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다채로운 대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머쉬룸컴퍼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머쉬룸라이브 시즌 4가 오픈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콘셉트는 MMMM(Multi Me Mushroom Me)이에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 종류는 5000종이 넘는다는 사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평생 5000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발칙한 상상 아래 머쉬룸라이브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도 실은 한 인물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정체성의 하나 아닐까 라는 strange한 생각으로 영상을 끌어갔답니다. 그 첫 주인공은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예요. 머쉬룸컴퍼니가 직접 소개하는 영상의 관전 포인트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독점 아티스트 인터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가 원래 밴드 음악을 사랑해요. 밴드가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거든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데뷔 때부터 지켜보던 밴드인데요. 머쉬룸라이브가 지금까지 솔로만 고집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확장을 꾀하고 있었는데, 서로 마음이 맞았는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서 덜컥 붙잡았어요. (웃음) 그래서 시즌 4의 첫 주자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선보이는 건, 저희에겐 일종의 선언이나 마찬가지랍니다. “세상아 보고 있니? 우리가 이런 쪽으로도 튈 수 있는 녀석들이란다!”
예전에는 늘 사이키델릭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무대를 세팅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블랙과 메탈로 이루어진 괴이한 암석 같은 형태로 임팩트를 주고, 레드 포인트로 톤을 누르면서 작은 물건들로 아티스트의 개성을 살리려 했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경우, 록 장르라는 특성에 맞춰 매우 다이내믹한 조명을 배치했어요. 러프한 핸드헬드 카메라 워킹 위주로 촬영했고, 포인트 조명으로 레드 컬러를 활용했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신곡 ‘Freakin’ Bad’의 날 선 사운드와 테마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뭔가를 잡아먹고 난 후 입 근처에 피를 묻힌 육식동물처럼 귀여운 토끼나 곰돌이 가면을 만든 후 사나운 인상을 활용했어요!
그리고 머쉬룸라이브에 빠질 수 없는 게 버섯을 활용한 3D 오브제 이미지인데요. 먼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자기 자신을 ‘버섯 자아’로 표현하면 어떤 버섯이 나올 것 같냐고 물어봤답니다. 그랬더니 ‘자신감 버섯’이라는 답이 나왔어요. 여기서 영감을 받아 메탈 질감의 버섯 그래픽이 탄생했습니다. 얼핏 보면 산삼이나 인삼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웃음) 로킹한 밴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나요?
이번 머쉬룸라이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음악에 집중할 때는 패기 넘치고 록 스피릿이 충만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순박하고 귀엽거든요. 그래서 ‘스몰 토크Small Talk’ 콘텐츠에서 수줍고 사투리가 매력적인 소년의 모습을 끌어내려 했답니다. 이번 시즌 4에 기꺼이 참여해 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Most freakin’ awesome band ever xoxo!!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비애티튜드»는 동시대 창작자의 태도를 다루는 문화·예술 매거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건일 : 안녕하세요. 드러머 건일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정수 : 안녕하세요. 건반과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정수입니다.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가온 : 안녕하세요! 기타 치고 노래하는 가온입니다!
O.de : 안녕하세요. «비애티튜드» 독자 여러분. 건반, 랩, 보컬 맡고 있는 O.de입니다!
Jun Han : 안녕하세요. 기타 치고 있는 Jun Han입니다. 제 생각을 많이 적어낼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연 : 안녕하세요. 베이스를 치는 주연입니다.
지난 4월 26일 미니 3집 ‹Deadlock›을 발표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발매하는 앨범마다 콘셉트가 확실했는데요. 이번에는 어떤가요?
건일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선과 악’입니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사람들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전보다 더욱 YOUNG한 느낌이 나는 스포티 하이틴 콘셉트와 한층 톤 다운된 시크한 ‘매드 아트 콜렉터’ 콘셉트로 이번 앨범을 꾸며보았습니다.
정수 : 이번 미니 3집 ‹Deadlock›은 뮤직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모습을 그린 전작에서 더 나아가 ‘나’로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내면 안에 팽팽하게 대립 중인 생각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가진 악한 면모를 인정하고, 나를 빌런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의 프레임 혹은 이분법적 사고를 깨트리려는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가온 : 이번 앨범은 선과 악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고민하는 것보다 더 나아가 ‘나’로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저희의 외적인 콘셉트는 ‘매드 아트 콜렉터’와 ‘스트릿 보이’ 콘셉트가 있습니다.
