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오로민경_1_오프닝](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_%EC%98%A4%ED%94%84%EB%8B%9D.png)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오로민경은 세상이 주목하지 않고 사소한 존재의 ‘작은 소리’를 다양한 장르로 구현합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마음과 달리 부족한 자신을 겪어낸 작가라면 누구나 이 세상의 작은 것을 보고 자신을 잘 도닥거리며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감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익숙하지만, 모든 일상이 작가에게는 ‘재료들의 숲’이 되지요. 식물과 작업 재료, 책이 산재한 작업실이나 천변을 산책하며 마주하는 물결, 책을 읽다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 같은 재료 말입니다. 이 같은 작은 발견을 영감으로 삼아 어떤 것이든 진심을 담아 매만지면 전달될 것이라는 마음이 무언가를 툭 건드리는 듯한 작업으로 펼쳐집니다. 지속할 수 있는 삶으로 꾸려가기를 고민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공연하고, 글을 쓰는 오로민경 작가, 그의 따뜻하고 섬세한 태도를 BE(ATTITUDE) 비애티튜드 웹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BA]오로민경_2_인트로](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2_%EC%9D%B8%ED%8A%B8%EB%A1%9C.png)
‹빛을 전하는 시간› 디테일, 2023, «랜덤엑세스 프로젝트 3.0» 설치전경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의 여러 소리를 잘 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창작자 오로민경이라고 합니다. 특히 ‘작은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작은’은 물리적 크기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덜 주목받는, 미세하고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존재의 소리를 말해요. 전시, 공연, 작곡, 워크숍, 글쓰기, 인형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 표현 방식은 다양하지만, 결국엔 세상을 더 깊게 듣고, 깊은 마음으로 연결됩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는 막연히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좋아한다고 해서 곧 잘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저는 늘 존재감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꼈고, 잘하는 사람들 속에서 자주 뒤처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외로움 속에서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현실의 충돌을 많이 겪었고, 그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게 된 것 같아요. 분명 존재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도 제가 느꼈던 이 세상의 소외감을 누군가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동시에 그 안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였어요.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제 작업 공간은 홍제천이 흐르는 동네에 있어요. 식물과 결코 줄어들지 않는 작업 재료, 책과 함께 지내는 공간이에요. 언제나 정리가 필요한 곳이지만, 때때로 전시 준비물이나 재료가 자라나는 나무처럼 느껴져서 저는 이 공간을 ‘재료들의 숲’이라고 속으로 불러요. 협업을 자주 하는 편이라 협업자들을 이 작업실로 초대해 함께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걸 즐깁니다. 서로 다른 감각이 섞이는 시간이 작업보다 더 소중할 때도 많아요.
![[BA]오로민경_3](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3-scaled.jpg)
‹소리 뒤의 소리#2: 마른 풀의 노래›, 2024, 테이블, 선풍기, 수중펌프, 수집한 마른풀, 사운드센서, 아두이노, 혼합매체, 가변설치, ©사진: 홍철기
![[BA]오로민경_4](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4-scaled.jpg)
‹소리 뒤의 소리#2: 마른 풀의 노래› 디테일, 2024, ©사진: 홍철기
![[BA]오로민경_5](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5-scaled.jpg)
‹소리 뒤의 소리#2: 마른 풀의 노래› 디테일, 2024, ©사진: 홍철기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얼마 전 가수 이찬혁 님이 자기는 매일 영감이 끊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 많이 공감했어요. 저는 매 순간 주어지는 모든 일상의 현상과 풍경이 놀랍다고 느끼거든요. 예를 들어 버스를 타고 사람들의 표정을 가만히 바라볼 때도 그래요. 그리고 냇가의 일렁이는 물결을 볼 때면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느껴요. 물리학 책을 읽으며 현상을 설명하는 언어를 접할 때는 마치 흥미로운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힘이 늘 신비롭고 궁금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저에게 작업은 일종의 기도예요. 제가 어떤 절대적인 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진실하게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은 믿는 편이에요. 저라는 사람은 늘 실수투성이고 마음도 약하고, 쉽게 기가 죽기도 하는데, 그런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힘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작은 마음, 원형의 힘이 누군가에게 위로나 용기, 연민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제가 만지는 재료, 사물, 전기, 하나하나를 기도하며 작업을 해요.
