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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세계는 이렇게 다시 만들어진다

Writer: 라움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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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Q레이터와 송지은으로 이루어진 창작 듀오 라움콘을 마주하면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떠올라요. ‘두 사람은 어떻게 현실의 문제를 다정하고 슬기롭게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을까?’ 그 단서는 2018년 Q레이터가 겪은 갑작스러운 뇌출혈 이후 걷고 말하고 입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던 시간에 있어요.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신체를 맞이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의 구조를 스스로 세워야 했죠. 

라움콘이라는 이름 역시 ‘양치질’을 말하려다 흘러나온 단어에서 비롯된 만큼 낯선 현실 속에서 태어난 이름이에요. 그때부터 두 사람은 일상의 작은 신호를 세심하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변화한 신체와 상황을 중심에 두니 새롭게 발명할 것과 살필 것이 잔뜩 늘어났죠. Q레이터는 드로잉으로 몸의 리듬을 기록하고, 송지은은 리서치로 그 경험에 다른 시각을 더하죠. 그래서 라움콘의 작업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은 이들이 일상의 불편함을 어떻게 돌파하고 다시 디자인하는지 따라가 보는 일이에요. 그 과정에서 사소한 차이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그 안에서 어떤 기쁨이 피어나는지 자연스럽게 다가올 테니깐요. 장애라는 세계를 펼쳐 그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즐거움을 길어 올리는 라움콘. 그들의 담대하면서도 신선한 활약을 BE(ATTITUDE) 웹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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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2024, 흰 점토, 120cm×60cm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라움콘 입니다.  라움콘은 Q레이터님이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상태에서 사용한 착어이자 비언어로 원래는 ‘양치질’을 의도하여 사용한 단어예요. 2018년 10월 7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장애를 갖게 된 Q레이터와 송지은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듀오로 마비된 신체 기능을 재활Rehabilitation 하는 과정에서 예전과 다른 몸으로 경험하는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다양한 창작물을 생산, 변화된 삶을 re-디자인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은 뇌 좌반구 측두엽 및 후두염 근처에 위치하는 베르니케 영역이 손상 입어 생기는 실어증이며, ‘감각성 실어증’ 이라고도 한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뇌졸중으로 오른편 신체가 마비된 Q레이터님과 저는 2년가량 재활 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했어요. 걷기, 말하기, 옷 입기 같은 기본적인, 그리고 일상적인 움직임을 다시 스스로 할 수 있게 말이죠. 양쪽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한쪽만 사용하게 되면서 몸의 중심축이 연약해지고 귀로 들리는 언어가 웅웅거리듯 뭉쳐서 돌리기도 하고 다른 속도로 걷게 되면서 우린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대화하기 위해 드로잉하고 몸을 관찰하고, 새롭게 느끼는 일상을 쌓아가며 활동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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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 ㅁㅁㅁㅁ ㅁㅁ ㅁㅁㅁㅁ›, 2025, pencil on paper, pigment print, 80×6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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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 ㅁㅁㅁㅁ ㅁㅁ ㅁㅁㅁㅁ›, 더 레퍼런스, 2025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둘이 마주 보고 대화 나눌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 하나와 의자 두 개, 리서치와 아이디어를 적어둔 종이가 벽에 잔뜩 붙어있는 거실이 저희 작업 공간입니다. 바로 옆 베란다에는 산 모양의 조형물 2개가 산수풍경처럼 놓여 있어요. 벽 한편에는 컴퓨터 두 대도 놓여있죠. 이곳에서 저흰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대화 나누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둘이 동시에 작업을 할 때도 있고 각자 할 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둘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디든 작업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달리는 차 안이든, 시끄러운 카페든, 조용한 식당이든, 동네 복지관이든 함께 시간을 보내다 집중이 스며드는 순간, 그곳이 자연스럽게 작업의 흐름이 시작되는 지점이 되더라고요.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저흰 평범하고 익숙한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요. 걷기, 옷 입기, 대화 나누기, 건널목 건너기, 그릇에 담긴 국 떠먹기 같은 일상의 순간에서 말이죠. 예전에 아무렇지 않게 했던 일들이 현재엔 새로운 경험이 되기에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 같아요. 둘이 같은 경험을 하지만 서로 다른 것을 상상하고 관찰하기도 하는데 개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한 다름이 공동의 작업 안에서 신선한 자극이 되어 상상을 확장하는 요소가 되어 주기도 해요.

