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작가는 어떤 대상을 둘러싸고 있는 그 주변부에 관심을 가져요. 예를 들면,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아니라 비행기를 찍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상의 동물 네시가 아니라 그것이 살고 있다고 알려졌던 네스 호수 같은 것들이요. 말하자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붙어있는 손바닥과 손등에 주목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건 작가의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김신욱 작가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아티클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저는 서울에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일 혼자 조용히 할 일을 하는 걸 좋아해요. 예술 사진과 순수 미술 관련 서적을 만드는 출판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리서치, 리서치, 리서치. 그리고 무거운 장비와 함께 몇 번의 높은 곳 등반 혹은 항해와 상처, 피 흘림, 벌레 물림 등을 거쳐 상당한 정도의 빚이 누적되면 드디어 전시가 시작됩니다.
서울시립 북서울관에서 열린 2019 서울사진축제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에서 선보인 김신욱 작가의 ‹Unnamed Land: Air Port City› 시리즈, 2013~2020
작가님의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주시겠어요?
‘제12회 일우사진상’ 전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소문 일우스페이스에서 «Mentality of Disconnection»이라는 개인전을 열었어요. 이 전시에서 제 최근 작업을 발표했습니다!
서소문 일우스페이스 «Mentality of Disconnection»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The tiger was captured in Mt Bulgab, South Korea in 1907›, 2021, Archival Pigment Print, 80×106cm
좋아서 계속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으나 오랜 기간 창작을 지속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면, 창작만이 단 하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해요.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고 경제적인 보상이 따르는 다른 좋은 일이 많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다수의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가까이 지내는 소수의 사람과 오래도록 원만히 지내고 그들이 잘 되길 바랍니다.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경쟁 사회.
Artist
김신욱은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을 오가며 활동한다. 주변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수집을 통해 특정 세계를 구성하고,그 비가시적인 영역을 찾아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장소나 기억이 인간 및 그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특정 장소나 사건에 영향받은 것과, 실제 주변에 존재하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인지와 경험에 통해 의미를 갖는 ‘장소성’을 바탕으로, 이주와 이동, 단절과 파괴 때문에 과거와 분리되어 장소성을 갖지 못하는 공간, 이와 비슷한 인간이나 환경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