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드 작가의 작업은 고대 유적에서 볼법한 신화적 이미지로 보는 이의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잡아요. 뭔가 에너지가 확 퍼지는 느낌을 받았다면 딩동댕! 태초의 에너지와의 연결에 관심을 두고 그림으로 기록한답니다. 앰비언트 음악을 듣거나, 4K 해상도의 자연 탐험 영상을 보면 조금 더 몰입이 잘되는 이유는 아마 주변 환경의 상황을 흡수하는 그의 성향이 잘 반영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그는 명랑함을 찬미합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채 항상 마음을 열고 자신을 확장할 틈을 주는 게 창작에서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공간에서 제약 없이 창작하는 미래를 그려보는 랍드 작가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ZAN›, 2021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랍드Lobde’입니다. 태초의 에너지를 다양한 작업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충만함을 느끼는 순간을 좇다 보니 창작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DOKKAEBI›, 2021
‹Colosseum›, 2022
‹pottery head›, 2023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고대 미술, 건축, 동식물에서 주로 얻습니다.
‹Untitled›, 2020
‹A Space Odyssey›, 2021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평소 손이 가는 대로 스케치를 많이 합니다. 앰비언트 음악을 틀어 놓거나 4K 해상도로 자연 탐험 영상을 보면서 그리면 조금 더 몰입이 잘돼요. 스케치한 그림이 마음에 들면 컴퓨터로 옮겨서 색을 골라보고 디지털 작업으로 이어가거나 페인팅 또는 다른 매체로 작업합니다.
‹Coat of arms 1›, 2023 (좌)
Artwork Blanket (우)
‹Coat of arms 1›, 2023 (상)
Artwork Blanket (하)
최근 작업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Untitled,2023›이라는 디지털 작업인데요, 명상을 하면서 주위 공간에 안기는 느낌, 내 몸 안팎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경험을 그려 봤어요.
‹untitled›, 2023
작업을 통해 작가님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작업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데요. 당시 에너지 상태가 저를 상황과 환경에 그냥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작업을 진행하며 만족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색 조합이 멋지게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Anitya›, 2021 (좌)
‹Contemplator›, 2021 (우)
‹Anitya›, 2021 (상)
‹Contemplator›, 2021 (하)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인터넷으로 영상과 사진을 찾아보며 작업해요.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음악 만드는 매력에 푹 빠졌어요. 패션이나 영상, 그림, 시각적인 것들과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병장수를 기원›, 2020
‹Flight of the Bumblebee›, 2020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저를 둘러싼 것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망이 작업에 그려지는 듯해요.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세요?
작업하고 싶은 욕구가 조금이라고 생길 때까지 손을 뗍니다. 다른 창작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찾아보기도 하고요. 푹 쉬면서 카페에서 친구와 떠들고 밤에 치킨이나 먹으면 나아질 때도 있답니다.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시간을 더 자유롭게 쓰고 싶어요. 어떻게 작업을 홍보하고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명랑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마음을 열고, 저를 확장할 틈을 두는 게 창작 활동에서는 무척 중요한 태도 같습니다. 결과물에 있어서는, 제가 즐겁고, 만족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외부에 흔들리기 쉽더라고요.
‹흔적›, 2021
‹Mounted Soldier›, 2021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신다면요?
무언가를 꾸준히 해나가려면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몸과 마음의 건강 수치가 낮아질 때 그것부터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침에 기분 좋은 느낌을 끌어 올리는 습관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의욕을 만듭니다. 주변 환경이 체력에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열정적으로 꿈을 가진 채 작업하는 동료를 곁에 두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문제가 체력을 좌지우지하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는 다른 일을 함께하면 심적으로도 편안하고, 오히려 작업을 더 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서 좋더라고요.
‹Vanguard Twins›, 2022 (좌)
‹Encounter›, 2021 (우)
‹Holy Sword›, 2022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나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마지막 관문›, 2020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공간에서 제약 없이 창작하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높은 천장, 나무 가구, 벽에 걸린 큰 그림, 매일 먹는 형형색색의 과일, 녹색이 보이는 통유리,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작업실, 그리고 미모의 아내. (웃음)
‹참나와의 대화›, 2022
Mandala Scarf
Artist
랍드는 서울에 거주하며 태초 에너지와의 연결에 관심을 두고 그림을 통해 기록한다. 강렬한 신화적 이미지와 현대적인 색감이 특징인 그의 작업은 «Booooooom», «i-D Italy» 등 해외 매체에 소개됐다. 2021년 아노브 갤러리에서 개인전 «부족의 번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