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광인’이란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8월부터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는 ‘크친사(크리스마스에 미친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캐럴이 너무나도 많아요. 징글징글한 세월 동안 벅차게 사랑받는 사골 같은 캐럴뿐 아니라 매년 새롭게 발표하는 캐럴의 양도 상당하고요. 저는 미국, 일본부터 스페인 등 전 세계 방방곡곡 가리지 않고 캐럴이라면 어떻게든 찾아 듣는 편인데요. 매번 반복되는 외국어 쏼라쏼라 캐럴에 지치셨나요? 그럼 2022년 크리스마스에는 귀가 뻥-뚫리는 K캐럴 어떠신가요. 심금을 울리는 신토불이 캐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거 아시나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은 2010년부터 캐럴을 냈답니다. 일명 ‘젤리 크리스마스’라고 하죠. ‘Christmas Time’(2010)부터 ‘모두에게 크리스마스’(2011), ‘크리스마스니까’(2012), ‘겨울 고백’(2013)까지 참여 멤버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예요. 제 최애곡은 ‘모두에게 크리스마스’인데요. 젤리피쉬 캐럴을 들으면 따뜻한 연말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캐럴 하면 빠질 수 없습니다. 항상 저기 어디선가 K팝의 정수를 웅장하게 부활시키는 스타쉽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비트부터 한국인의 심금을 울려요. 2011년 ‘핑크빛 로맨스’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8곡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2017년의 ‘크리스마스 데이’에는 총 39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어요. 8곡을 다 들으면 약 30분. 스타쉽 캐럴의 벅차오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더보이즈THE BOYZ의 캐럴 ‘크리스마시christmassy!’입니다. 이 노래는 꼭 뮤직비디오와 함께 봐야 해요. 프롬파티prom party 테마의 하이틴 느낌이 물씬한 영상과 캐럴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 파티의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는 11명의 멤버들과 함께하면 ‘솔크’도 외롭지 않아요.
울림의 보이그룹 인피니트가 2011년 발표한 겨울 song, ‘하얀 고백’을 추천합니다.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의 유명한 기치조지 거리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보기만 해도 낭만적입니다. 서사 있는 아이돌이 주는 감동이 있다고 믿는 제게는 더욱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선물 같은 노래랍니다.
“당신은 나의 크리스마스에요. 나도 그대의 크리스마스가 될게요. 그럼 우리의 매일은 크리스마스와 같겠죠.”
-앨범 소개 글에서 발췌-
어릴 적 손꼽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혹여 오늘 밤 산타 할아버지가 오지 않을까, 또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부푼 마음을 가득 안고 양말을 걸어 두던 크리스마스가 생각납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우리의 코끝을 시리게 하지만 크리스마스만큼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죠. 스웨덴세탁소가 2018년 발표한 ‹Be Your Christmas›는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처럼 따스한 날이 되고 싶은 고백을 재즈 피아노 선율 위에 담은 매력적인 겨울 동화 같은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