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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가 이러니 얼마나 좋게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

Writer: 전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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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티튜드가 주목하는 요즘 ‘무엇’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카이브archive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무언가 빽빽이 눌러 담은 자료집이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전시 아카이브가 늘 그리 무겁기만 하다면 숨 막힐지도 몰라요. 작품과 전시를 효과적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죠.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을 아카이빙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은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물리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무리 없이 녹아드는 친근감은 물론, 작가의 입을 빌리지 않고도 전시의 이모저모에 대해 소곤거리는 방식이 호기심과 이해도를 쑥쑥 높이거든요. 잘 읽고 서랍에 넣어놓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오는 4월 7일 끝나는 전시를 독특하게 아카이빙한 이 ‘물건’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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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근처를 지나갈 일이 생긴다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 가지를 추천한다. 옛 국군기무사 건물의 외형이 그대로 남은 도로변 입구로 진입하면 오른쪽에 미술책방이 있다. 의외로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밀지다. 사실 나도 왼쪽에 있는 미술가게에 자주 가며 탐심을 내보인 적은 많지만, 건너편에 있는 미술책방은 미술가게와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치곤 했다. 근데 얼마 전 친한 지인이 미술책방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물건’이 있다고 귀띔하는 것이 아닌가. 아주 가볍고 휴대성도 용이해서 꼭 추천한다는 말이 얼마나 달콤하게 들리던지. 기대에 찬 마음으로 미술책방에 들어가 뭔가 가져갈 만한 것을 눈짐작으로 훑고 있는데 데스크를 관리하는 분이 친절하게도 말을 걸어주신다.

“어떤 걸 찾으세요?” 조심스레 물건과 관련한 키워드를 말했다. “저…‘프로젝트 해시태그’라고…” 이윽고 내 눈에 펼쳐진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신문이었다. 꽤나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이 커버를 장식한 타블로이드 사이즈 인쇄물은 진짜 신문에 쓰이는 재생지로 만들어서 정신없이 들고 다니다가 젖거나 찢길까 봐 저절로 조심스러워졌다. 신문의 제호 자리에는 큰 글씨가 박혀 있었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아, 키워드가 아니라 정확한 제목이었구나. 교양 넘치는 내 지인이 이 신문을 왜 추천했을지 순간 고개가 갸웃거렸지만, 단수가 아니라 1호와 2호로 이루어진 ‘복수’의 물량에 탐심이 동하고 말았다. 일단 챙기고 나온 후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시키고 주르륵 훑어봤다. 근데 아니, 이거 꽤나 재밌잖아? 심지어 정보까지 알뜰하다니. 집으로 가져갈 마음에 진실한 보호 본능이 깨어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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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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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 2호

내가 조우한 물건의 공식 명칭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이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라면 나도 잘 안다. 2019년 시작해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서울관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차세대 창작자 공모전 아니던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하지만 지식이 있다고 진짜 아는 건 아니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서울관을 참새 방앗간 들리듯 오갔지만 ‘프로젝트 해시태그’의 실체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인이 최종 팀으로 선발된 사실을 알고 축하의 말을 건네면서도, 실제 전시를 보러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서울관은 지하 세계로 한번 내려가면 혼이 빠지기 일쑤인데, 이 광대한 예술 지옥으로 직행하는 에스컬레이터 선착장을 코앞에 두고서, 바로 뒤편에 입구를 낸 전시실로 유턴하기에는 아무래도 애매한 감이 있었다.

그런데 아카이브 신문이 내 마음을 돌려놓을 줄이야. 서울관 개관 이래 1층 전시실을 처음으로 가봤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인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도 처음으로 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3시간을 보냈다. 강박적으로 전시의 모든 요소를 스캔하는 내 성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 재미가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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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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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이번에 선정된 주인공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이하 RBSC)’와 ‘랩삐’다. RBSC는 ‘사회적 발효’라는 개념으로 비인간과 인간,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협업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다. 이번에는 바다에서 자생하는 해조류와 이를 둘러싼 섭생과 산업에 대해 연구했는데, 부산 앞바다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끈끈한 점액질로 만들어 굳힌 우무를 주재료로 전시를 꾸몄다. 전시장에는 우무를 덩이째 조형한 후 식용색소를 더해 만든 오브제들이 곳곳에 놓여있고 (살짝 만져볼 수 있는데 정말 독특하다), 우무를 피막처럼 펴 발라 굳힌 작업을 아주 천천히 변형하는 파티션처럼 배치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눈앞에서 펼친다. 우뭇가사리가 자라는 밀생지이자, 착취 없이 꾸준히 얻을 수 있는 재료의 생산시설, 그리고 만들어진 결과물이 자연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는 이름으로 ‘공생체은하수’를 선택한 것도 무척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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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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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덩이›, 2023. 사진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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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공생체은하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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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체은하수› 연계 프로그램 안내

