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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기획왕

Writer: 오아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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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그림도시, 써킷 서울, 데스크데스크, OA Seoul, PRPT까지 창작자에게 반가운 플랫폼들이 사실 한 곳에서 모두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 주인공은 바로 ‘오아에이전시Oaah Agency’입니다. 23살의 나이에 오아에이전시를 창업한 윤영빈 대표에 따르면 이곳은 큐레이션 콘텐츠를 맥락화된 글래머러스 모멘트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획 및 디자인 에이전시 브랜드를 표방합니다. 벌써 9년이란 나이를 먹은 오아에이전시는 요즘 가변성이란 성질을 주목하고 있어요. 빠르게 바뀌는 현실에서 자신의 맥락을 지키고, 본질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유연하게 변하는 여유를 가질 때 오히려 더 많은 게 보인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띵언들로 가득 찬 아티클을 꼭 한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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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 «찬란 : EMBRACE» 전시 전경 © 025S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오아에이전시Oaah Agency’를 창업한 윤영빈입니다. 오아에이전시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맥락화된 글래머러스 모멘트glamorous moment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획 및 디자인 에이전시 브랜드입니다. (주)예술고래상회(Artgorae Co.)라는 회사 체제로 오아에이전시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를 진행하고 있어요. 먼저 마더 브랜드mother brand인 오아에이전시는 주로 외부 브랜드와의 협력 업무를 많이 진행하며 비주얼 프로덕션 및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에이전시(Agency) 파트와 아트 디렉션, 기획, 그래픽 디자인, 공간 디자인, 운영 등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콜렉티브(Collective) 파트로 나뉩니다. 반면 ‘그림도시’, ‘써킷 서울Circuit Seoul’, ‘프롬프트세트PromptSet(PRPT)’, ‘데스크데스크desk desk’, ‘오에이서울OA Seoul’ 같은 브랜드는 회사의 가치관을 실천하는 프로젝트이자 플랫폼 브랜드입니다. 저희는 시각예술을 다룰 때 이미 사람들이 익숙하게 인지한 경험 구조나 언어 등을 빌린 후 예술과 변형·조합·도치하는 방식으로 여러 플랫폼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좀 더 경직되지 않은 환경에서 일상이자 취향의 영역으로 예술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걸 목적으로 삼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경험이 트리거나 리마인더가 되어, 일상에서 예술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크고 작은 행동으로 재생산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치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창구로서 다양한 플랫폼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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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ervice’, 2023 © Oaah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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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시 S#6 차원의 도시’, 2021 © Oaah Agency

오아에이전시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아에이전시는 2015년 아직 대학생일 때 후배들과 함께 시작했어요. 저는 융합학부에 다녔는데요. 같은 학부에 미술, 디자인, 컴퓨팅, 개발 등을 하는 학과가 있었답니다. 그 친구들과 놀면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예술인 또는 지망생을 서포트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차리게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무식해서 용감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문화예술계를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데 더욱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스스로를 계속 분석해 보니 어릴 때부터 판을 기획하고 그에 맞춰 사람들이 움직일 때 엄청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 생각을 토대로 그림도시 같은 플랫폼 작업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지금과 비슷한 형태로 활동하게 된 것 같아요. 9년이 지난 지금의 제 언어로 번역한다면, 대상 인물이 오래도록 회자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모멘트, 즉 특정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일을 (지독하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작업 공간에 대해서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현재 오아에이전시 사무실은 충무로에 있어요. 업무를 보는 사무 공간이 반이고, 나머지는 큐레이션 브랜드이자 쇼룸으로 기능하는 오에이서울에 배당하고 있어요. 사실 프로젝트가 많은, 대부분의 시즌에는 공간의 80% 이상을 작품 보관소, 자재, 프랍 창고로 활용 중입니다. 반입 반출하는 자재가 정말 많다 보니, 산처럼 쌓인 자재에서 간신히 사람이 지나다닐 정도가 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도 있겠네요. (웃음) 사실 오아에어전시에서 ‘오아Oaah’는 ‘One and a Half’의 첫 자를 딴 단어인데요. 지하 사무실에서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지상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어요. 종로, 서래마을, 신용산, 연희동, 삼각지를 거쳐 지금은 처음으로 엘리베이터가 마련된 5층에 사무실을 얻었으니, 염원을 얼추 이룬 것 같아요. 

