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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서 온 남자의 비밀

Writer: 맨프롬이스트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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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곰돌이 굿즈를 만드는 창작자로 유명한데요. SF 영화 ‹맨 프롬 어스The Man from Earth›처럼 비밀스러운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런! 아주 직관적인 뜻이라서 이마를 ‘탕’치고야 말았답니다. 함박미소와 함께요. 반달가슴곰에서 유래한 반달 문양과 곰을 다른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작업하는 맨프롬이스트는 3D 프린터에 특히 능하답니다. 아날로그적 귀여움으로 가득한 결과물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요. 음식점은 모름지기 음식 맛이 중요한 것처럼 창작의 본질에 충실한 작가가 되고 싶은 맨프롬이스트. 야마 있고 그다운 작업 세계를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01,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하입비스트hypebeast.

‹Manfromeast x Hypebeast – Kevin Bear›, 2023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3D쟁이 김영균입니다. 반달가슴곰에서 영감받은 오브제를 3D 프린터 및 여러 물성을 통해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는데요. 체육대회 때 축구하다가 넘어지면서 새끼손가락 인대가 전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손을 제대로 쓸 수 없어 금속이라는 물성을 다루기 힘들게 되니 교수님께서 3D 프린터로 작업해 보라고 권유하셨어요. 지금이야 3D 프린팅이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창작자에게 생소한 툴이었어요. 다행히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팹랩, 메이커 스페이스 등에 찾아가 엔지니어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배웠어요. 저는 창작과 기술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해요. 3D 프린터를 조립해 보고, 직접 설계하고 코딩도 하니까 3D 프린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효율적인 디자인이 가능해졌죠. 당시 3D 프린팅에 적합한 디자인과 3D 프린팅을 작업에 활용하는 당위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나름의 연구와 고민을 바탕 삼아 졸업 전시 때는 3D 프린팅으로 가구를 제작했는데요. 그때 여러 교수님들이 제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주셨어요. 저는 제가 싫어하는 건 안 하는 성격이라 그저 좋아서 3D 모델링과 3D 프린팅만 파고들던 열등생이었는데요. 교수님들 덕분에 방향성이 정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졸업 이후로도 너무 감사하게 다양한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02,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Octave bear pendent›, 2023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최근 연남동으로 작업실을 옮겼어요. 작업실 앞에는 벽돌로 만든 낮은 담벼락이 있는데요. 날이 좋아지면 거기 앉아서 손님과 대화하기 좋을 것 같아요. 작업실 전면에 난 창을 통해 사람들이 내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오브제를 진열해 놨고, 작업실 중앙에는 제 작업을 구매할 수 있는 카운터를 마련했죠. 제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스피커도 설치했고요. 직접 만든 가구도 놓았습니다. 카운터 뒤쪽으로는 마치 공장처럼 3D 프린터 여러 대가 작동하고 있어요.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영감을 얻는 경로는 다양해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주변 친구들과 대화할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하는데요.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니까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서 서로 많은 영감을 주고받는 것 같아요. 제 고향은 강원도 강릉인데요. 제 활동 이름이 맨프롬이스트인 이유에요. 강원도의 상징이 반달가슴곰이라서 반달 문양과 곰을 다른 요소와 섞어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답니다. 과거의 문화나 일상적인 요소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고 있고요.

03,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 맨프롬이스트 인스타그램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다른 3D 기반 창작자와 별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일단 스케치를 하고, 3D 모델링 작업을 마친 후 제작에 들어가죠. 이 과정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작업해요. 3D 모델링 프로그램마다 사용성과 목적이 각기 다르거든요. 유기적인 형태와 텍스처에 적합한 프로그램과 설계에 용이한 캐드 프로그램을 함께 쓰고 있어요. 이후 소재에 맞는 제작 방식을 택해 3D 데이터를 실물로 제작해요. 

