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조각을 이루는 건 작은 철제 조각과 우연한 접합이죠. 신석호의 작업은 오밀조밀한 철제 조각을 이어 붙이는 것에서 시작해 커다란 덩어리가 될 때까지 말 그대로 조각을 온몸으로 밀고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작가는 물리적인 것을 통해 현실을 따르면서도 상상을 멈추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을 버텨 온 공간에서 살다 보니 천장, 바닥, 계단, 기둥 등 건축을 이루는 구조물이 무게를 떠받치며 당기고 밀며 버티는 힘을 생각하게 됐죠. 그래서 신석호는 몸이 버틸 수 있을 만큼 둔탁한 구조물을 세우고 덧붙이는 과정으로 우리 모두가 한때 애쓰며 머물다 온 미완을 마주 보는 힘을 말해요. 누워 있는 것을 모로 세우며 덧대고, 나사를 조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신석호의 몸짓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를 묘사하는 안무 같기도 하죠. 불완전함을 완결로 끌어내는 신석호의 작업을 BE(ATTITUDE) 비애티튜드 웹 아티클에서 만나보세요.
‹오프컷›, 2026, 철, 경첩, 가변크기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공간과 신체의 관계에서 생기는 서사를 바탕으로 가변적인 구조물과 퍼포먼스를 만드는 신석호예요. 벽, 천장, 바닥, 기둥 등 건축적 조건과 연결된 구조물이 일련의 듀레이션을 따라 무게 중심을 바꾸며 숨겨졌던 형상을 드러내는, 그런 입체 작업을 하고 있죠. 제 조각은 서너 단계의 정지 상태가 있고, 신체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몸의 힘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확장되고 완결성을 갖습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물질을 적극적으로 다루기 전에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어요. 광고나 뮤직비디오를 위해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요. 작업자가 많이 필요하고 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산업이다 보니, 애니메이션의 세계에는 규모와 자본에 밀려난 창작자 개인이 설 자리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상상한 이미지와 이야기가 손끝에서 현실화되는 흥미로운 작업은 산업 구조 안에서 효율적인 디지털 기술로 점점 대체되고 있었어요. 허구 세계와 현실의 신체를 이어 주던 작업 과정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허전했죠.
고민 끝에 창작자로서 애니메이션의 방식을 확장해 나가고 싶어 대학원 조형예술과에 들어갔어요. 처음 배우게 된 미술의 언어는 그간 익혔던 애니메이션의 문법과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특히 입체와 조각에 관심이 갔어요. 어떻게 가만히 서 있는 덩어리가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의 사물과 구별되는지, 어떻게 스스로 이야기를 발생시키는지, 소리도 내지 않은 채 가만히 지켜보는 관객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했죠. 공부하다 보니 그 질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작업 과정에서 재료와 형태를 결정해 완결로 향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기술 앞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던 신체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밀도 있는 노동의 힘에 이끌려 입체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죠. 이때 제 몸에 가장 강하게 와닿으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던 재료가 바로 무겁고 날카롭고 단단한 철이었어요.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녹슬고 삐죽삐죽 아무렇게나 잘려 있는 고철, 선반이나 책상 같은 가구의 프레임을 주워 와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각의 완결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결정을 유보하려고 경첩 달린 임시적인 구조를 만들고,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드러나는 형상을 관찰했어요.
당시에는 알 수 없었지만 돌이켜보니 온몸으로 물질을 경험하며 이미지를 상상하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물질과 조형의 방식 안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때 좋아하고 익숙했던 부분을 찾고 있었던 거죠. 첨단 기술과 큰 자본 없이 내 몸과 내 방, 학교 작업실의 한구석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자유를 느꼈어요. 작업을 쌓아 나가며 물리적 현실을 따르면서도 그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게 됐죠. 이렇게 물질과 대면한 채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보편적인 이야기를 발견하면서 지금의 작업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벽›, 2026, 철, 나무, 경첩, 가변크기
‹벽›, 2026, 철, 나무, 경첩, 가변크기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경기도 포천의 커다란 공장에서 11팀의 동료와 함께 작업해요. 조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작가가 모여 있죠. 개인 작업실과 공유 작업실, 수장고로 공간을 나누어 쓰고 있어요. 공간이 넉넉하다 보니 큰 작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함께 쓰는 작가가 모두 신나게 규모를 키우다 보니 이제는 공간이 부족해졌어요. 그리고 냉난방이 어려워 여름엔 덥고 겨울엔 옷을 여러 겹 입어야 하죠. 주인 없는 강아지와 길고양이가 매일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천장, 바닥, 기둥, 계단을 이루는 건축 구조가 무게를 떠받치고 재료의 힘을 분산하며, 서로 당기고 밀며 버티고 지탱한다. 그렇게 공간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해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관찰하며 그것이 흐물흐물해지는 상상을 해 봅니다. 바닥이 천장이 되고 벽이 각도를 바꾸며 열리고 접히는 모습을 그려 봐요.