O.de : 컴백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스토리를 그린 전작에서 더 나아가 나로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외침을 담았습니다.
Jun Han : 이번 앨범은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말라는 반항적인 의미를 담은 앨범입니다. 파워풀한 곡도 있지만 반대로 발라드도 들어있는 다채로운 앨범입니다!
주연 : 굉장히 악동미 넘치고 이를 넘어서 묘한 섬뜩함을 더하고 싶은 마음으로 콘셉트를 잡아보았습니다!
주연 : 멋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유심히 보곤 했는데요. 이렇게 참여할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머쉬룸컴퍼니가 진행하는 ‘머쉬룸라이브’ 시즌 4를 통해 팬분들을 만나게 되셨어요. 머쉬룸라이브에 참여한 계기를 여쭤봐도 될까요?
건일 : 저희의 신곡 ‘Freakin’ Bad’를 멋진 영상으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정수 : 머쉬룸 라이브를 통해서 저희의 신곡 ‘Freakin’ Bad’의 매력을 보다 더 강렬하면서도 세련되게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감사하게 라이브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가온 : 예전에 머쉬룸 라이브 영상을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요. 머쉬룸라이브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저희의 새로운 앨범 콘셉트와 정말 잘 맞겠다고 생각했고 멋진 무대를 남기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O.de : 저희의 곡들을 많은 분께 선보이고 싶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머쉬룸라이브와 함께 멋진 라이브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Jun Han : 화려한 세트로 이루어진 무대를 봤을 때 나오고 싶어졌어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주연 : 멋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유심히 보곤 했는데요. 이렇게 참여할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이번 머쉬룸라이브에서는 새롭게 발표한 ‹Deadlock›의 타이틀곡인 ‘Freakin’ Bad’를 선곡하셨습니다. 많은 곡이 있으신데 컴백 타이틀곡을 선보이는 이유를 여쭤보고 싶어요.
건일 :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선보이고 싶은 수록곡들 또한 매우 많습니다만 타이틀곡 ‘Freakin’ Bad’가 이번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잘 담겨있는 곡이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온 : 머쉬룸라이브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저희 밴드의 색과 아주 잘 어울리고 특히 저희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Freakin’ Bad’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O.de : 타이틀곡인 만큼 그 강렬한 분위기가 머쉬룸라이브와 아주 잘 어울릴 거라 생각되어 준비해 봤습니다.
Jun Han : 개인적으로 가장 알리고 싶은 곡이고 스토리와도 잘 맞고 메시지도 확실하기 때문에 골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앨범 중에 가장 신나는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연 : 아무래도 저희의 색을 직설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모두가 따라 부르기 쉬운 후크송으로 팬 분들뿐만 아니라 모두의 귀를 사로잡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분들은 데뷔 이후 수많은 라이브 무대에 오르셨을 텐데요. 머쉬룸라이브는 다른 무대와 비교해서 어떠셨나요? 머쉬룸 라이브만의 독특한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건일 : 라이브 콘텐츠를 이렇게 멋진 세트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연출에 스토리를 굉장히 신경 써서 기획하시는 부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수 : 가장 눈에 띄는 시각적 효과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번 저희 ‘Freakin’ Bad’ 라이브를 선보이면서도 느꼈지만, 무대가 정말 너무나도 예쁘면서 그 곡의 매력과 색깔을 정말 잘 표현할 수 있게 연출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저희 라이브 또한 다른 라이브 무대와 또 다르게 시각적인 재미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온 : 머쉬룸라이브는 조금은 섬뜩하면서 아름답고 어두우면서도 밝음이 공존하는 경계선 그 어딘 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O.de : 일단 세트장 자체가 너무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대를 할 때 더 멋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라이브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들도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습니다.