주로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구성원마다 가지각색인데요. 일단 저는 흩어진 개념, 콘텐츠 영역 등 대상 간의 관계성과 연결성을 찾을 때 ‘A-ha! Moment’가 오는 편이에요. 요즘 사람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글, 이미지, 영상, 공간 등 각종 콘텐츠가 쏟아지는 현실에 노출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단편적인 콘텐츠를 볼 때도 영감을 얻지만, 여러 조각의 한 꼭짓점이 다른 조각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을 때 영감이 새로운 형태로 탄생하는 것 같아서 짜릿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런 관계성을 토대로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시선과 방법론으로 조각과 형태성을 다시 한번 퍼즐링할 때 영감이 더 큰 시너지로 완성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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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킷 서울 2’ 아이덴티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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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Seoul S#1 Circulation’, 2021 © Oaah Agency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회사 초창기 혼자 운영할 때, 비정기적인 프로젝트 기반으로 움직일 때, 지금처럼 정규적인 구성원으로 구성된 팀으로 활동할 때마다 과정이 모두 달랐는데요. 최근 2~3년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인하우스로 풀어내다 보니까 이제야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의 전체 작업 과정이 눈에 보이는 느낌이에요. 자세한 사정은 영업 비밀인데요. (웃음) 기획, 그래픽 & 공간 디자인, 제작 및 설치, 운영까지 모두 맡는 특성상 구성원과 좌충우돌하며 깨달은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을 명문화하고 다큐멘테이션하는 중입니다. 좋은 결과물은 마지막에 나오는 아웃컴outcome만을 의미하진 않아요.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할 때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빠른 숨으로 중첩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나 충분히 서로 이해하지 않은 채로 일을 진행할 때가 종종 생기는데요. 내부 리뷰를 통해 이런 부분에 피드백을 남기며 더 오아에이전시다운 프로세스, 방법론을 정리하고 보완합니다. 근데 죽기 전에 완성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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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Seoul S#2 Omnipresent’ 전시 전경, 2022 © Oaah Agency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는 그림도시, 써킷 서울, 프롬프트세트가 대표적이에요. 모두 오아에이전시가 시각예술을 풀어내는 가치관을 실천하거나, 대중을 만나는 플랫폼입니다. 그림도시는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경험을 통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순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2016년 시작해 서울, 부산, 뉴욕 등에서 13회 개최하고 2022년 막을 내렸어요. 2021년 패션 위크 시스템을 빌려 아티스트의 컬렉션을 움직이는 런웨이 쇼 형태로 선보인 써킷 서울은 시각예술 분야의 순환을 목표 삼아 다양한 물성을 띤 예술 경험과 소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고요. 2023년 ‘Table Service’를 시작으로 런칭한 PRPT는 시의적인 주제를 가변적으로 풀어내는 방향으로 운영 중입니다.

오아에이전시의 협업 프로젝트 중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한 K팝 아티스트 세븐틴의 ‘Artist-Made Collection by SEVENTEEN Season 1. POP-UP’, 성수동 센느에서 진행한 K팝 아티스트 르세라핌의 ‘LE SSERAFIM 2023 S/S POP UP’, 마포 Layer 11에서 개최한 향수 브랜드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의 세 번째 전시였던 «찬란 : EMBRACE»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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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시 S#2 도시국가선언’, 2017 © Oaah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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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시 Open Studio Seoul’, 2017 © Oaah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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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Made Collection by SEVENTEEN Season 1. POP-UP’ © H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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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SSERAFIM 2023 S/S POP UP’, 2023 © HYBE

최근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가치관의 맥락을 기반 삼은 지속적인 변화와 파생입니다. 가장 최근 런칭한 PRPT를 예로 들어 볼게요. PRPT는 시행 명령어인 ‘Prompt’와 공간을 의미하는 ‘Set’의 합성어인데요. 입력값에 따라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내는 인공지능 메커니즘처럼 특정한 주제나 이슈에 따라 예술을 가변적으로 경험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설정하게 된 이유는 내외부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특정한 형태를 지닌 플랫폼이 현재 저희 관심을 끄는 주제를 유연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저희 대표적인 브랜드였던 그림도시와 써킷 서울을 종료한 이유와도 맞닿아 있어요. PRPT는 오아에이전시가 자체 시각예술 플랫폼을 통해 추구하던 ‘일상을 도치해 취향의 영역에서 작품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맥락 아래 특정한 형태와 분야 제한 없이 지속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파생적입니다. 이렇게 계속 바뀌고 파생하는 맥락 속에서 본질을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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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PT 아이덴티티 디자인