이런 상상의 시작점은 우리 집이에요. 20년 동안 살아온 집인데, 어느 날 돌아보니 사는 동안 집의 모습이 계속 바뀌어 왔던 거죠. 삶의 공간은 사람과 물건이 움직이는 만큼 변한다는 점이 작업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오래된 집이 낡아 가고 동네가 쇠락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새 건물이 빠르게 생겨나요. 그 풍경을 보며 물질의 시간과 물리적 요소가 지닌 퍼포먼스를 생각합니다.
‹천장›, 2026, 철, 경첩, 141 × 104 × 87 cm
‹천장›, 2026, 철, 경첩, 141 × 104 × 87 cm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주로 철재를 사용해 스스로 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요. 이것을 부분적으로 토막 낸 후 접히고 펴지게 다시 조립하죠. 고정되어 서 있던 구조가 접이식으로 바뀌면 서지 못하고 무너지기 때문에, 다시 세우려면 구조를 더 만들어 줘야 해요.
이렇게 서 있던 것을 무너뜨리고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 가며 구조를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공간, 그리고 접혔다가 펼쳐지는 조각의 형태에 맞춰 움직이는 나의 몸짓에 주의를 기울이죠.
발로 밀거나 버티고, 한쪽 팔로는 잡고 다른 쪽 팔로는 나사를 조이고요. 양손과 발을 쓸 수 없으면 머리나 몸통으로 무너지는 부분을 지탱하며 조각을 일으켜 세웁니다. 내 몸의 한계를 벗어나는 무게나 크기가 될 때까지 확장하다가 더는 버틸 수 없을 때 작업을 마무리해요.
작업 중인 신석호 작가(작품: ‹천장›, 2026, 철, 경첩, 141 × 104 × 87 cm)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일정한 듀레이션 안에서 움직임이 만들어질 때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내 몸과 구조물을 연결하려고 해요. 형태와 무게 중심이 변하는 단계마다 일정한 시간을 부여하고 내 몸의 역할도 정합니다. 즉 구조를 밀고 들어 올리고,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접고 펼치고, 스스로 구조물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기 같은 동작을 정하면서 하나의 코레오그래피가 완성되죠. 이렇게 정해진 퍼포먼스가 공간에서 반복되는 풍경을 상상합니다.
지난 2026년 2월에 열었던 개인전 «룸몰(RoomooR)»에서 선보인 벽, 천장, 바닥, 계단 작업은 전시 공간 팩션의 건축 환경 위에 제 서사가 담긴 건축 요소를 배치해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본 시도였어요. 벽에서 구조가 우르르 쏟아져 바닥에 세워지고, 천장에 매달린 육중한 프레임을 팔로 뻗어 펼치면 하트 모양이 됩니다. 바닥에 붙어 있던 마루를 들어 올리면 삐딱한 자세로 서게 돼요. 그리고 다시 그 반대로 움직이며 무너지기와 일어서기를 전시 내내 반복합니다. 기존 전시장 공간은 파편적으로 펼쳐진 가변 공간 ‘룸몰’의 서사로 덧씌워지죠.
이 전시 속 작품은 아버지께서 직접 지은 집에 관한 이야기예요. 집이 제대로 마감되지 않아 계속 비가 샜고, 때마다 방의 구조를 바꾸면서 벽, 천장, 바닥을 뜯어내고 다시 덮어 갔죠. 계속해서 완결되지 않고 만들어지는 중이던 공간을 작품에 담았어요. 저는 전시 기간 내내 작품을 접었다가 펼치며 전시장 공간을 변화시킵니다.