랩삐는 ‘놀이노동(playbor)’을 주제로 정말 재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토스TOSS’로 추정되는 금융 플랫폼이 뿌리는 코인을 얻기 위해 점심시간마다 앱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휴식 시간을 교묘하게 노동으로 치환하는 놀이노동을 떠올린 게 작업의 계기라고 한다. 랩삐는 작은 밭을 엉성한 솜씨로 개간해 옥수수 모종을 심고, 벌레와 날씨, 조류, 고라니, 멧돼지에게서 좌충우돌 밭을 사수하며 옥수수를 키워낸다. 그리고 이 귀한 수확물로 강냉이를 만들고, 소량으로 포장한 후 전시실에 갖다 놓았다. 오직 전시실의 QR 코드로만 접속되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자신들이 겪은 옥수수 농사를 똑같이 클리어한 관람객에게 리워드로 강냉이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래서 ‘강냉이 털어 국현감’이란 유머러스한 이름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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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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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삐 팩토리›, 2023. 사진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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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모르겠고 강냉이 털기에도 바쁩니다›, 2023. 사진 제공: 작가

게임 못하기로 자타공인 소문난 입장에서 몇 번을 실패하고서 겨우 클리어했는데, 그 과정에서 옥수수 농사를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랩삐는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프로세스를 외울 정도로 몰두했다. 그들의 고된 농사 과정이 어느새 내 휴대폰 속 디지털 노동으로 치환되는 걸 보며 감탄이 나왔다. ‘이게 놀이노동이구나!’ 예상처럼 돌아가지 않는 농사일과 연달아 터지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들이 동원하는 각종 편법을 비롯해 원초적인 기원 의식에 몰입하며 노동요와 저주요를 펼쳐내는 영상 작품 속 모습은 한 편의 블랙 코미디로 비쳤다.

아카이브 신문은 본 전시와 깊게 연결돼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립적으로 기능한다는 면에서 아주 재미있는 존재다. 나 같은 경우, 신문 덕분에 낯선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고, 브로슈어와 티켓 이외의 기념품을 하나 더 챙길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며 두 팀의 프로젝트에 대해 총괄적으로 접근하는 기회를 얻었다. 아마 다른 이에게는 전시를 직접 관람하지 않더라도 주제와 연계한 여러 가지 활동(타블로이드 신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게임이 있다!)을 즐길 수 있는 여가 콘텐츠, 전시장에서 작품을 더욱더 유심히 관찰하도록 돕는 돋보기, 그 자체로 집에 가져가 서랍에 보관할 만한 흥미로운 물건으로 기능할 것 같다. 지향하는 포지션이 여러모로 영특하다.  

실제로 아카이브 신문 1호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살살 불러 모아 전시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적화됐다. 커버부터 돋보기 탐험이다. 숨은 미생물과 강냉이를 찾으라며 전시에 등장하는 여러 요소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고, 짝맞추기 놀이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모양새가 마치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교보재를 연상시킨다. 이건 분명히 칭찬이다. 전시와 관련한 수많은 정보를 천천히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이다. RBSC와 랩삐의 작업에서 중요한 배경인 부산 앞바다와 강화도 옥수수밭을 귀엽게 묘사하는 접근법은 독자에게 본능적인 호감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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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 1호 표지

