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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내 이름은 성주

Writer: SUNG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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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SUNG JU’는 패션 디자이너 이성주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입니다. 2020년 첫 컬렉션 ‘Relation’을 시작으로 개인적인 경험을 패션으로 풀어냈는데요. 어린 시절 불리던 ‘성주 참외’라는 별명에서 착안해 참외 실루엣의 옷을 만들기도 했어요. 2023년 S/S컬렉션 ‘The Stranger’에서는 어린 시절 이방인으로 겪은 감정을 의상에 담아냈답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며 직선과 곡선, 주름의 움직임을 표현했죠. 자신의 정체성을 갈고닦아 신선함을 전하고 싶은 SUNG JU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남성복 브랜드 ‘SUNG JU’의 디자이너 이성주입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하고 작은 브랜드의 프로덕션 및 패션 비즈니스 파트에서 일했어요. 당시에는 커머셜 디자인으로 수익 내는 일이 주요한 과제였죠. 시행착오를 겪을수록 창작에 대한 갈증이 점점 커져서 자유롭게 제 색깔을 표현하고 싶어 SUNG JU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조용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을 찾았어요. 처음엔 창 근처에 작업 테이블을 뒀는데요. 여름이 되니까 너무 더워서 결국 테이블 위치를 옮겼습니다. (웃음) 작업실은 특히 뷰가 마음에 들어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다만 작업을 위한 테이블과 머신, 원단이 하나둘 늘어난 터라 공간 재배치를 고민 중입니다. 작은 창고도 지금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에요. (웃음)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건축, 설치, 조각의 형태와 옷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평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드로잉이나 메모로 기록해 둬요. 이를 모아 큰 덩어리로 만들고, 마음에 드는 것을 퍼뜨리거나 각기 다른 아이디어로 정리합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기존의 컬렉션을 발전해 나가는 편이에요.

작가님의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의 성장기를 풀어낸 SUNG JU의 컬렉션을 소개하고 싶어요. 첫 번째 컬렉션 ‘Relation’으로 출발해 두 번째 컬렉션 ‘Conflict’를 거쳐 가장 최근의 ‘The Stranger’로 이어지도록 기획했죠. 감추고 싶은 기억과 개인적인 경험을 컬렉션으로 담았는데요. 2023년 S/S 컬렉션 ‘The Stranger’는 어린 시절 이방인으로 겪었던 경험과 감정을 모티프로 삼았어요. 당시 저만의 공간에서 보던 별을 떠올리며 직선과 곡선, 주름의 움직임을 컬렉션에 적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완성한 작업물을 통해 스스로 치유 받는 느낌이 들어요.

SUNG JU Collection 4 ‘The Stranger’

SUNG JU Collection 4 ‘The Stranger’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제 정체성을 컬렉션으로 표현하면서 보는 분에게 신선함을 전하려고 노력했어요. SUNG JU 컬렉션의 핵심 요소는 ‘참외’인데요. 어린 시절 ‘성주 참외’라고 놀림 받았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죠. 참외의 실루엣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컬렉션 전체에 풀어내거나 부분부분 적용했어요. 여느 테크웨어보다 분명하고 섬세하게 옷의 실루엣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작가님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작업에 몰두할 때는 자신감과 확신에 가득 차 있지만, 완성한 컬렉션을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여요. 부족하다 느낀 지점을 어떠한 형태로든 기록하고, 새로운 작업에 참고합니다. 최근에는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아요.

SUNG JU Collection 4 ‘The Stranger’

SUNG JU Collection 4 ‘The Stranger’

SUNG JU Collection 4 ‘The Stranger’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음… 평일은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요. 일어나서 작업실로 출근하고, 저녁까지 작업과 업무를 이어가죠. 요즘엔 커피에 흥미가 생겨, 점심시간 후에는 작업실 주변으로 커피를 마시러 다녀요. 퇴근 후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새로 진행할 컬렉션이요.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할 때가 가장 설레는 시간인 것 같아요. 다만 에너지를 한껏 쏟아내다 지치지 않도록 멘탈 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작업 이외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면, 맛집 탐방이 아닐까 해요. 맛있는 걸 먹을 때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최근엔 가수 성시경 님의 유튜브 채널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웃음)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아직 저만의 극복법을 찾는 중이에요. 최근 번아웃이 왔었는데요. 짧게 여행을 가기도 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과 시간을 보냈어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해서 경기를 보거나, 직접 게임을 하기도 했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T1 페이커Faker 선수의 팬입니다. (웃음)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호기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대상을 탐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아직 누군가에게 노하우나 팁을 전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경험을 돌아보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작업에만 몰두한 게 창작자로서의 삶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현실적인 제약도 많았는데요. 그럴수록 더욱더 나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닌 브랜드 SUNG JU의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어요.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지금 제 옆에 있는 프렌치 불독,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Artist

SUNG JU는 서울에 기반을 둔 남성복 브랜드다. 패션 디자이너 이성주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2021년 도쿄 패션 위크, 2022년 뉴욕 패션 위크, 2022년 서울 패션 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다.

결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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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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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손
황형신, Hwang Hy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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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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