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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OS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Writer: 석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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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이슈의 테마에 관한 다양한 오피니언을 엿봅니다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피카소 골목으로 향하는 왁자지껄한 골목 한가운데, 24시간 내내 K-팝이 울려 퍼지는 활기찬 코인노래방 건물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도달하면 갑자기 에어팟의 노이즈 캔슬링이 켜진 마냥 조용해지며 ‘AABB OS’라고 적힌 새하얀 문이 나타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세요. 초소형 복합문화공간 ‘OS’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과연 OS는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 OS의 운영진 중 한 명인 석재원 님에게 연락드렸어요. 처음에 부탁한 형식은 분명 OS에 대한 ‘에세이’였는데요. 어쩌다 보니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자, 이제 OS 운영진이 정성껏 작성한 ‘셀프-인터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홍대앞에 나타난 도서관이자, 서점이자, 미술관이자, 강연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OS의 정체를 아티클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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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도서 컬렉션의 일부

그렇다면 OS는 무엇인가요?

OS는 디자인 스튜디오 AABB의 구성원들이 기획한 이런저런 문화 행사를 여는 공간입니다. 2023년 말, 이태원에 있던 사무실을 홍대앞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더라고요. 과감하게 사무실 공간의 절반을 투자해서, 이제껏 하고 싶던 일들을 한 번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선은 도서관부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OS는 도서관인가요?

『표준대국어사전』에 따르면 도서관은 ‘온갖 종류의 도서, 문서, 기록, 출판물 따위의 자료를 모아 두고 일반이 볼 수 있도록 한 시설’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책들도 존재해요. 애초부터 매우 소량으로 출판하면서 도서관은커녕 서점에서 유통도 되지 않는 경우인데요. OS는 이 중 창작의 한 방편으로 출판을 택한 책, 말하자면 소량 출판된 독립 출판물을 수집하고 소개하는 도서관을 지향합니다. 디자이너가 출판한 책에 특히 관심이 많고요. 더불어 이미 잘 알려진 기성 디자이너보다는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책을 소장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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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 도서 컬렉션. 사진: 박도현

저희는 ‘책’이 단순히 원고에 물성을 부여한 결과물에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책의 내용과 형식은 불가분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를 이용하여 색다른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OS는 디자이너가 저자이자 편집자 역할을 맡은 책에 주목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시도로 탄생한 책 가운데는 내용과 형식 면에서 기성의 문법을 훌쩍 뛰어넘어 반짝이는 성취를 거둔 책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서점에서 유통될 만큼의 대중성을 갖추지는 않았기에 보통은 매우 소량으로 제작하고, 북페어나 전시를 통해 잠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금세 사라져 버리고는 하죠. 저희는 이런 점이 무척 아쉬웠어요. 물론 ‘더북소사이어티The Book Society’처럼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좋은 서점이 존재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입점하기 어려울 만큼 소량만 만들거나, 유통하기 어려운 특이한 형태도 적지 않아요. 이러한 책을 하나의 도서관에 모아, 보다 많은 이에게 오랫동안 소개하는 방식으로 독립 출판 혹은 소규모 출판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OS의 목표입니다. 동시에 이들을 시각 예술의 한 갈래로 잘 아카이빙하겠다는 목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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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도서 컬렉션.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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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도서 컬렉션.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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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도서 컬렉션. 사진: 박도현

OS가 도서관의 정체성을 지닐 때는 ‘OS 라이브러리Library’라고도 부릅니다. OS 라이브러리는 현재 100여 권의 책을 수집해 컬렉션으로 소장 중이고 그 수는 앞으로 계속 늘릴 예정입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 동안 누구나 오후에 방문해서 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고 있어요. 입장료는 없습니다. 완전 무료이고요!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에 관심 있는 분은 오가는 길에 마음 편히 OS에 들러주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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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BB 홈페이지(aabb.kr)에 정리된 OS 도서 컬렉션 목록.