이런 기조는 1호에 수록된 두 편의 글에서도 이어진다. 미술 전문 필자가 친절하게 작성한 전시 안내 글은 매우 부드럽고 쉽게 읽힌다. 제목부터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을 위한 가이드’다. 글을 읽으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전시에 대한 설명에 녹아들며 심리적인 긴장을 놓게 된다. ‘우뭇가사리와 강냉이가 미술관으로 간 까닭은…’이란 제목의 두 번째 글은 오랜 기간 인터넷으로 다져진 클릭 본능을 간지럽힌다. 셰프 겸 푸드 라이터로 활동하는 해당 필자는 식재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우뭇가사리 등 음식과 관련한 일화를 전시 내용과 엮어 글로 풀어낸다. ‘프로젝트 해시태그’가 추구하는 타 분야와의 자유로운 연결과 소통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게다가 글이 끝나는 시점마다 한 페이지 전면을 신문용 게임에 온전히 배정한 점은 자칫 지식에 체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배려다. (내 머리로는 풀 수 없었지만) 네모 로직과 빙고 게임을 통해서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추억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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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뒷면에는 웹사이트 광고와 함께 QR코드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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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에서 신문 게임의 정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훌륭한 점은 실제 타블로이드 신문에 있을 만한 요소를 활용해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보를 독자에게 스며들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문에 꼭 들어가는 작은 광고 박스에 전시 정보를 넣는다든지, 뒷면에 신문 홍보 문구와 함께 아카이브 신문의 웹사이트와 직결되는 QR 코드를 박아 놓았다든지. 이는 실물이 없어도 아카이브 신문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영속적인 포털 역할을 하면서도, 독자에게 뿌려놓은 게임의 정답을 확인하는 유일한 답안지로 기능하며 자발적인 접속을 유도한다. 친절하게도 2호가 나온다는 사실까지 홍보하니 뭔가 더 있겠구나, 기대감까지 심는다. 실로 요망하다.

2호는 또 어떠한가. 1호를 통해 전시에 대한 저항감을 무너뜨렸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더욱더 노골적으로 전시에 대해 다룬다. 하지만 전시 자체를 파고드는 게 아니다. 작가들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 교류한 협력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마치 작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듣는 느낌이랄까. RBSC에게 해조류의 세계에 대해 알려준 자연형태연구소 & 동주책방 운영자 이동주 박사, 부산에 거점을 마련해 준 알티비피 얼라이언스 김철우 대표와의 인터뷰를 비롯해 랩삐 작업의 핵심인 ‹원 클릭 쓰리 강냉이› 게임을 구현한 박정수 개발자, 옥수수 농사를 ABC부터 가르치며 결국 강냉이로 국립현대미술관에 입성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자 랩삐 멤버의 이모부인 오홍식 농부의 인터뷰까지! 전시 뒤편의 공로자들이 궁금한 관람객에게는 마치 단비와도 같다. 전시를 보지 않은 사람들 또한 인터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두 팀의 작품 세계와 전시 준비 과정을 다각도로 알 수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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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에서는 협업자 네 명의 인터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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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인 그래서 이모부님께 물었다 인터뷰 섹션

실제 전시에 참여한 두 팀에게 직접적인 발화를 요구하는 대신, 그 주변부의 핵심 인물을 공략해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법론은 괘씸할 정도로 똑똑하다. 아카이브 신문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전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몰입해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레 전시 전문가로 변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아카이브 신문이 기묘한 방식으로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맨 마지막 장의 대형 광고란에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에 대한 공모 소식까지 알리니, 완결하는 모양새까지 촘촘하기 그지없다. 화룡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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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아카이브 신문’의 또 다른 미덕은 물성을 가진 컬렉터블한 인쇄물의 형태로 전국 곳곳에 뿌려진다는 점이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충청, 전라, 광주, 경상, 대구, 부산, 제주까지 총 33곳에 달하는 장소에 신문 수백 부를 배치해 무료로 나눠준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전시와 관련한 흥미로운 정보를 편히 알 수 있는 수단이자, 전시를 새롭게 체험하는 대체재이며, 시간이 된다면 전시를 직접 체험하라고 소곤거리는 초대장과도 같다. 웹사이트, SNS 등 온라인으로 정보를 뿌리는 게 상식인 시대에 오프라인 배포처를 고집하며 얻은 이점은 아주 확실하다. 손으로 재생지를 넘기고 코로 잉크 냄새를 맡으며 온라인 속 가상 세계와 다른 실재적인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 인간은 본신과 함께 시간과 공기를 공유한 존재에게 상상 이상의 애정을 지니기 때문이다. 각종 정보로 빼곡한 작가 중심의 결과물이 근본으로 취급받는 세상에서, 타블로이드 신문의 모습을 띤 얇고 가벼운 아카이브의 등장은 그래서 무척이나 반갑다. 아카이브가 이러니 얼마나 좋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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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전종현은 국민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RA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월간 «디자인» «SPACE 空間» «노블레스»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디자인매거진 «CA»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등에 다양한 칼럼을 썼다. 주거 건축을 다루는 «브리크» 부편집장, 편집위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와 함께 «기아 디자인 매거진» 창간 작업과 콘텐츠를 총괄했다. 현재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로 «조선일보» «디에디트»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며, 동시대 한국의 기발한 창작자에 주목하는 «비애티튜드»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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