라움콘×페기 굿

‹환영›, 2024-진행 중, 영상, 5분 30초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둘의 경험을 교차시키는 대화의 시간이 주요한 과정 같아요. 서로 다른 신체의 경험과 속도로 관찰한 고유한 다름을 연결하며 상상을 확장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팽팽하게 긴장되는 시간이기도 하죠. Q레이터님은 주로 소묘를 저는 노트와 리서치로 각자의 생각을 시각화해서 서로의 머릿속에 그려주고 다시 대화 나누기를 반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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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진 말들›, 2024, pencil on paper, 29.7×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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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콘x이보영, 한태리, «what a perfect journey» 여정의 개념도, 2024, 시트지, 가변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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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perfect journey», 2024, mix media «희망 대신 욕망», 광주시립미술관, 2024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흰 몇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조금씩 작업해요. 어떤 작업은 2019년에 시작했는데 2025년에 마무리되고 또 어떤 작업은 2023년에 시작했는데 잠시 멈춰둔 상태죠. 그래서 최근 작업이란 개념이 없어요. 그럼에도 꼽아보면 다른 형태의 언어 ‘같이 듣기’를 제안하는 ‹울림만 있다면› (2023-2024), 어떻게 하면 산에 올라갈 수 있을까, 난 물음에서 시작된 ‹환영› (2024-현재) 그리고 변화된 신체 경험과 심미적 만족감을 고려하여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물을 고안하는 ‹한 손› (2020-현재)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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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만 있다면› 2023, pencil on paper, 21×29.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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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만 있다면›, 2024, 퍼포먼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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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만 있다면› 2024,

네발 지팡이, 지팡이, 장식용 종, 가축용 종, 테이블 종, 카우벨, 곰 퇴치용 방울, 넛츠 악기, 곰 퇴치용 방울, 드럼용 탬버린심벌 시즐러 체인, 스피커 지지대, 철 수세미, 케이블타이, 철사, 가변설치

‹울림만 있다면›(2023-2024)은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으로 들리는 말소리가 뭉치고 뒤섞여 이해할 수 없게 되는 Q레이터의 경험에서 출발했어요. 그의 표현에 따르면 모든 말이 웅얼거림처럼, 웅웅거리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했죠. 저희는 그 낯선 말소리를 설명하려 할 때마다 귀로 들은 소리를 입으로 흉내 내어 반복해 보곤 했어요. 그러다 보면 말소리는 점점 형태를 잃고 추상적인 덩어리로 변하며, 서로의 머릿속에서 그 소리의 모양을 그려보게 되었고요. 그렇게 뭉쳐진 말은 결국 하나의 ‘울림’으로 남는다고 느꼈어요.

‹울림만 있다면›, 2024, 퍼포먼스, 22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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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만 있다면›, 2023, 스코어 드로잉, pencil on paper, 29.7×21cm

이 경험을 더 깊이 탐색하고자 작곡가와 워크숍을 열어, 귀에 들리는 말소리를 음악으로 번역하는 방식을 배우고 그 울림의 변화를 스코어 드로잉으로 기록했어요. 동시에 불안정한 보행을 보조하는 지팡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거기에 가축용 종, 곰 퇴치용 벨, 의류 장식용 종, 핑거벨, 카우벨, 심벌 시즐러 체인, 탬버린, 스피커 지지대, 테이블 종, 마이크, 철사 수세미, 빨래걸이 등을 결합해 다양한 오브제 악기도 제작했죠. 퍼포먼스에서는 Q레이터의 지휘에 따라 전시장 곳곳에서 퍼포머의 움직임과 함께 ‹울림만 있다면›의 오브제 악기가 다양한 울림을 만들어냈어요. 악기를 연주한다기보다, 각각의 작품이 가진 고유한 울림이 공간 전체와 공명하는 방식이었죠. 그렇게 20여 분간 진행되다가, Q레이터의 손동작에 맞추어 멈추고 소리가 하나둘씩 멈추고 고요한 상황이 되면 끝나는 작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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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2025, pencil on paper, 21×29.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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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2024, 흰 점토, 120×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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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2024, 흰 점토, 텍스트 시트컷팅, «기울기 기울이기», 예술의 전당, 2024