작가님의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뮤지션 수민 님의 노래 ‘Best friends’의 시각화 작업을 맡은 적이 있는데 처음 시도해보는 형태의 작업이라 특히 기억에 남네요. 제가 맨프롬이스트라는 주제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수민 님의 노래를 굉장히 자주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뮤지션의 아이디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상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Toy Story›처럼 방 안에 곰과 수민 님이 함께 어울리는 콘셉트로 진행했어요. 노민 님의 라이브를 촬영한 영상을 3D 그래픽과 합쳐야 했는데요. 기술적으로 복잡한 부분에 대해 3D 그래픽을 기가 막히게 다루는 친구인 황재환에게 큰 도움을 받았어요.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전체적인 영상의 연출과 스토리가 초기 기획안에서 멋지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썼어요. 모든 과정이 즐거웠던 협업이라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삼각지에 위치한 편집숍 ‘더차일드후드홈The Childhood Home’과 협업한 작업도 보여 드릴게요. 전부터 더차일드후드홈을 운영하는 디렉터님을 좋아했는데, 먼저 협업 제안을 주셔서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특히 이곳은 제가 만든 곰이 처음으로 팔린 곳이라서 의미가 더욱 컸답니다. 편집숍 이름을 직역하자면 ‘유년 시절의 집’이라서, 집과 곰을 결합해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왔어요. 특히 제가 중시하는 비례감이 잘 빠졌죠. 해당 디자인을 바탕으로 피규어, 목걸이, 티셔츠, 그리고 나이키 신발의 액세서리로도 제작했는데, 외부 반응도 좋아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베어 작업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답니다. 

04,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더차일드후드홈thechildhoodhome
05,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더차일드후드홈thechildhoodhome

‹This bear came from the childhood home›, 2023

06,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더차일드후드홈thechildhoodhome

‹This bear came from the childhood home›, 2023

한남동에 위치한 바 ‘232’와 협업한 작업도 기억에 남아요. 말립Maalib이라는 친구가 기획했는데요. 당시 232에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바이닐로 발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를 기념해 바이닐에 올려놓으면 돌아가는 레코드 스피너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주셨죠. 저는 232의 상징인 마티니 잔과 컴필레이션 앨범 커버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저의 시그너처인 곰을 자유의 여신상처럼 그려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대화할 때 시선이 위로 향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232와 협업한 곰도 자연스럽게 위를 바라보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작업 일정이 빠듯한데 하필 지방 출장까지 잡혀서 결국 KTX로 이동하는 와중에 디자인하던 게 생각나네요. 참, 그리고 앨범 커버 디자인이 정말 멋졌는데요. 당시에는 멀티컬러 3D 프린터가 보편적이지 않았던 터라 단색으로 표현한 점이 아직도 아쉬워요.

07,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232seoul
08,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232seoul

‹232 x Manfromeast – Bear of Liberty›, 2022

연남동에 위치한 레코드숍 ‘사운즈굿Sounds Good’과의 협업 작업도 반응이 좋았어요. 사운즈굿은 2017년 대학생 시절 학교와 가장 거리가 가까운 레코드숍이라 1960년~80년대 즈음 발표된 소울 음악 바이닐을 구입하러 종종 들렀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코드숍이었는데 맨프롬이스트로 활동하면서 주기적으로 협업까지 하게 되어서 뜻깊답니다. 보통 45rpm 어댑터를 비롯한 레코즈 기어를 제작하는데요. 최근 재즈 아티스트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를 오마주한 레코드 스피너에 대한 반응이 신기할 정도로 좋았어요. 사운즈굿과 아이디어를 낼 때 시너지가 좋은 덕분일까요. 서로의 업과 관심사가 교차하면서 더욱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09,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사운즈굿soudsgood

‹Manfromeast x Soundsgood – Miles Bear›, 2023

10,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사운즈굿soudsgood

‹Manfromeast x Soundsgood – Dancing Bear›, 2023

최근에는 사운즈굿과 영화 ‹나 홀로 집에Home Alone› 시리즈의 주인공인 케빈Kevin을 콘셉트 삼아 작업했어요. 이번 케빈 베어는 특별히 눈을 ‘M’자 모양으로 만들고, 반달가슴곰과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했죠. 어찌 보면 곰처럼 느낄 요소가 적어서 더 재미있는 작업이 됐다고 생각해요.