OS 라이브러리는 올해 처음 열린 ‘군산북페어’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도서 컬렉션을 모두 차에 싣고 군산으로 떠나 8월 31일, 9월 1일 이틀 동안 ‘이동 도서관’을 운영했습니다. 가을에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디자인스팟’으로 선정된 망원동 ‘XXPRESS’의 초청에 응해 이동 도서관을 열었고, 지난 11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제16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에도 참여했죠. 이런저런 행사를 통해 저희가 소장한 책을 소개하는 동시에 아직 많지는 않지만 소장 도서 중 일부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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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XXPRESS에서 열린 OS 이동 도서관. 사진: X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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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AABB가 출판한 도서들. 위에서부터 『감정일기』 『허상감각』 『자유로운 문서 포맷』 『CC1』 『Figure in the Carpet』. 사진: 박도현

그렇다면 OS는 서점인가요?

뉴욕의 ‘프린티드 매터Printed Matter’만 하더라도, 출판을 매개로 한 예술 공간을 표방하며 이미 1970년대에 문을 열었어요. OS는 프린티드 매터의 활동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결국 책을 사고파는 관계, 즉 유통이 이루어져야 독립(혹은 소규모) 출판이 더욱 활성화된다고 믿어요. 프린티드 매터는 강연, 전시, 워크숍 등 출판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공공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곳이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뼈대는 독립 출판물을 유통하는 서점과 북페어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OS는 아직 제대로 된 서점의 역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널리 소개하고 싶은 책을 아예 사입해서 판매하기도 해요. AABB를 통해 출판을 지원할 때도 있고요. 언젠가는 독립 출판물을 다루는 제대로 된 도서관이자 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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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의 굿즈. 디자인: 석재원, 사진: 백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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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의 굿즈. 평면도를 활용한 그래픽 티셔츠. 디자인: 백준열, 사진: 백준열, 이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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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의 굿즈. 평면도를 활용한 그래픽 티셔츠. 디자인: 백준열, 사진: 백준열, 이소림

OS의 굿즈. OS의 마스코트인 부엉이를 활용한 티셔츠 그래픽. 디자인: 이소림, 사진: 백준열, 이소림

한때 경복궁 옆에 ‘가가린’이란 서점이 있었어요. 헌책방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곳이었는데, 회비만 내면 누구든 자기가 만든 책을 위탁해서 판매할 수 있었답니다. 보편적인 서점은커녕 독립 출판물에 특화된 서점에도 입점하기 어려운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어요. 하지만 결국 지난 2015년 문을 닫았죠. 너무나 아쉽게도. (웃음) 예전 가가린이 했던 역할을 OS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연유로 얼마 전부터 ‘삼삼(33fotopress)’이 만드는 무가지의 배포를 돕기도 해요.

그나저나 가가린에 들릴 때마다 매대를 지키던 분이 연주하던 기타 소리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저 기타를 연습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아름다운 소리가 여태 뇌리에 남아 있어요. 그래서인지 OS도 책과 함께 음악이나 미술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보려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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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도서 컬렉션의 일부

그렇다면 OS는 미술관인가요?

OS의 외부에는 이전 임차인이 사용하던 플렉스 간판이 그대로 붙어 있어요. AABB나 OS 모두 그다지 간판이 필요하지도 않고 떼기도 번거로워서 한동안 그대로 두고 있었는데, 차라리 간판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해 보자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홍대앞 번화가로 진입하는 곳에 자리한 커다란 간판이니까, 여기에 작품을 설치하면 이만한 공공예술이 없겠다고 여긴 것이죠. 저희는 이를 ‘간판 프로젝트’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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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알파에서 히읗까지›, 2024.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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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알파에서 히읗까지›, 2024.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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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알파에서 히읗까지›, 2024.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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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알파에서 히읗까지›, 2024. 사진: 박도현

‘간판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의 날개 안상수 디자이너가 제작한 ‹알파에서 히읗까지›예요. 첫 번째 초청인데도 흔쾌히 응해 주셨어요. 감사한 일이죠. ‘α’가 가로와 세로 간판을 가로지르며 ‘ㅎ’까지 도달하는 연출이 굉장히 멋져요. ‹알파에서 히읗까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상설 전시관에 설치된 작품인데요.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작품이 빼곡한 상업 간판 사이에서 뜬금없이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에 왠지 모를 묘한 통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OS는 간판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는 미술관이라고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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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배치가 가능한 책 진열대. 디자인: 황철호, 김지성,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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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배치가 가능한 책 진열대. 디자인: 황철호, 김지성,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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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배치가 가능한 책 진열대. 디자인: 황철호, 김지성,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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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학 디자이너의 ‹Long Table›. 현재 회의 테이블로 사용 중이다. 사진: 박도현

