만나보세요.
‹사람의 언어와 삶에 대한 우주언어인류학적 데이터›, 2023, 외계 지성체에게 인간의 언어와 삶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구성한 멀티모달 데이터, 인포그래픽 사진, 음성 녹음물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을 찾아 우주를 여행하는 ‘우주여행자 언해피’라고 합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 삶은 항상 어떤 질문으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이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에 대해 항상 고민했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관한 저만의 탐구가 저를 지금의 창작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의 작업 공간은 저의 일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삶과 일상 그리고 작업 등 모든 것이 같이 맞물려 있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센타우루스자리 팔의 가장자리에 서서›, 2026, 우리은하 횡단 여행에 나선 한 인간의 독백으로 구성된 SF 여행기, AI 생성 영상, 책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저는 멋진 SF 작품이나 우주와 관련된 과학적 이론과 정보 등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영감은 언제나 제 마음 속에서 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한 창작의 원동력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나 개념을 먼저 떠올리고 구현하기 위한 연구 과정을 거칩니다. 프로토타이핑 과정에서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초기에 세웠던 기획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트랜스미션 한글: 세계 최초의 한글 우주 메시지 프로젝트›, 2024, 한국어와 한글 기반의 성간 메시지를 개발하고 우주로 전송하기 위한 학제 간 프로젝트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프로젝트 ‹트랜스미션 한글(Transmission Hangeul)›은 외계 지성체에게 인간의 언어, 그중에서도 한글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자 설계 된 최초의 우주 메시지를 우주로 전송하기 위해 예술과 천문학 그리고 우주 통신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진행한 학제 간 프로젝트입니다. ‹트랜스미션 한글›은 인류 최초의 우주 메시지인 ‘아레시보 메시지’가 우주로 전송된 지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날인 2024년 11월 16일에 우주로 전송되었어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우주에 메시지를 보낸 사례입니다. 이후에도 저는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트랜스미션 한글: 세계 최초의 한글 우주 메시지 프로젝트›, 2024, 한국어와 한글 기반의 성간 메시지를 개발하고 우주로 전송하기 위한 학제 간 프로젝트
‹트랜스미션 한글: 세계 최초의 한글 우주 메시지 프로젝트›, 2024, 한국어와 한글 기반의 성간 메시지를 개발하고 우주로 전송하기 위한 학제 간 프로젝트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온 우주의 모든 외로운 존재에게 닿고 싶다는 저의 마음이 제 작품을 관람하는 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최근 작업에서 만족스러웠던 점과 불만족스러웠던 점이 궁금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여러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제도적 한계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제 꿈은 진정으로 먼 별까지 도달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난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고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을 여쭤봐도 될까요?
제 일상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다만 새벽에 깨어있을 때가 많아요. 대체로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영화를 보거나 산책을 즐깁니다.
‹1 HUMAN MESSAGE›, 2023,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정보를 우주로 전송하기 위한 여정, 디지털 텍스트 데이터, 무선 데이터 송수신 장치, 전송 기록 사진
‹A Synthetic Song Beyond the Sea›, 2019, 인공지능을 활용해 대왕고래의 발성음과 인간의 음악을 합성하여 만든 앰비언트 음악, 2채널 프로젝션, 2채널 사운드
‹1 HUMAN MESSAGE›, 2023,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정보를 우주로 전송하기 위한 여정, 디지털 텍스트 데이터, 무선 데이터 송수신 장치, 전송 기록 사진
‹1 HUMAN MESSAGE›, 2023,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정보를 우주로 전송하기 위한 여정, 디지털 텍스트 데이터, 무선 데이터 송수신 장치, 전송 기록 사진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내가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항상 고민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작가나 작품 소개 글 등으로 포장된 것이 아닌, 진정으로 내가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면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마음 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창작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항상 잊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자유롭게 우주를 여행하는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좋겠습니다.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기후 위기나 에너지 고갈, 전쟁, 혐오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인류가 되길 바랍니다.
Artist
Unhappy the Cosmic Traveler 우주여행자 언해피(@unhappy.cosmictraveler)는 한국의 뉴미디어 예술가이자 학제 간 예술가이다. 2014년부터 전자 음악가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기술 기반 예술로 작업의 방향을 점차 확장해 나갔으며, 특히 인공지능에 내재한 인간성의 본질을 작품의 주요한 주제로 다루었다. 그의 이후 작업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넘어, 광막한 우주 속에서의 인간을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점차 확장되었다. 그는 무엇보다 우주를 여행 중인 여행자로서 삶의 의미를 거대한 우주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기 바란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ZER01NE 2020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그리고 대만 당대 문화 실험장(C-LAB) 등 국내외 예술기관에서 선정되었으며, 제주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