‹환영›(2024-현재)은 신체적으로 닿을 수 없는 장소를 상상의 시선으로 더듬어 현실의 감각으로 불러오는 여 정이에요. Q레이터의 아버지는 1975년 첫 마나슬루 등반이 실패로 끝난 뒤, 1980년에 대한민국 최초로 마나 슬루(8,156m) 등반에 성공한 동국대 산악팀의 일원이셨죠. 당시 5.18 민주화운동으로 곧바로 귀국하지 못해 해외를 전전한 끝에 카 퍼레이드로 환영받으며 돌아오셨고, 그때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축하와 안도의 분위기 를 온몸으로 느꼈던 Q레이터는 마나슬루를 자연스레 ‘환영의 장소’로 기억하게 되었어요. 2018년 뇌출혈로 장애를 갖게 된 뒤 Q레이터에게 그 산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장소가 되었고, 그는 마나슬루를 가리키며 자신의 산 또한 ‘환영’이라 말하곤 했죠. 이후 저희는 아버지의 경험과 구술로만 전해 듣는 그 산의 풍경들을 떠올리 며, 현실과 닿지 않는 높이와 죽음이 오가는 등반의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기억의 산’, 상상의 산을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었어요. 구술로 전해 듣는 마나슬루의 풍경과 가늠할 수 없는 산의 높이, 산사태로 죽음이 오가는 등반의 과정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 인터뷰를 토대로 Q레이터가 자기 신체가 할 수 있을 만큼의 산을 점토로 만들어가는 제작 과정이 교차 편집된 싱글 채널 영상, 흰색 점토로 제작된 높이 60cm의 산 조형물 그리고 손 글씨 드로잉 ‹정복하기엔 너무 힘들다›, ‹관찰하는 법›, ‹그래, 그거다› 로 구성되었어요. 올해 는 170cm 산 조형물을 1cm 미니어처로 등반하는 퍼포먼스와 1975년 등산 과정의 사진이 교차 편집된 영상으로 이야기를 연결하며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환영›, 2024-진행 중, 영상, 8분 30초

‹한 손›(2020-현재)은 Q레이터가 2018년 겨울 오른손 마비를 겪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장갑을 끼우기데 필요한 두 손의 동작이 불가능해지면서, 제가 도와줘도 한 손을 장갑 속으로 밀어 넣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차가운 온도 때문에 *경직이 심해지곤 했어요. 결국 장갑 착용 자체를 피하게 되었죠. 불편은 장갑
에서만 나타난 게 아니었어요. 따뜻한 국물 음식을 좋아하는 Q레이터는 그릇을 기울이면 숟가락을 쓸 수 없고, 숟가락을 쓰면 그릇을 기울일 수 없어 마지막 한입을 스스로 먹기 어려웠어요. 이렇게 일상 곳곳에서 반복되는 장면들은 사물과 몸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했고, 몸 다양성이 배제된 사물 접근성을 어떻게 다시 만들
수 있을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어요. 저희는 한 손으로 사물을 사용할 때 겪는 어려움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제외된 이용자’가 아니라 ‘주체적 사용자’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다시 구상하고자 했어요. 드로잉과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의료기기 같은 색감과 소재를 지양하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물, 돌봄 받는 몸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의 사용자로 설 수 있는 방식을 찾고자 했죠.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퍼포먼스 영상,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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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젓가락›, 2023, 은, 2.3×2×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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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젓가락›, 2023, 은, 2.3×2×8cm