Jun Han : 머쉬룸라이브는 세트장의 확실한 콘셉트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곡이나 앨범 콘셉트의 분위기에 맞게 만들어 주셔서 몰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주연 : 구성 자체를 굉장히 세련되게 해주시기도 했고, ‘Freakin’ Bad’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기 위해 노력해 주셨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라이브 무대를 편집한 영상을 확인했을 때는 그 느낌이 또 달랐을 것 같아요. 영상에서 어떤 파트가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건일 : 도입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위기 있는 어두운 무드의 음악과 함께 악기 클로즈업 인서트 샷들이 인상 깊었으며 연주 시작 전 잠깐의 정적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한 포인트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수 : 저는 도입부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제가 가장 기대했던 예쁜 무대 세트와 ‘Freakin’ Bad’의 강렬하면서도 신나는 분위기가 잘 보일 수 있는 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온 : 저는 머쉬룸라이브만의 색감이 저희의 밴드와 너무 잘 맞는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듭니다.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O.de :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한 것보다 더 멋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파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할 것 없이 일분일초 빠짐없이 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Jun Han :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는 브릿지에서 기타 솔로가 끝나고 주연이의 스크림이 나오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파워풀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주연 : 저는 도입부 악기 인트로의 파워풀함이 너무 임팩트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탐구해 볼까 합니다. (웃음) 멤버 여섯 분 모두 작사, 작곡, 레코딩 등 다재다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첫 앨범 ‹Hello, world!›과 2집 ‹Overload› 에 수록된 전곡에 멤버들이 골고루 참여하셨죠.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여러분은 곡 작업을 할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건일 : 어떤 메시지를 담은 곡을 쓸지, 어떤 코드와 멜로디가 가장 그 메시지를 잘 담을 수 있을지, 어떤 가사를 붙여야 입에 찰떡같이 잘 붙을지, 킬링 파트는 어떻게 살릴지 등등 많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곡들이 탄생합니다!
정수 : 하나의 곡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멜로디와 가사 창작에 참여하는데요. 인스트루멘탈 위에 어떠한 느낌의 멜로디가 어울릴지 먼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린 후, 그에 맞는 멜로디를 뱉어 정리하고 그다음 정확한 주제를 얹어서 그에 맞는 가사를 창작해 하나의 곡을 만드는 과정을 거칩니다.
가온 : 먼저 어떤 내용의 곡을 쓸 것인지 생각하고 곡의 전반적인 트랙 작업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곡의 멜로디인 탑 라인을 먼저 쓰고, 탑 라인 작업까지 끝나면 그 탑 라인에 맞는 가사를 붙입니다. 그리고 곡의 전체 사운드를 저희의 리얼 악기로 대체해서 다시 녹음하는 작업을 통해 곡이 나오게 됩니다.
O.de : 주로 저희는 트랙 위에 멜로디를 먼저 창작합니다. 여러 가지 버전의 멜로디를 창작하여 통으로 쓸 때도 있고 좋은 부분들을 합쳐가며 완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온 멜로디 위에 가사를 하나씩 쓰기 시작하고 완성이 된 가사를 멜로디에 붙여보고 입에 붙지 않는 단어들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말로 설명하니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머리 아프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Jun Han : 저는 저희 곡에 한 부분이라도 독창적인 부분이 있었으면 해서 참신한 멜로디를 생각해서 각 곡에 조금이라도 재미를 주려고 생각합니다!
주연 : 트랙의 분위기에 가장 맞는 멜로디 그리고 그 복합적인 분위기의 가사를 생각해 본 뒤 차례대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여섯 분이 하나의 밴드로 무대에 서는 만큼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매번 노력하실 텐데요. 이런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각자 무대에 오르기 전 스스로 되뇌는 말이나, 긴장을 떨치기 위해 상상하는 이미지 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건일 : 실수 없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아쉬운 무대를 보여줄 때가 많았습니다. 그 강박을 내려놓고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후회 없이 즐기다 오자’라는 마인드로 임하게 된 순간부터 보다 더 자유롭게 무대를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정수 : 저는 굉장한 연습파, 노력파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하는데요, 가끔은 그래서 더 긴장하기도 하고 더 아쉬움이 남는 무대들을 만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항상 속으로 ‘연습한 만큼만 하고 오자, 놀고 오자’라는 말을 되뇌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무대에 오르기 전 옆에 있는 사람들을 껴안는 버릇이 있는데요. 그렇게 하고 무대에 오르면 나름대로 긴장이 조금 풀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한 번 시도한 이후로는 저의 루틴이 된 것 같습니다. (웃음)
가온 : 저는 무대에 서기전에 무대 앞에 펼쳐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미리 떠올리고는 합니다. 무대에서 어떤 실수나 사고가 날 수 있을지, 어떤 변수들이 나오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등 미리 생각해 두면 어떤 일이 갑자기 생겨도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채 무대를 마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O.de : 저 같은 경우에는 ‘할 수 있다 오승민. 즐기다 오자!’라는 말을 속으로 계속 되뇝니다. 그렇게 긴장을 덜고 다짐하면 무대 위에서 더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Jun Han : 저는 제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생각하는 말이 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일본의 기타리스트 MIYAVI 님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하시는 말을 인용해서 생각합니다. ‘언제나 달라지지 않고 이곳에 오는 모든 분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최고의 쇼가 전 세계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즐기다 오는 겁니다. 화이팅.’
