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오프라인의 계단실 벽에만 머물지 않는다. 10개 언어와 음성 낭독 기능을 갖춘 애드온(*작품을 온라인에서도 다국어·음성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보조 확장 기능)을 통해, 시각과 언어, 움직임과 참여의 차원에서 누구든 자기 속도로 작품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덕분에 휠체어 이용자, 어린이, 비핀란드어 사용자 등 다양한 신체 조건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방문객 모두가 도서관과 예술을 함께 누린다. 이는 오오디가 지향하는 접근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젠더리스 화장실과 스트리트 레벨에서 입구까지 단차 없이 이어지는 세심한 건축적 설계는 물리적 편의성을 넘어 방문객에게 심리적 안도감까지 제공한다. 덕분에 오오디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확실한 ‘안전공간’으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