OS 내부 또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 중이에요. 도서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시각적인 자극을 받고 갔으면 해서요. 책을 비치하는 진열대는 OS 라이브러리를 위해 황철호, 김지성 디자이너가 함께 디자인했어요. 책의 재단선을 형상화한 홈이 진열대 상판에 파여 있고 여기서 진열대 다리가 압출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죠. OS에는 이병학 디자이너의 목조 작품 ‹Long Table›도 있습니다. 그리드가 만드는 반복 구성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그 위에 유리를 놓고 회의 테이블로 쓰고 있습니다. (웃음) 아직 준비 중이지만, 전시를 기획하고 개최하려고 해요. 이번에 AABB가 출간한 『허상감각』의 주인공인 나준흠 디자이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시가 곧 열릴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보니 한 달에 한 번 ‘OS 세미나Seminar’라는 이름의 강연도 진행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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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도서 컬렉션의 일부

그렇다면 OS는 강연장인가요?

OS 세미나는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사 한 분(혹은 한 팀)을 모시고 15명의 참가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에요. 올해 3월에 시작해 이제까지 박고은, 정다혜, 황석원, 이유진, y!(강채원, 이승현), 오혜진, 이민희, 최기웅, 김현진, formless twins(신상아, 이재진)가 멋진 강연을 해주셨어요.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나 대형 강연 행사가 많아지다 보니, 오히려 동그랗게 둘러앉아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저희에게는 더 귀하게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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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 포스터.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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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 모습. 초청 연사: 김현진,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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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 모습. 초청 연사: y!(강채원, 이승현),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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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 모습. 초청 연사: formless twins(신상아, 이재진),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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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less twins의 OS Seminar를 위한 다과. 일부러 비정형으로 만들었다. 쿠키 제작: 황세미,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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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진 디자이너의 OS Seminar를 위한 조형물. 조각: 백준열, 사진: 석재원

워낙 적은 수의 참가자만 모시다 보니, 이제 참가 모집 공지를 올리면 ‘피케팅’ 못지않은 반응이 나오기도 해요. 참가 신청에 실패한 분들이 강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녹화본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보내고 계시는데요. 당분간은 소규모 모임이 주는 따뜻함을 조금 더 누려 보려고 합니다. 대신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어 기록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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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의 첫 번째 기록집 『CC1』,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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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의 첫 번째 기록집 『CC1』,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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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Seminar의 첫 번째 기록집 『CC1』, 사진: 박도현

그렇다면 OS는 도서관이자 서점이자 미술관이자 강연장, 그 전부인가요?

네. 지나친 욕심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직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신생 공간의 패기를 무기 삼아 OS 운영진의 취향이 묻어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두루 시도해 보려 해요. 문화공간이 점점 사라져가는 홍대앞에서 독립 출판물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맡은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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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의 운영진 포트레이트. 왼쪽부터 이소림, 석재원, 백준열.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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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웹사이트 www.aabb.kr/library

인스타그램 @aabb.os.library 

화~금요일 14시~19시 (수 21시까지), 월요일·주말·공휴일 휴관

무료입장

Place

OS: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1길 10, 5층

Writer

석재원(@jaewonseok.kr)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인쇄·출판 분야의 최우수 학생에게 주어지는 ‘William Pardee Prize’를 받으며 졸업했다. 2 x 4, 예일대학교 미술관, 스튜디오 헤이데이, 나이키, 바이널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5년부터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디자인 스튜디오 AABB를 운영 중이다. Graphis, Tokyo TDC 등에서 수상했고,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플랫폼엘, 타이포잔치: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런던디자인비엔날레, 시카고국제포스터비엔날레, 브루노비엔날레, 베이징디자인위크, 주LA 한국문화원,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문화원, 주UAE 한국문화원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2020~2021년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시대의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교육 프로그램 ‘T/School’을 기획하고 개최했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가 주최한 공공디자인페스티벌의 주제전 «길몸삶터»의 책임 큐레이터를 맡았다. 2024년 3월, 독립 출판물을 수집하고 소개하는 OS를 열고 백준열, 이소림과 함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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