주연 : 저는 무대 전에 화장실을 한번 들른 다음 백스테이지에서 방방 뛰어 주고, 손발을 털면서 긴장을 풀고 들어갑니다.
라이브는 매번 해도 새롭게 다가설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섰을 때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경우는 없겠죠. 혹시 그 첫 무대는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건일 : 너무나 긴장해서 드럼 스틱을 놓칠까 봐 온몸에 힘을 주고 경직된 상태로 연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정수 : 첫 데뷔 날 라이브 무대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저는 무대에 있는 약 3분의 시간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요. 정말 정말 긴장을 많이 해서 어떻게 무대를 하고 내려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웃음) 데뷔곡만 반년을 연습해서 그런지 저절로 몸에서 노래나 연주나 제스처가 나온 것 같습니다.
가온 : 모니터 밸런스나 카메라의 위치, 시선 처리 등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여러 번 연습했던 데뷔곡을 우당탕 마무리했던 귀여운 기억이 있습니다.
O.de :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저희의 데뷔 쇼케이스였는데요. 모든 게 처음인 만큼 모든 것이 긴장되었고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여태까지 열심히 해왔던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임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Jun Han : ‘Happy Death Day’ 무대가 생각나는데요. 그때는 세상에 제가 어떻게 비추어지고 어떤 이미지일지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부딪혀 봤던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요!
주연 : 데뷔 쇼케이스 날 온라인으로 ‘Happy Death Day’ 라이브를 했었는데 그때 정말 몹시 긴장해서 손발이 덜덜 떨렸던 게 기억납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분들이 각자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여쭤보고 싶어요. 좌우명도 좋고요. 그런 태도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에 어떻게 묻어나는지 궁금합니다.
건일 :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목적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더 멀리 걷는다.’ 제가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보다 매일매일 힘들게 노력하는 하루를 살아내는 그 과정을 즐기다 보니 뭐든지 더욱 꾸준하고 성실하게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수 : 사실 저에게는 큰 좌우명이 없었어요. 그런데 박진영 PD님께서 데뷔 전 저와 면담에서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요.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 성장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어요. 그 말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의미를 가져다주었고 그래서 그 이후로 저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좌우명까지는 아니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자, 오늘은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오늘이 지나 내일 뒤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남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매 순간 합니다. 그렇게 저 자신에게 멋진 하루하루를 남기려고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가온 : 인생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태어날 때 백지에서 시작해서 좋은 경험이든 아픈 경험이든 그 사람의 인생을 조금씩 그려가기 시작하고, 그 그림을 얼마나 정교하게 그리고 얼마나 그 사람답게 그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좌우명 또한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입니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그것들이 반드시 저를 더 강하게,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삶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의 모습들이 한 방울 한 방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에 담겨 여섯 가지 색을 더 조화롭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O.de : 저는 삶을 살아가고 이 직업을 하면 할수록 ‘항상 감사하자’라는 제 좌우명이 더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직업을 가지는 데 있어서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분들에게 감사한 순간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항상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Jun Han : 제 좌우명은 ‘직업이 아닌 일을 좋아해라’인데요. 가수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나아가는 게 아닌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추구합니다. 비슷하지만 매우 다릅니다!!
주연 : ‘흘러가는 대로 살자’가 저의 좌우명인데요. 음악 하는 지금, 이 현실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래서 음악과 함께하는 지금은 어떻게 흘러가든 너무 좋다는 의미를 담은 좌우명입니다.
여섯 분 모두 모두 작사, 작곡 등 창작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계신데요. 여섯 멤버분이 중시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태도가 궁금합니다. 어떤 걸 중시하시나요?
건일 : 저는 아티스트로서 진정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늘 제 가슴속에 있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들을 전하려고 합니다.