![[BA]오로민경_6](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6.png)
‹선물선물 시간가게›, 2025, 사운드센서, 아두이노, 모터, 장난감, led, 스피커유닛, 세 개의 공간에 연결된 가변설치,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BA]오로민경_7](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7.png)
‹선물선물 시간가게›, 2025, 사운드센서, 아두이노, 모터, 장난감, led, 스피커유닛, 세 개의 공간에 연결된 가변설치,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BA]오로민경_8](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8.png)
‹선물선물 시간가게› 디테일, 2025,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BA]오로민경_9](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9.png)
‹선물선물 시간가게› 디테일, 2025,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작가님의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지난 몇 년간 저는 ‘시간’, ‘소외된 소리’, ‘돌봄’이라는 단어를 붙잡고 작업을 이어왔어요. 최근 그렇게 도착한 작업 중 하나는 ‹선물선물 시간가게›입니다. 돈이 중심이 아니라 세계를 상상하며, 사물과 시간의 교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이에요. 누군가의 현장과 돌봄에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를 엮은 [얽힘] 진을 관객이 용기를 내어 큰 소리로 읽으면, 그 목소리에 공간 곳곳에 얽혀 있는 사물, 소리, 빛이 반응하는 작품입니다.
올해 이어서 한 다른 시작 ‹연민하는 바닥›은 숲속에서 본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바탕으로, 자연이 전해주는 떨림의 메시지를 물과, 공명주파수를 이용해 만든 작업이에요. 전시장 바닥에 스피커와 물, 마른풀 등으로 구현해 본 실험으로, 저에게는 하나의 작곡이기도 합니다.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용기 내기를, 그리고 상상하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공정하지 않더라도 희망은 그것을 믿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움직이는 사람들이잖아요. 한 사람의 용기가 얼마나 멀리 닿을 수 있는지를 스스로도 자꾸 상기하게 돼요. 누군가가 체념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방법을 상상해 나갈 수 있길 바라지요.
최근 작업에서 만족스러웠던 점과 불만족스러웠던 점이 궁금합니다.
저는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편인데요, 늘 아쉬운 점만 크게 보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얼마나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느냐를 기준으로 만족도를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그랬을 때 최근 진행한 작업은 모두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가 없기 때문에 모두 만족합니다.
![[BA]오로민경_10](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0.jpg)
‹연민하는 바닥›, 2025, 스피커 유닛, Led, 전선, 수조, 물, 가변설치, ©사진: 김다인
![[BA]오로민경_11](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1.jpg)
‹연민하는 바닥› 디테일, 2025
![[BA]오로민경_12](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2.jpg)
‹연민하는 바닥› 디테일, 2025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을 여쭤봐도 될까요?
요즘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 같은데, 동시에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무리 바빠도 꼭 산책하려고 노력하고, 나무와 하늘, 물결을 하루에 한 번은 꼭 보려고 합니다.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삶’을 만드는 게 관심사예요.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일상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을 보면서 배우는 바가 큰 것 같아요. 그와 동시에 더 자연에 더 가까운 삶을 어떻게 꾸릴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게 균형을 찾으며 사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작업입니다.
![[BA]오로민경_13](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3-scaled.jpg)
‹땅 아래 서로의 흰빛들›, 2024, 팔레트, 조명, 거울, 모터, 빛센서, 사운드센서, 아두이노, 혼합매체, 스피커유닛, 가변설치, ©사진: 주용성
![[BA]오로민경_14](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4-scaled.jpg)
‹땅 아래 서로의 흰빛들› 디테일, 2024, ©사진: 주용성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가님의 작업에서 어떻게 묻어나나요?
제 태도가 작업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는 온전히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작업을 통해 저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감각은 분명히 있어요. 예전에는 발표나 말하는 자리에 서는 것이 두려웠는데, 작업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낯선 공간을 방문하며, 예상치 못한 순간을 경험하면서 제 시야와 감정의 폭이 확장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작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닿지 못했을 사람들과 만나고, 자연과 관계 맺으며, 사회를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조심스럽고 섬세해지는 만큼 작업도 그렇게 이어지고 있지 않나 싶어요.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는 사실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나온 순간이 많아요. 고통 속에서 어떻게든 버티다가, 지겨워질 때까지 충분히 흔들리고 나서야 자연스럽게 지나가곤 했거든요. 요즘은 슬럼프를 없애려고 애쓰기보다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겪는 시간으로 받아들이려 해요. 그러다 보면 ‘감사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 와요.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감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면, 그 감정이 다시 삶을 이어가게 해 주더라고요.
