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ce
아티스트의 영감을 북돋는 장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태원 우사단길에 위치한 음레코드는 소위 말하는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다. 여러 연예인이 화보를 촬영했고, 인스타그램에서 수없이 태그되고 있는. 그리고 나는 그런 장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은 정말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사진만큼의 감성과 재미를 갖고 있어서 막상 장소에 방문하면 실망 아닌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레코드에 실제 갔을 때도 큰 기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내가 마주친 음레코드는 외지인이 놀러 오는 핫플레이스라기보다 오히려 주민들의 쉼터 같은 느낌이었다. 쿨함을 곁들인 채 말이다. 푹신한 소파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시티팝을 들으며 조곤조곤 수다를 떠는 손님을 보고 있자니, 나도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소파에 기댔다, 아니 사실 거의 누워 있었다. 인테리어 속 카세트테이프, 오래된 TV, 비디오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니 어릴 때 수없이 반복해서 재생 버튼을 누르던 추억의 ‘웨딩 피치’ 비디오가 생각나기도 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편안한 장소에서는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라면 몇 시간이고 끝없이 떠들면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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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레코드: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145
@mmm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