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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두 개의 파동이 합쳐질 때

Writer: 슈퍼포지션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슈퍼포지션은 가구 디자이너 서정선, 시각 디자이너 김종민, 매니저 서선광이 함께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스튜디오의 이름인 슈퍼포지션은 물리학에서 가져온 용어예요. ‘두 개의 파동이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고 합쳐진 상태’를 뜻해요. 슈퍼포지션의 세 사람도 각자의 장점을 중첩하며 색다른 작품을 만들고 있답니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다구와 도자기를 만들고, 불투명 아크릴로 캐비닛을 구축한 후 디지털 그래픽을 입혀 자개장의 재해석을 꾀하면서요. 한국적인 것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슈퍼포지션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슈퍼포지션SUPERPOSITION’은 2021년 출발한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가구 디자이너 서정선, 시각 디자이너 김종민, 매니저 서선광이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슈퍼포지션은 물리학에서 두 개의 파동이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고 합쳐진 상태를 뜻하는데요. 세 사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더하기’가 되자는 의지를 담아 ‘슈퍼포지션’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현재 제품, 그래픽, 공간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창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슈퍼포지션 멤버가 창작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계기는 다를 거예요. 대신 팀으로 활동하는 계기는 세 사람 모두 동일합니다. 각자가 지닌 여러 생각을 팀으로 보완하면 더 재밌고 새로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거든요.

‹Byungpung›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희는 각자 전주, 부산,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나누며 팀의 방향을 논의하는 방법으로 운영하는 중입니다. 웬만하면 주기적으로 모이려고 노력해요. 개인적으로 이어오던 일상과 작업을 공유하며 함께 새로운 창작활동을 구상하는 편입니다.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각자 개인적인 영감을 받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긴 한데요. 일상 및 팀원들이 나누는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곤 합니다.

‹Digital Jagae›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저희는 멤버의 개성을 모아 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요. 우선 각자의 고유한 생각을 존중하며 살펴본 후 작업에서 발견한 공통점을 결합합니다. 파트가 선명한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땐 김종민 디자이너가 공간 기획과 콘셉트를 담당하고, 이후 서정선 디자이너가 콘셉트와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제작합니다.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Graphic Cabinet›을 소개하고 싶어요. 팀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준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픽과 가구를 적절히 섞어 전통적인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게 표현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Graphic Cabinet›

‹Graphic Cabinet›

최근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슈퍼포지션은 ‘현재에 놓인 한국적 이미지’를 추구합니다. 전통적 이미지와 현재의 한국적 이미지의 유쾌한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꾸준히 보여주는 관심 덕분에 계속 작업을 꾸려나갈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다만 최근 몇몇 작업을 실제로 구현할 때 팀의 생각을 온전히 물성화시키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겨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Soban Stool›

‹Soban Table›

요즘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의 성질을 다각화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가령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이나 공간 디자인, 대형 아트워크를 제작할 때는 양산 제품에 머무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슈퍼포지션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슈퍼포지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작가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데요. 김종민 디자이너는 최대한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와중에 굉장히 복잡한 그래픽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아 작업에 쏟아붓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서정선 디자이너는 평소 에너지 넘치는 삶을 지향하면서, 반대로 작업은 굉장히 미니멀하게 풀어가는 편입니다. 사뭇 의외인 지점이죠.

‹Doza›

‹Doza›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여행을 가거나 산책을 하면서 팀원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개인 사정에 대한 각자의 견해, 그리고 일을 분배할 때 생기는 생각의 차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Hanok›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오해와 비교로 다른 창작자를 깎아내리기보단, 스스로 더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새로운 시각을 꾸준히 접하면서 자신의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을 마주치게 됩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나아갈 방향만 마음에 명확히 품는다면 창작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지금까지 슈퍼포지션은 항상 새로움을 선사하려고 노력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일상 속 제품을 만드는 창작팀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꾸준하게 디자인하며, 오래오래 대중 곁에 머무는 브랜드.

Artist

슈퍼포지션은 2021년 출발한 한국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파동이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고 중첩된 상태를 뜻하는 물리학 용어를 스튜디오 이름으로 끌어와 이를 운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2021) 앰버서더로 선정되었으며, «서울디자인페스티벌 ‘MAP OF THE NEW ORIGIN’»(2022)의 기획 및 전시를 맡았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2022), «홈테이블데코페어»(2022)와 영국 사치갤러리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서울 지우헌 갤러리, 스트롤 갤러리, 아줄레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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