![[BA]오로민경_15](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5-scaled.jpg)
‹조용히 기억되는, 별의 의지› 디테일, 2024, 효돈천에서 주운, 나무, 빛센서, 아두이노, led, 진동스피커, 꽹가리, 가변설치, ©사진: 김그레이스
![[BA]오로민경_16](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6.jpg)
‹조용히 기억되는, 별의 의지› 디테일, 2024, ©사진: 김그레이스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경제적인 부분과 건강입니다. 올해는 특히 프로젝트에 몰입하다 보니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졌고, 당장 다음 달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사람들과의 연결, 서로 돌보는 관계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을 나누는 일이 돈으로 환산되지 않아도 꼭 함께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자꾸 그런 방향으로 제 삶을 선택하게 되네요.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저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진심으로 어떤 것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언젠가는 기술이 되고, 재능이 된다고 믿어요. 저 역시 미술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감각도 부족하고 자신감도 없었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어요. 또 하나의 철학은 ‘좋은 예술은 결국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라는 믿음이에요. 제가 하는 예술이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해요. 그것이 도덕적인 예술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BA]오로민경_17](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7-scaled.jpg)
‹조용히 기억되는, 별의 의지› 디테일, 2024, ©사진: 김그레이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좋아하는 일이 막힐 때는 대부분 ‘이젠 다 안다’고 생각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늘 “내가 아직 모르는 건 무엇일까?”를 질문하려고 해요. 그 질문은 늘 새로운 가능성과 호기심으로 이어져요. 세상은 끝없이 변하고 있고, 사람도, 사물도, 풍경도 계속 달라지잖아요.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믿어요.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저는 늘 남들 보기에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멋있는 사람이 아니고 어눌하고, 긴장하고, 게으르고, 삐거덕거리고 그런단 말이에요. 요즘은 그냥 그게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엉성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진심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어요. 그래서 저는 ‘완벽하지 못해도 괜찮은 완전함’을 나눌 수 있는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나도 그래도 괜찮구나”라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BA]오로민경_18](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8-scaled.jpg)
«랜덤엑세스 프로젝트 3.0»중 강재영, 전경호와 진행한 ‹작은 마음, 강한 위로› 사운드 퍼포먼스, 2023, ©사진: 윤관희
![[BA]오로민경_19](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19-scaled.jpg)
«랜덤엑세스 프로젝트 3.0»중 강재영, 전경호와 진행한 ‹작은 마음, 강한 위로› 사운드 퍼포먼스, 2023, ©사진: 윤관희
![[BA]오로민경_20](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20-scaled.jpg)
«랜덤엑세스 프로젝트 3.0»중 강재영, 전경호와 진행한 ‹작은 마음, 강한 위로› 사운드 퍼포먼스, 2023, ©사진: 윤관희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꿈꾸는 미래는 ‘변수를 만드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에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때, 어떤 한 사람의 용기와 상상력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믿어요. 사회적으로 큰 변화는 갑자기 오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일상의 수많은 실천이 쌓인 결과잖아요. 불행이 갑작스럽게 닥칠 수 있는 것처럼 기쁨과 희망도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가 언젠가 서로를 구원해 내는 놀라운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어요. 그 믿음 안에서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싶어요.
![[BA]오로민경_21_엔드이미지](https://magazine.beattitude.kr/wp-content/uploads/2025/12/BA%EC%98%A4%EB%A1%9C%EB%AF%BC%EA%B2%BD_21_%EC%97%94%EB%93%9C%EC%9D%B4%EB%AF%B8%EC%A7%80.png)
‹빛을 전하는 시간› 디테일, 2023, «랜덤엑세스 프로젝트 3.0» 설치전경
Artist
오로민경(@baahram)은 누군가에겐 닿지 않을 수도 있는, 잊히기 쉬운 풍경의 소리를 마주하고 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자연과 사회의 현상과 구조 사이에서 개인의 기억, 작은 잎의 떨림을 관찰하며 ‘더 작은 힘’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거북이 걸음의 노래 » (서울/부산/철원/안산의 거리, 2014-2017), «영인과 나비: 끝의 입자연구소» (팩토리2, 2019), «폐허에서 온 사랑»(아트잠실, 2022) 등의 전시/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2018년 뉴욕에 있는 아시아문화재단(Asian Cultural Council) 에서 6개월 펠로우쉽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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