11,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사운즈굿soudsgood

‹Manfromeast x Soundsgood – Kevin Bear›, 2023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맨프롬이스트의 이름을 걸고 작업을 진행할 때는 깊은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요. 만나면 기분 좋은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달까요. 작업적으로는 디자인적 요소를 이전보다 확장해 새로운 요소와 혼합하며 조형적으로 재밌는 부분을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작가님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재작년을 기점으로 보급형 3D 프린터의 성능이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덕분에 단색에서 해방되어 멀티 컬러를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 점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개인 작업과 여러 협업에서 선보인 다양한 시도를 기반으로 창작자로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던 창작자들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고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라면, 지금까지 다양한 물성이나 작업방식을 활발하게 활용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생각해보면 다룰 수 있던 소재도 충분히 많았고, 시도할 만한 작업 방식도 다양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느낌이라 아쉽네요. (웃음)

12,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 사운즈굿soudsgood

‹Manfromeast x Soundsgood – Cassette Case›, 2023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작업이 일상 대부분을 차지해요.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박적으로 했는데, 최근 작업량이 너무 많아서 하지 못한지 꽤 되었네요. 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색다른 일상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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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프롬이스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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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프롬이스트 인스타그램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업과 직결된 창작 분야에 본능적으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경제에도 관심이 생겼지 뭐에요. 얼마 전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들을 만났는데, 저와 다르게 다들 회사에 다니거든요. 제게 익숙지 않은 경제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더군요. 그래서 요즘 작업 중에 음악 대신 가끔 경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틀어놓고 있어요.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가님의 작업에서 어떻게 묻어나나요?

중용(中庸)을 지키려 노력해요. 어느 극단에 치우치는 자세를 지양하는 거죠. 작업에서도 하나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스타일을 저만의 결로 풀어내려고 노력합니다.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스스로를 끝으로 몰아붙이는 것 같아요. 완전 나쁜 습관이죠. (웃음) 힘들 때에는 아예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힘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강박적으로 작업을 이어가다 보면 실마리가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멍하니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스폿으로 옮겨서 강에 낚싯줄을 계속 던지는 성향이라서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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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프롬이스트 인스타그램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2년 전부터 일과 작업이 휘몰아쳤어요. 어느 시점이 되니까 혼자서는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일을 도와주는 어시스턴트 친구들이 생겼지만,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어요. 결과적으로 이제 인건비와 임대료 등 이전과는 다른 현실적인 부분에 관심을 쏟아야만 해요.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은 기질이라서 그런지,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벅차다고 느끼는 순간이 잦아지네요.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본질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음식점을 예로 들면, 매장 인테리어와 마케팅은 음식점의 본질인 ‘음식’을 돕기 위한 부수적인 장치잖아요. 그런데 많은 경우, 주객이 바뀌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표현 중 하나가 ‘야마 있다’인데요. 저와는 결이나 취향이 다르더라도 야마를 가진 창작자의 작업은 항상 멋지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제가 쌓아온 방벽을 계속 허물고 싶어요. 창작자는 결국 단단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존재예요. 그래서 어느 순간 자기복제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단단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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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좋아하지 않는 걸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통용되진 않을 수 있지만, 많은 창작자들이 부딪히는 현실적인 고충이 존재하니까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는 게 생존이라고 믿게 됐어요. 그래서 모든 일을 대할 때 더욱 정교하게 진행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더군요. 좋아하는 일만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맡은 일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추진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나다운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가 가끔 ‘이건 정말 너답다’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요. 그 말이 너무나도 듣기 좋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라는 창작자를 기억할 때, ‘아, 참 자연스러운 사람이었어’라고 기억하면 무척 기쁘겠습니다.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을 마시며 오래오래 즐겁게 작업하고 싶어요. 

Artist

맨프롬이스트Manfromeast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피규어, 키링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김영균은 자신이 나고 자란 강원도의 상징인 반달가슴곰에서 영감받은 오브제를 다양한 컬러 및 형태로 구현하며 여러 브랜드와 활발히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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