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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머쉬룸라이브: 더보이즈 상연 & 제이콥 인터뷰

Editor: 전종현, 방현식

Special Interview

다채로운 대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머쉬룸컴퍼니와 함께한 네 번째 아티클을 공개합니다. 이번 주인공은 더보이즈의 상연과 제이콥이에요. 2017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 더보이즈는 어느덧 데뷔 7년 차를 맞이했는데요. 이번 머쉬룸라이브에 출연한 상연과 제이콥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브온Giveon의 ‘Heartbreak Anniversary’를 선보이며, 칼군무로 유명한 더보이즈의 무대와는 다른 결의 무대를 준비했답니다. 알고 보니 음색 좋은 두 멤버의 무대를 기획하고 싶었던 머쉬룸컴퍼니의 계획이었다네요. 머쉬룸컴퍼니가 직접 소개하는 영상의 관전 포인트와 더보이즈의 상연, 제이콥과 나눈 독점 인터뷰를 지금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더보이즈는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는 케이팝 아티스트입니다. 더보이즈가 컴백할 때마다 ‹엠카운트다운›에서 종종 마주치기도 했죠. 당시 무대 위 멤버들의 아우라를 좋게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퇴사 후 기획한 왓챠의 오리지널 시리즈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에서 더보이즈의 멤버인 ‘큐’ 님을 섭외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이어져 온 머쉬룸컴퍼니와 더보이즈와의 인연이, 이번 머쉬룸라이브 무대를 완성한 것 같아요.

상연 님과 제이콥 님이 커버한 노래는 한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기브온Giveon의 ‘Heartbreak Anniversary’입니다. 이별한 지 딱 1년 되는 날을 홀로 기념하는 내용의 곡이에요. 스토리에 어울리도록 요란한 파티가 끝나고 난 뒤의 쓸쓸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품으로 무대를 꾸민 이유랍니다. 일부러 여백을 많이 남긴 앵글이라든가, 외로운 뒷모습 등으로 영상에 포인트를 더했어요.

더보이즈에서 상연 님과 제이콥 님은 본인만의 음색이 워낙 좋은 멤버예요. 멤버 수가 많고, 군무로 유명한 그룹이라 두 분의 음색에 귀 기울일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두 분 모두 표현력이 좋아요. 그래서 클로즈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보는 분들이 라이브 영상을 즐길 수 있길 바랐어요. 이번 무대가 두 분의 ‘이면에 있던’ 매력을 끌어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비애티튜드›는 동시대 창작자의 태도를 다루는 문화·예술 매거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인사와 소개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상연 : 안녕하세요. 더보이즈 상연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이콥 : 안녕하세요! 더보이즈의 스윗 보이스 제이콥입니다!

머쉬룸컴퍼니의 머쉬룸라이브 시즌 4를 통해 팬분들을 만나게 되셨는데요. 상연 님과 제이콥 님이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상연 : 워낙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제이콥도 보컬 멤버거든요. 머쉬룸라이브에서 같이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이콥 : 회사를 통해 연락이 왔는데,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웃음)

이번 머쉬룸라이브에서 기브온Giveon의 ‘Heartbreak Anniversary’를 커버하신 점이 신선했어요. 기존 더보이즈가 선보인 노래와 무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 같아서요. 이번 라이브에서 해당 곡을 선택하신 이유를 여쭤보고 싶어요.

상연 : 저와 제이콥은 R&B 스타일을 좋아하는데요. 제이콥이 이 곡을 추천해주더라고요. 좋은 곡을 알게 되어 기뻤고, 제이콥에게 바로 이 곡으로 하자고 말했어요. (웃음)

제이콥 : 머쉬룸라이브에서 부르고 싶은 여러 노래를 생각해 봤는데요. 기브온Giveon의 ‘Heartbreak Anniversary’가 저랑 상연이 형, 둘 다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라이브에서 유일한 듀오세요. 여러 가지 준비할 게 많았을 것 같은데요. 두 분은 각자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상연 : 합을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화음을 많이 맞춰 봤습니다.

제이콥 : 최대한 제 스타일로 부르면서, 상연이 형이랑 잘 어우러지게 하려고 했어요!

더보이즈로 데뷔한 후 수많은 라이브 무대에 오르셨어요. 머쉬룸라이브는 다른 무대와 어떤 면에서 다르던가요? 머쉬룸라이브만의 독특한 매력을 어떤 지점에서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상연 : 엄청난 세트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셔서 미래 공간에서 촬영하는 기분이었어요.

제이콥 : 세트장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세트 덕분에 곡 분위기에 맞게 잘 부를 수 있었어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더보이즈의 상연 님과 제이콥 님을 집중 탐구해볼까 합니다. (웃음) 더보이즈는 2017년에 데뷔했어요. 두 분은 그보다 오래전부터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하셨고요. K팝 아티스트를 꿈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상연 : 저는 가수나 연기자 같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요. 연습생을 하면서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를 접하고 K팝 가수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돌을 선택했습니다.

제이콥 : 저는 처음에 공연을 경험하려고 글로벌 오디션을 봤었어요. 오디션에 통과해 한국에서 연습생을 하게 되었죠. 연습하면서 더욱더 K팝에 관심이 생겼고, 아이돌이 되고 싶어졌던 것 같아요!