작품의 구조가 바뀌면 사람들의 동선이 달라지고 질서와 흐름이 변하죠. 퍼포먼스를 목격한 관객은 멈춰 있던 조각이 거칠고 활기차게 공간을 가르며 신체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타임라인 속에 존재하는 형상을 만나게 됩니다. 조각이라는 완결된 하나의 입체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Room이 되고 다시 mooR가 되며 루프되는 시간 속에서 다시 인식하려 해요.
2025년 5월에 열었던 개인전 «간다(Leave)»는 20년간 살았던 집을 철거하며 생겨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벽 속에서 쏟아져 나온 내장 구조재에는 직접 집을 지은 아버지의 만듦새가 드러나고 어머니가 고른 꽃무늬 벽지는 여러 겹으로 붙어 있죠. 조명 열기에 그을린 형광등 기구, 힘없이 떨어져 나온 화장실 타일, 쓰레기 수거일을 적어 놓은 할아버지의 메모 같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작업실로 가져와 다시 구조를 만들어 세운 작업이에요. 특히 각목 구조재에는 오래된 것과 비교적 새것이 섞여 있는데 가족 구성원이 늘거나 줄어들 때마다 벽을 다시 세워 방의 구조를 바꿔 온 흔적입니다. 이 전시는 3년간 수서동 궁마을 공원에 자리하며 여러 작품을 선보이던 이주요 작가의 ‹러브 유어 디포_강남 파빌리온LOVE YOUR DEPOT_Gangnam Pavilion›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했어요. 이제 공원을 오가던 주민 곁을 떠나게 된 건물과 우리 집을 철거하며 나온 물질의 서사가 만나 서로의 안녕을 빌어 주는 전시가 되길 바랐죠.
‹쓰레기 버리는 날 메모›, 2025, 할아버지의 메모, 철거된 집의 타일, 120 × 120 × 12 cm
형태와 이미지, 구조가 불완전하고 임시적인 상태에서 다음 모습을 향해 계속해서 움직일 때 비로소 완결성을 갖게 되는 것, 그게 저의 작업이에요. 마치 건물이 완공된 이후 사람이 들어와 살면 비로소 집이 완성되는 것처럼, 멈춰 있던 그림을 움직여 생명력을 불어넣듯, 사물을 다뤄 시공간을 활성화하는 일이죠. 사람 신체보다 큰 조각을 움직이는 동력은 제 몸입니다. 거기에는 인간 고유의 신체 노동에 대한 존중이 있어요.
저의 작업을 조각이나 퍼포먼스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장르나 형식을 의식하지는 않아요. 방점은 물리적 현실에 있죠. 지금까지의 작업에서 제가 느끼는 현실감이 무겁고 두꺼운 프레임, 거친 표면, 불안한 구조, 둔탁하고 기능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되다 보니, 조각의 편에서 보나, 퍼포먼스의 편에서 보나 여전히 투박한 지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물질과 움직임을 토대로 작업을 가꾸어 나가면서 다음 단계를 위해 보류한 선택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생각이에요.
최근 작업에서 만족스러웠던 점과 불만족스러웠던 점이 궁금합니다.
제 조각에서 움직임은 관절이 접히고 펼쳐지면서 무게가 이동하고, 형태가 변하고, 시공간이 흐르는 것이에요. 조각은 신체와 계속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사를 만들어 냅니다. 인간 개인이 가진 물리적 특성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거죠. 작품을 통해 사물을 대하고 조형을 하면서 경험하는 것을, 어떤 비유나 경유지 없이 아주 직접적인 방식으로 보여 주려 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만족스러운 점은 이렇게 표현하는 방식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단순히 익숙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만들기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거짓 없이 유연하게 꺼낼 방법을 찾았다는 의미에서요.
‹계단›, 2026, 철, 나무, 83 × 60 × 86 cm
‹계단›, 2026, 철, 나무, 83 × 60 × 86 cm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을 여쭤봐도 될까요?
