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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믹스, 필, 파이어!

Writer: 구오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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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구오듀오는 입체적인 3차원 물체를 디자인하는 창작자 그룹이에요. 95년생 동갑내기 디자이너 두 명이 함께 하는 듀오 스튜디오랍니다. 아이디어를 서로 주고받으며 예상 밖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그들은 작년 9월 첫 개인전에서 나무를 섞고(mix), 벗겨내고(peel), 태우는(fire) 실험을 했는데요. 최근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오브제를 만들고 있어요. 예상치 못한 재료와 공법을 갈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구오듀오는 어떤 곳인가요?

안녕하세요! 구오듀오는 가구, 제품, 오브젝트 등 3차원 물체를 디자인하는 팀입니다. 실험적인 성격의 ‘에디션Edition’ 프로젝트와 양산품을 개발하거나 디자인을 의뢰받는 ‘클라이언트Client’ 워크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같은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에는 국외에서 일하며 제품과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에 흥미가 생겼죠. 둘 다 실제로 사람 몸에 닿고 사용할 수 있는 3차원 물체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직접 디자인한 물건으로 채우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듀오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BOOK WORM›, 2021

‹BOOK WORM›, 2021

작업 공간을 편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저희는 디자인 업무를 보는 오피스와 재료 및 공법을 테스트하고 제작하는 메이킹 스페이스를 따로 두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오피스 공간을 새로 마련했어요. 이곳에서는 디지털 워크와 프로토타입 모크업 등을 진행합니다. 예전보다 공간이 넓어져서 물건을 어떻게 배치할까 고민이 많았답니다.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다양한 재료, 어떤 대상의 생김새, 또는 색감 등에서 얻는 편입니다. 그 대상은 자연물일 때도 있고, 어떠한 현상일 때도 있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업할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아이디어의 방향과 목적을 되도록 명확히 정의하고 싶어서요. 가시적인 결과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형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시각화하여 물체로 디자인하는 일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서로 같은 내용을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합치된 목적을 정의하고 아이디어를 검증하며 선택하는 과정에서 핸드 워크와 디지털 워크를 병행해요. 저희는 가구나 오브젝트의 경우 가능하면 1:1 프로토타입을 직접 만드는데요. 일상적인 공간에 작품을 두고, 실제 스케일을 계속 살피면서 발전시키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물론 프로젝트에 따라 협력하는 제작자와 조율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들일 때도 있고, 재료나 공법 테스트에 큰 비중을 둘 때도 있어요. 여러 프로세스에 따라 작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각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분담합니다. 처음에 세운 목적을 과정에서 잃지 않도록 중간중간 서로 상기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REEL BASKET›, 2021

‹REEL BASKET›, Vitra Design Museum, 2022

REEL-BASKET,-2021

‹REEL BASKET›, 2021

구오듀오의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예를 소개해주시겠어요?

2022년 9월 서플라이 서울Supply Seoul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어요. 다양한 재료와 공법을 실험하는 프로젝트 ‘WORD PLAY’의 첫 결과물이었죠. WORD PLAY는 재료와 표현 기법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시리즈로 작업하는 구오듀오의 작업 방식을 상징하는데요. 전시에서는 ‘나무’라는 재료를 섞고, 벗겨내고, 염색하고, 태우면서 믹스 우드MIX WOOD, 필 우드PEEL WOOD, 파이어 우드FIRE WOOD 등 총 세 가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어요. 2022년 12월에는 노플라스틱선데이NoPlasticSunday와 저스트 프로젝트Just Project가 함께 기획한 전시 «PLASTICS»에 참여했죠. 이 전시를 위해 믹스 플라스틱MIX PLASTIC이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믹스 우드MIX WOOD를 작업할 때 MIX와 PLASTIC을 결합하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상상하다가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섞은 재생 플라스틱을 발견했거든요. 재생 플라스틱으로 작업할 좋은 기회가 생겨서 기뻤던 기억이 나요.

«WORD PLAY Solo Exhibition», Supply Seoul, 2022

‹MIX WOOD Chair›, 2022

‹FIRE WOOD Vessel›, 2022

‹PEEL WOOD Chair›, 2022

최근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재생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작업할 때 저희가 좋아하는 재료를 처음으로 다뤄보는 기회라서 즐거웠어요. 특성이 다양한지라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한 번에 다 구현할 수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지금은 또 새로운 시도를 계획 중입니다.

‹MIX PLASTIC›, 2022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유민 : 주로 음악을 들어요. 틈틈이 새로운 장르나 뮤지션을 찾아 듣고, 가끔 LP를 사러 가거나 레코드 바에 갑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을 하지 않을 땐 별다른 약속 없이 시간을 보내요.

화찬 : 아침잠이 없어서 일찍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는 편입니다. 아침에 아이디어도 더 잘 나오고, 일의 효율이 높아서 최대한 많은 일을 그 시간에 해결하려고 해요.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때에는 길거리를 걸으며 이것저것 구경하곤 합니다.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무엇인가요?

올 한해 건강하고 알차게 보내는 일이요. 올해 저희가 세운 목표거든요. 더불어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하는 제품이 무사히 출시되는 것도 초미의 관심사죠.

‹MIX WOOD Shelf›, 2022

‹PEEL WOOD Bench›, 2022

구오듀오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저희가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은 결국 멤버 두 명의 생각에서 비롯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바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고민이 생기면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섭니다. 너무 오래 고민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 돕는 거죠. 듀오의 장점인 것 같아요.

‹MOUNT CHAIR›, 2021

‹MOUNT CHAIR›, 2021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어떤 모습이면 좋겠다고 특별히 생각해보진 않은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구오듀오의 작업이 쌓였을 때, 자연스럽게 어떠한 모습으로 되어있을 거라 믿어요. 

스스로 품은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 모습이 어떻든 저희 예상 밖이었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항상 상상하지 못한 일이 자주 일어난 것 같아요. 덕분에 생각하지 못한 다른 일로 연결되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작업하면서 어려울 때도 있고, 잘 모르는 것도 많지만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Artist

‘구오듀오Kuo Duo’는 이화찬과 맹유민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튜디오다. 두 사람은 홍익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덴마크, 일본, 스웨덴 등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21년 구오듀오를 열었다. 가구와 제품, 오브제 등의 3차원 물체를 디자인 및 기획하는 구오듀오는 산업 디자인을 기반으로 실험적인 성격의 ‘에디션Edition’ 프로젝트와 ‘클라이언트Client’ 워크를 함께 진행 중이다.

MIX-WOOD,-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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