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Visual Portfolio

낮에는 회사, 밤에는 조명에 집중하는 이중생활

Writer: 위오드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위오드를 운영하는 이상하 작가는 자신을 이케아 해커라고 말해요. 이케아 해커는 이케아 제품과 부품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지칭하는데요. 이상하 작가는 조명에 집중하고 있어요. 기하학적 형태의 조명 갓이 주는 안정적인 느낌과 더불어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맞춤형으로 적용한 커스텀 작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낮에는 회사, 밤에는 조명에 집중하는 이상하 작가의 이야기는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위오드WE ODD’를 운영하는 이상하입니다. 위오드는 ‘우리는 이상하다’는 뜻이에요. 주로 이케아 제품과 결합한 창작물을 만들며 현재 아크릴 조명 위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디자인 회사에 다니면서 취미로 디자인을 하니까 흥미가 팍 식더라고요. 워라밸도 좋지 않고요. 고민하다 6시 넘으면 일 생각을 안 하는 직종으로 이직했는데 워라밸이 좋아지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이 생겼어요. 압박하는 창작이 아니라 제가 원하고 눈치 보지 않는 창작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도 많아졌고요. 캔들, 석고, 액세서리 등을 만들었을 때는 작업을 사겠다는 지인이 없었는데, 조명의 경우 지인들이 언제 시작하고 얼마에 팔 건지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아! 팔아도 되겠구나’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주변에 ‘내가 정말 해도 괜찮을까? 진짜 괜찮아?’ 엄청나게 질척대면서 용기를 얻었답니다. (웃음)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자택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직장 생활하면서 시작한 작업이라 작업 공간을 따로 두기 애매하더라고요. 차라리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사를 했고, 처음에는 책상 하나에서 지금은 책상 두 개를 사용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저는 주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는데, 거기에서 구현 가능한 수준으로 작업이 나온답니다.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봐도 영 실현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 일러스트레이터를 열고 몇 안 되는 툴로 도형을 만들고, 그 도형을 겹쳐 보면서 이런 게 쌓이다 보니 뭔가가 나왔어요. 처음부터 전체적인 디자인을 생각하고 작업할 때도 있지만, 즉흥적으로 만들었는데 괜찮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었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안을 제작하고 3D 프로그램에서 느낌을 파악한 후 샘플을 제작해요. 3D 작업은 샘플 비용을 줄이는 게 원래 목적이었지만 샘플 제작 전에 규격을 수정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아크릴 제작은 아는 제작소에 가서 직접 자를 때도 있고 업체에 맡길 때도 있어요. 직접 자를 수 있어서 다양한 디자인을 소량으로 취급할 때 큰 장점이 된답니다.

작가님의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주시겠어요?

기존 전구는 크기가 상당히 작은 전구인데요. 요즘 스마트 전구나 컬러 전구로 대체하는 걸 고민하고 있어요. 스마트 전구는 크기가 커지면 조명의 규격 또한 달라질 수 있기에 아예 다른 형태로 제작하는 걸 시도할 수 있거든요. 소량이지만 키링 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자주 사용할 수 있고 질리지 않는 거요. 커스텀 라인을 만든 이유 중 하나랍니다.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작가님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커스텀 라인의 반응이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 대해 커스텀 작업을 문의하는 분도 계시고, 각자 취향에 맞는 색상으로 요청하는 부분을 보면서 아이디어도 얻고요. 그만큼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아쉬운 점은 패키지인데요. 시도하고 싶은 패키지가 다양한데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고 욕심이 생겨서 진행이 더디네요. 생각을 거듭할수록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평일은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하고, 조명 작업은 보통 연차를 쓰거나,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서 진행합니다. 그 외 시간은 고양이들과 뒹굴거나 친구들을 만나요. 직장 생활을 하며 위오드를 운영하는 일에 제한이 많아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루틴과 약간 타이트한 시간 압박이 원동력으로 작용할 때가 있어요.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퇴사입니다. 하하 🙂 위오드가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그만큼 회사도 바빠지면서 혼돈의 카오스가 돼버렸어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어떻게 위오드를 운영할 수 있을지 그 가닥이 보일 듯합니다. 머릿속에서 구성했던 패키지나 다른 타입의 조명들이 더 자주 나올 거예요!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요. 그러고 싶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저를 재우더라고요. 근데 잠만 자면 배덕감이 장난 아니에요. ‘할 건 많은데 잠이나 자고 있다니!!’ 하면서 역으로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그럼 일하면서 UFC를 봅니다. 굉장합니다.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옛날부터 꾸준히 생각하는 문제였는데, 아무래도 안정적인 생활에 대한 불안감 같아요. 언젠가 친구들을 만났을 때 사람은 4명이지만 직업이 8가지더라고요. 다들 생계를 위한 직업과 꿈을 좇는 일 두 가지를 하는 거죠. 저 또한 오직 하나에 집중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는 삶을 갈망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주시겠어요?

창작물이 있다면 타인에게 내놓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온오프라인 편집숍에 먼저 제안하는 거죠.

시장에 출시하면 다른 창작물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제 창작물이 어느 정도 반응이 오는지도 알 수 있어요. 지금 생각하는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미 시작한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템을 완성했다 하더라도 패키지부터 배송 박스, 설명서 등 준비할 게 많은데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밑도 끝도 없이 미뤄져요. 계속 작업하면서 차근차근 자기 색을 입히는 걸 추천합니다.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누군가 자기 지인에서 “이거 어때?”라고 물었을 때, “아! 나, 이 사람 알아” 혹은 “나 이 작업 알아” 같은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가까운 미래에는 아침에 운동하고, 직접 요리를 해 먹고, 가끔 시켜 먹는 음식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낮에 산책하고 싶어요. 먼 미래에는 쇼룸을 준비하는 거랍니다.

Artist

이상하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케아 제품을 바탕으로 작업을 제작하는 이케아 해커로 활동 중이다. 그가 운영하는 브랜드 ‘위오드’는 ‘우리는 이상하다’라는 뜻으로, 운영자인 이상하의 이름에서 비롯됐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이상할 수 있다는 뜻도 포함한다. 

@we__odd

결과(4)
thumbnail_이경호_Kyungho Lee
Visual Portfolio
이경호
thumbnail2_장지선_Jiseon Jang
Visual Portfolio
장지선
thumbnail_Pei Yu(dogmilktea)_dogmilktea
Visual Portfolio
Pei-Yu

Thank You for Subscription!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애티튜드»는 매주 금요일 아침 10시 1분, 창작자의 반짝이는 감각과 안목을 담은 소식을 메일함에 넣어드립니다.

결과(4)
thumbnail_이경호_Kyungho Lee
Visual Portfolio
이경호
thumbnail2_장지선_Jiseon Jang
Visual Portfolio
장지선
thumbnail_Pei Yu(dogmilktea)_dogmilktea
Visual Portfolio
Pei-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