정수 : 아티스트로서 가져야 할 태도는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노력한들 그것이 꾸준하지 않으면 제가 원하는 오래오래 아티스트로 남는 삶을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역시도 매일매일 성장하려 하고 매일매일 노력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가온 : ‘절대 곡을 대충 만들지 말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의 곡은 저희를 비추는 거울인데 어떤 부분부터 조금씩 대충하기 시작하면 결국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한 번에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에 멤버 전원이 진심을 담아 곡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말자고 생각하며 쉬는 날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O.de : 작업할 때 집중하는 것 중 하나는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저희가 직접 쓰는 곡이고 저희가 직접 부르는 곡들이기에 하나하나 책임감을 느끼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Jun Han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한 팀의 색깔을 가장 잘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연 : 저를 모르는 사람이 제 무대를 보았을 때 ‘저 사람 정말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가 되고 싶어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기존 K팝 아티스트가 잘 시도하지 않던 록 기반의 사운드와 밴드로서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계세요. 그만큼 어떤 음악을 어떻게 대중에게 선보여야 할지 고민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최근에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공유해 주시겠어요?
건일 : 현재 록 음악이 한국에서 주류가 아닌 상황에서, 계속해서 저희가 해온 느낌을 유지하며 곡을 만들어 갈지, 아니면 보다 대중성 있는 듣기 쉬운 느낌이 들어가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정수 : 저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음악의 강렬함과 그에 대비되는 유쾌하고 악동스러운, 장난스러운 매력을 어떻게 잘 융화시켜야 할지가 고민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 드릴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모습을 잃고 싶지는 않거든요. (웃음) 앞으로 저희가 계속해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온 : 사실 저는 지난 활동들을 통해, 그동안의 걱정들이 오히려 확신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고민도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국내에서 저희의 색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저희밖에 없고 저희는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에 저희의 색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끝까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달린다면 큰 영향력을 가지는 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de : 제가 생각하는 밴드의 묘미는 라이브라고 생각하는데요. 음원으로 들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주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라이브 무대를 할 때 어떻게 해야 더 즐거운 순간들을 남겨드릴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Jun Han :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는 ‘우리가 한 곡에 꼭 모두 나와야 하는가?’입니다. 저희 밴드는 많은 악기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꼭 모든 악기가 나와야 하는지 고민이에요. 적은 수의 악기 구성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주연 : 저희 음악이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으니, 호불호가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런 유니크한 느낌을 어떻게 하면 대중적으로 녹여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최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 각자의 이목을 끄는 대상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건일 : 저는 헬스 및 보디빌딩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운동을 통해 제 몸뿐만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건강하게 바뀌어 가는 걸 경험하면서 이제는 제 삶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수 : 최근에는 두 가지가 저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지금은 본격적으로 앨범 준비를 시작하면서 조금은 멀어졌지만 ‘책’입니다. 최근 들어 책 읽기를 시작하면서 책 읽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던 이전의 저를 반성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소설책을 굉장히 좋아하고, 에세이 역시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잠’인데요, 저에게 있어서 원래 잠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중요한 것이었는데, 최근 들어 그 잠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아직 부족한 것 같아 잠을 줄이면서 그 모든 것들을 해내다 보니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 의미를 깊게 다지면서 아무리 하고 싶은 게 많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도 잠이라는 것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지는 중입니다. (웃음)
가온 : 다양한 취미를 찾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취미를 가지다 보니 더 많은 경험을 하고 금방 질리는 제 성격에 맞게 가장 행복하게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것이 저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O.de : 저는 운동입니다. 항상 운동을 꾸준히 하는 중입니다. 점차 몸을 키워가며 제가 목표하는 몸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Jun Han : 제 이목을 끄는 대상은 언제나 기타입니다… 얼마전에도 펜더 재규어Fender Jaguar 모델에 눈길이 가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웃음)
주연 : 저는 언제 어디서나 밴드 5 Seconds of Summer의 루크 헤밍스Luke Hemmings가 너무 좋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더불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는다면 어떤 분들의 성함이 호명될지 궁금합니다.
건일 : 제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아티스트는 영국 록 밴드 MUSE입니다. 함께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The Chainsmokers가 있습니다. 만약 제 솔로곡을 위해 협업을 한다면 영국의 HONNE나 태국의 HYBS와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정수 : 저는 어려서부터 저의 롤 모델이던 EXO 백현 선배님과 Justin Bieber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백현 선배님이 무대 위에서 노래와 표정, 손짓 하나로 많은 분께 행복을 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꿈꿔왔었어요, 또 어려서부터 Justin Bieber의 노래와 영상들을 보면서 가수를 꿈꿨습니다.
가온 : 저희가 하는 음악에 있어 최고가 되자는 생각으로, 현재 아이돌 최정상에 계신 BTS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습니다.
O.de : 제 롤모델은 아이유 선배님입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음악, 그리고 음악을 넘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마인드도 너무나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입니다.