‹한 손 숟가락›, 2023, 은, 6×8×1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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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두 손가락 포크›, 2023, 은, 2.5×4.5×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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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두 손가락 포크›, 2023, 은, 2.5×4.5×20cm

‹한 손 집게›, 2023, 은, 2×6×1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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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은, «열 개의 눈», 부산현대미술관, 2025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Q레이터 : 나의 반쪽. 저는 이 고민을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송지은 :  어떻게 관객이 작업을 만지고 감각할 수 있을까.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모든 작업엔 만족스러움과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은 제가 만족하지만 Q레이터님이 만족하지 않고, Q레이터님이 만족스러워하지만 저는 불만족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공존하는게 매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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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의 과정›, 2024, 목재 테이블 위 드로잉과 오브제, 디지털액자, 천 위에 인쇄, 가변크기 «여기 닿은 노래», 아르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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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의 과정›, 2024, 목재 테이블 위 드로잉과 오브제, 디지털액자, 천 위에 인쇄, 가변크기 «여기 닿은 노래», 아르코 미술관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규칙적으로 일상을 보내는 편이에요. 일하고 작업하고 운동하고 음악듣고 청소하고 티비보고 가끔 맛집도 가고, 동료도 만나며 보내죠. 무료할 수 있는 일상이 저희에겐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하고 영감을 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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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콘, ‹안녕›, 2024, 소금 드로잉 퍼포먼스,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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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 라움콘, ‹안녕›, 2024, 스코어 드로잉, Pen on paper, 21×29.7cm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Q레이터 : 보이지 않는 영역을 어떻게 확장할까. 

송지은 : 저는 잉여로운 삶에 관심두고 있어요.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어떻게 살까’ 를 고민하며 작업하는데 어느 순간 삶과 맞닿는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가듯 작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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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진 말들›, 2024, pencil on paper, 29.7×21cm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세요?

Q레이터 : 매 순간이 슬럼프라, 일상을 보내듯 슬럼프를 보내요. 

송지은 : 잘 하는 것을 해요. 청소. 그리고 운동이요.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이 식당엔 계단이 많을까, 시끄러운 곳에선 대화하기 어려운데 조용한 곳은 어디일까 같은 현실적 상황과 자주 마주해요.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Q레이터 : 거리두기요. 거리두기는 때론 많은 것을 보여주거든요. 

송지은 : 저는 성실함 같아요. 

‹유니콘의 춤›, 2023, 퍼포먼스, 28분 30초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Q레이터 : 아직 누군가에게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드릴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서 (웃음) 

송지은 : 건강한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고 마음 편히 하려면 건강해야 되거든요.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Q레이터 : 짜-잔하고 번쩍이는, 늘 번쩍이는 창작자요.   

송지은 : 라움콘으로 기억 해주시면 감사하죠. 저는 번쩍임은 사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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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연약함›, 2024, 사진 기록 먹지 드로잉, 29.7×21cm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Q레이터 : 느린 미래

송지은 : 없어요, 이상적인 미래 보다 밀도있는 오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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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라움콘 (@laumkon) Q레이터(b.1977)는 고려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송지은(b.1982)은 골드 스미스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했다. 개인전 《☐ ☐ ☐  ☐ ☐ ☐ ☐  ☐ ☐  ☐ ☐ ☐ ☐》(더 레퍼런스, 2025), 《울림만 있다면》(논스케일드, 2024),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아르스페이스, 2023), 《한 손 그릇》(파아프랩, 2022), 단체전 《열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2025), 《욕망 대신 희망》(광주시립미술관, 2024), 《여기 닿은 노래》(아르코 미술관, 2024), 국제협력리서치 워크숍 《예술과 연약함》(모두예술극장, 2024) 외 다수 프로젝트와 전시에 참여했으며 예전과 다른 몸으로 경험하는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다양한 창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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