더보이즈 하면 역시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어요. 엠넷에서 방영한 ‹로드 투 킹덤›과 ‹킹덤›에서 선보인 화려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억이 강렬해요. 매번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건 K팝 아티스트에게 피할 수 없는 숙제일 텐데요. 더보이즈 분들은 무대를 기획할 때 서로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정리하고 반영하시나요?

상연 : 전부 반응이 좋아서 하나를 꼽기 어려운데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멤버와 회사에 공유하고 상의해서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제이콥 :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안무 선생님과 회사에 이야기하면서, 무대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거 같아요!

모든 아티스트의 목표는 완벽한 무대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매 순간 노력하실 텐데요. 무대에 오르기 전 두 분이 각각 스스로 되뇌는 말이나 긴장을 떨쳐버리기 위해 상상하는 이미지가 궁금합니다.

상연 : 항상 저희 팀 구호를 외치고 시작합니다. GET IT~ GOT IT!

제이콥 : 저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계속 안무를 복기하는 것 같아요. 틀리면 안 되니까 딱 오르기 전까지 머릿속으로 런 스루run through를 하고 있어요!

아이돌은 엔터테이너로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데 능한 분들이에요. 노래와 춤, 퍼포먼스뿐 아니라 종합적인 창작자로서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해 두 분은 평소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상연 : 지하에서 죽어라 연습합니다. (웃음) 얼마나 걸리든, 완벽하게 몸에 익을 때까지요.

제이콥 : 저는 사실 노래와 기타를 좋아해서 K팝 아이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것 말고도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는데, 요즘엔 매일매일 고민하고 계속 노력하면서 더 잘하려 노력합니다!

두 분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자작곡을 발표하기도 하셨는데요. 어디서 어떻게 영감을 얻어 작업하시는지 궁금해요.

상연 : ‘Day Off’는 팬데믹 당시 팬 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어요. ‘돌아갈래’는 오랜만에 만난 동네 친구들과 행복했던 추억들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 기억을 담아서 쓰게 된 곡입니다.

제이콥 : 저는 영감을 얻는 곳이 다양한 것 같아요. 제 이야기도 있고, 팬분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들도 있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것도 있고! 어디서든 영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늘 생각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에겐 일과 휴식의 균형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한 아티스트에겐 더욱더 필요하죠. 두 분은 각기 어떻게 일상을 보내시나요? 자신만의 일상을 보내는 루틴한 방식이 궁금합니다.

상연 : 이동 시간, 대기 시간 등 틈이 나면 쪽잠을 잡니다. 자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짬 내서 쉬는 편이에요.

제이콥 :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노래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요. 그래서 커버 곡을 부르거나, 작곡도 자주 하려고 해요! 그 외에는 게임 아니면 잠뿐입니다. (웃음)

최근 들어 갖게 된 걱정거리가 있나요?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편하게 답해주세요.

상연 : 외국어를 잘하고 싶어요. 많은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서요. 공부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없는 게 아쉬워요.

제이콥 : 요즘에는 미래가 걱정되는 것 같아요. 뭔가를 계속 준비하고 있어야 그 시간이 다가올 때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부쩍 두 분의 이목을 끄는 대상은 무엇인가요?

상연 :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축구 선수분들. 해외 리그를 빛내고 계시는 모습이 멋있고, 항상 응원합니다.

제이콥 : 오로지 더비. 그리고 미래의 더비!

두 분은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태도를 가지고 계실 거예요. 이런 태도는 각자의 작업, 더 나아가 더보이즈의 무대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상연 : 저는 냉정할 때 냉정하고, 따뜻할 때 따뜻한 편인데요. 그 모습이 곡마다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제이콥 : 저는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행복이 있어야 삶을 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멤버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평소에도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해요!

작곡을 하거나 무대를 준비할 때, 아티스트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는 무엇인가요?

상연 :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이요.

제이콥 : 자신감 그리고 인내심! 연습할 때나 작곡할 때 자신감이 없으면 계속 아닌 거 같아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인내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데뷔하셨던 2017년에 비해 K팝 시장과 위상이 많이 커졌어요. K팝 아티스트에게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여력이 된다면 두 분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역할이 궁금합니다.

상연 : 소소하게 거리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는 발라드, R&B, 록이요!

제이콥 : 저는 더보이즈가 더 쭉쭉 뻗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새로운 도전도 하고, 새로운 무대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분은 대중들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나요?

상연 : 조금이라도 저로 인해 행복하셨다면 만족해요.

제이콥 : 저는 노래를 통해 공감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런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각기 어떤 모습일지 여쭤보고 싶어요.

상연 : 무대를 여유롭게 즐기는 정상급 가수가 되어 있길 바랍니다.

제이콥 : 더보이즈가 더 잘 되어서 오래오래 더비과 함께 하면서도 각자의 꿈들도 이루어지는 미래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Editor

전종현은 국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을 공부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RA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DESIGN» «SPACE 空間» «NOBLESSE»에서 에디터로 일했고, 디자인매거진 «CA»와 «HUFFINGTON POST KOREA»에 다양한 칼럼을 썼다. 주거 건축을 다루는 «BRIQUE» 부편집장, 편집위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냈다. 현재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로 «조선일보» «THE EDIT» «LUXURY» «AVENUEL» 등에 글을 기고한다. «비애티튜드»의 편집장이기도 하다.

방현식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롱블랙»을 거쳐, 현재 «비애티튜드»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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