Jun Han :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JYP, MIYAVI, Official Hige Dandism 등이 있는데요, 그분들의 색깔을 좋아하지만 저는 그 분들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저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Jun Han이 되고 싶습니다.
주연 : 저는 개인적으로 제 롤모델인 5 Seconds of Summer 밴드와 함께 협업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이 데뷔한 사연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았어요. 데뷔 후 3집을 발표하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름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려면 여러 노하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기 위한 팁 같은 것이요. 주변 분들이 건네주었던 조언이나, 마음에 품고 있는 격언 등이 궁금합니다.
건일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매일 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고, 목표치가 클수록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했던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목적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멀리 걷는다’라는 말처럼,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지루함과 고통을 감내하는 것 그 자체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정수 : 말씀해 주신 그대로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노래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가끔은 일로써 노래하다 보니 그 흥미를 잃기도 하고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잠시 하던 것을 내려놓고 ‘내가 왜 노래가 하고 싶었는지’를 떠올리면서 가수의 꿈을 꾸던 당시에 즐겨 불렀던 노래나 혹은 지금 내 기분에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를 아무렇게나 막 불러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요. 또 그리고 저는 듀엣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멤버 주연이와 함께 듀엣을 하면서 연습 겸 놀기도 한답니다! (웃음)
가온 : 원래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힘들어지는 건 어떤 일이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감정과 그 일을 통해 지금의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그 일이 나의 인생의 일부였다는 것을 깨달으면 다시금 힘을 내서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초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O.de : 제가 가장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던 말은 대단한 말이 아닌 그저 ‘잘하고 있어’ 이 한마디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Jun Han : ‘너는 너다’라는 말을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가장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던 말이기도 하고 나라는 사람의 주체를 잊으면 저희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그 느낌(?!)을 못 느낄 수 있을 것이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연 : 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영원히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얘기가 너무나 가슴에 남았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건일 :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한국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정수 : ‘놀 줄 알고 즐길 줄 알면서 동시에 음악에는 진심이고, 음악 할 때만큼은 진지해서 멋진 친구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말씀드리다 보니 좋은 건 다 얘기한 것 같지만…! (웃음) 앞서 언급한 모든 걸 다 해낸다면, 그게 진정 멋진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가온 : 아이돌 밴드의 대명사 같은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이럴 때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노래가 딱인데!’ 하며 저희 노래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O.de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떠올렸을 때 저희의 음악과 색깔, 그리고 퍼포먼스가 바로 생각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un Han : ‘아~ 그 재미있는 애들?’의 주인공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팀 이름을 들으면 기억나서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시간이 지나서 또 들어보고 찾아 듣게 되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주연 : ‘하고 싶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재밌게 해석해 내는 멋있고 독창적인 팀’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훗날 한 팀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금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여쭤보고 싶어요!
건일 : 긴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이 지금 멤버들과 함께 오래오래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정수 : 저는 저희가 오래오래 한 팀으로 음악에 진심인 마음을 잃지 않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 대한 애정도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음악을 해 나가는 그런 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온 : 건강하게 오래오래 멤버들과 웃으며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미래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음악을 통해 만났고 음악을 통해 치유받기 때문에 저희가 행복하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O.de : 시간이 오래 지나 저희가 늙어서도 이렇게 6명이, 1년에 몇 번이라도 함께 음악하고 우리 ‘빌런즈’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Jun Han : 6명이 건강하게 무대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주연 : 아마…세계 최강의 밴드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웃음)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Part 2. ‹머쉬룸 라이브: 다운 인터뷰› 5월 10일 공개
Part 3. ‹머쉬룸 라이브: 씨피카 인터뷰› 5월 17일 공개
Part 4. ‹머쉬룸 라이브: 더보이즈 상연 & 제이콥 인터뷰› 5월 24일 공개
Editor
전종현은 국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을 공부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RA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DESIGN» «SPACE 空間» «NOBLESSE»에서 에디터로 일했고, 디자인매거진 «CA»와 «HUFFINGTON POST KOREA»에 다양한 칼럼을 썼다. 주거 건축을 다루는 «BRIQUE» 부편집장, 편집위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냈다. 현재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로 «조선일보» «THE EDIT» «LUXURY» «AVENUEL» 등에 글을 기고한다. «비애티튜드»의 편집장이기도 하다.
방현식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롱블랙»을 거쳐, 현재 «비애티튜드»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