최근 작업을 진행하며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요즘 구성원들과 우리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 중에 기획과 디자인 사이의 균형이 있답니다. 오아에이전시는 기획자 위주로 구성되어 ‘기획적’ 사고(reasoning)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 몇 년간 인하우스에 디자이너가 합류하며 콜렉티브 작업을 많이 하게 되니까 ‘디자인적’ 사고(aesthetic intuition)가 무척 중요하게 되었어요. 기획, 그중에서도 사용자 경험과 운영 기능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만의 언어를 찾고 실현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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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Seoul S#1 Circulation’ 포스터, 2021 © Oaah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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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Seoul S#2 Omnipresent’ 포스터, 2022 © Oaah Agency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개인적으로 일을 빼면 일상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요. 대부분의 시간에 일하고, 체력과 심력이 고갈하지 않는 한 일할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주말에 일이 없으면 하루는 집에서 쉬고, 하루는 전시나 팝업 행사를 보러 다녀요. 체력과 심력이 모두 고갈되는 연말에는 국내든 해외든 혼자 조용히 여행을 갑니다.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이제 본격적인 만 30세로서, 앞으로 30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예요. 맨땅에 헤딩하며 다양하게 시도하던 20대를 겨우 지나니까, 이제는 앞으로의 또 다른 10년을 어떤 깊이와 스펙트럼으로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답니다. 최근 많은 분의 조언, 구성원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내놓은 결론은 제 역할의 종목이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지난 10년간은 기획자로서 제 역량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회사의 안정과 함께 구성원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여유를 가지도록 스케줄을 조정하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디렉터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작업에는 어떻게 묻어나나요?

노력하고, 고민하고, 의견을 나눈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데요. 바쁜 시기에 작업할 때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니라면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지 돌이켜보곤 해요. 작년에는 오아에이전시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정말 다양하게 작업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마음이나 체력의 여유가 없어질수록 타협하고 싶은 경우가 종종 생겼던 것 같아요. 올해에는 이러한 유혹을 이겨내고 가치관과 방법론을 차근차근 전개하며 더욱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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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 «찬란 : EMBRACE», 2023 © Oaah Agency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세요?

지난 연말 갑자기 모든 일이 지겨워질 때가 있었어요. 극단적인 ENTJ로서 난생처음 느끼는 감정이라 무척 당혹스러웠어요. 당시에는 감정의 원인을 찾아 진단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한동안 회피했었는데요. 어느 순간 ‘이제 생각할 때가 왔다’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A4 용지를 꺼내어 최근 제 상태와 이슈를 적으며 원인을 찾아갔어요. 스스로를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으면 주변 사람들, 특히 동료와 이야기는 나누고, 혼자 조용히 쉬면서 생각하면, 또다시 자신에 대한 ‘아하!’ 모멘트가 찾아오면서 극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체력과 건강이 일상적인 행동과 마음의 여유에 영향을 끼치는 것. 이제 정말 음주를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나는 일을 왜 하는 걸까?’, 즉 자신만의 가치관을 파악하고, 그 맥락에 맞춰 유연하게 변하는 여유입니다. 최근에 저에게도 찾아온 생각인데요. 제 가치관만 관철하다 보면 고집이 되고, 유연하지 않으면 자칫 부러질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자신의 맥락을 지키되 유연하게 받아들이니 오히려 더 많은 게 보여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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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ervice’, 2023 © Oaah Agency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신다면요?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내가 무엇을 왜 좋아하는지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쏟아지는 콘텐츠와 자극, 기회와 기회비용, 경쟁과 네트워크를 둘러싸고 종종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조급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의 ‘왜?’를 곱씹는 시간을 가지면, 그 모든 것이 그저 개개인의 가치관과 방법론,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다시 자신의 맥락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연말·연초에 이렇게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지는데요. 최근에는 너무 많은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니까, 이제 반기나 분기별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더욱 빠른 숨으로 작업하는 분이라면 더 자주 성찰의 시간을 마련하길 추천합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정말 잘하는’ 기획자로 많은 사람에게 오래도록 회자되고 싶어요. 저에게 ‘잘’의 의미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방법론이 공간이나 시간이라는 매개를 통해 대상자가 충분히 동의하고 추구할 수 있는 경험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그들 일상에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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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시 The Last Scene_See You Again’, 2022 © Oaah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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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Seoul S#2 Omnipresent’, 2021 © Oaah Agency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10대일 때는 제가 23살 나이에 사업을 시작할 거라고, 회사 초창기에는 오아에이전시가 지금 같은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앞으로의 미래도 현재 그리는 상상과 제 모습과는 무척 다를지도 모르죠. 어느 나라,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지보다 더욱더 중요한 건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맥락에서 끊임없이 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제가 매일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기대하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미래라고 생각해요.

Artist

오아에이전시(@oaahagency)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맥락화된 글래머러스 모멘트glamorous moment로 경험하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한다.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기획, 그래픽 & 공간 디자인, 운영까지 다양한 실천적 방법론을 조합해 활동 중이다. (주)예술고래상회(Artgorae Co.)라는 회사 체제로 오아에이전시를 비롯해 그림도시(@grimdosi), 써킷 서울(@circuit.seoul), PRPT(@prpt.set), 오에이서울(@oa_seoul), 데스크데스크(@deskdesk.kr)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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