아침에는 별일이 없으면 집안일을 해요. 점심을 든든히 먹고 작업실에 가서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내죠. 작업에 몰두하는 일은 제가 잘 살기 위해 매우 필요하지만, 생각이 너무 깊어질 때가 있어요. 지난해부터는 다른 작가의 전시 설치 같은 일을 받아 일정 기간 일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나가서 고된 시간을 보내면 어서 내 작업실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어요. 작업실을 오가며 일정한 루틴을 보내는 것도 저에게 중요한데, 요즘은 점점 그 날짜가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작품의 움직임과 제 신체가 취하는 퍼포먼스를 어떻게 하면 더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관심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제가 적게 움직이는데도 구조의 변화는 더 크게 만들어 낼 수 있을지예요. 이건 효율성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물질이 공간을 가르는 속도나 면적의 변화에 두는 관심이기도 합니다.
신석호 작가의 퍼포먼스(«RoomooR», 팩션, 2026)
‹계단›, 2026, 철, 나무, 83 × 60 × 86 cm
‹바닥›, 2026, 철, 경첩, 210 × 112 × 188 cm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가님의 작업에서 어떻게 묻어나나요?
현재는 제 몸의 뼈대가 굵고 젊다는 사실이 삶의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작업 자체가 물리적 현실과 삶에 관한 것이니까요. 크고 무거운 작품을 몸으로 움직이는 게 작업이다 보니, 이런 방식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늙어 가면서 신체의 상태가 바뀌면 그에 따라 작업도 달라지겠죠.
이것이 물질의 세계를 살아가며 제 경험이 작업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앞으로 겪게 될 길을 먼저 지나가 본 이상적인 선배나 롤 모델을 떠올려요. 좋아하는 작가들을 보면서, 그들이 이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거나 이미 지나갔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껴요.
‹오프컷›, 2026, 철, 경첩, 가변크기
‹하트›, 2021, 철, 64 × 70 × 12 cm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전시 준비를 하다가 자동차 사고가 났는데 수리비를 현금으로 처리하게 됐어요. 액수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전시는 돈이 안 됐거든요.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바다를 제외한 지구 전체에서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미답지는 5%뿐이라고 해요. 한국에서는 0%에 가깝고요. 익숙하지만 계속 생각하게 되는 사실이에요.
끝없이 스크롤 되는 정보, 엄청난 규모의 도시, 시골의 농장, 깊은 산속의 나무까지 모두 사람 손길로 만들어지고 변형되었다는 사실. 세상 사람들이 다 무언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나의 만들기를 생각해요.
‹20년›, 2025, 철거된 집의 자재, 176 × 168 × 220 cm («디어 드로잉 II-더듬고, 따라가, 들어 올려, 툭!», 낫씽이즈리얼)
‹20년›, 2025, 철거된 집의 자재, 176 × 168 × 220 cm («디어 드로잉 II-더듬고, 따라가, 들어 올려, 툭!», 낫씽이즈리얼)
‹20년›, 2025, 철거된 집의 자재, 176 × 168 × 220 cm («디어 드로잉 II-더듬고, 따라가, 들어 올려, 툭!», 낫씽이즈리얼)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서로 응원하기.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세상에 작가가 필요한 이유는, 거대한 규모의 경제적 논리 속에서 개별 인간으로서 발언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기술과 산업, 이슈와 담론에 이끌리지 않고, 제가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다른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바닥›, 2026, 철, 경첩, 210 × 112 × 188 cm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이 다시 미래에 펼쳐져 있다면 좋겠어요. 물질과 현실에 몰두해 작업하지만, 현실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비현실적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Artist
신석호(@stukyic)는 공간과 신체가 상호작용하는 서사에 관심을 두고 움직이는 구조물과 스스로의 몸 사이에서 발생하는 코레오그래피를 다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에서 예술사를, 미술원 조형예술과에서 전문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룸몰RoomooR»(팩션, 2026), 단체전 «디어 드로잉 II-더듬고, 따라가, 들어 올려, 툭!»(낫씽이즈리얼, 2025) 등의 전시와 전주국제영화제, Animafest Zagreb 등 여러 스크리닝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