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Visual Portfolio

새로움이란 도파민을 좇아서

Writer: 박신우
header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페이퍼프레스를 이끄는 박신우 디렉터는 일상과 작업을 대하는 태도가 극과 극입니다. 안정적인 루틴을 따라가는 삶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작업에서는 규칙을 깨거나 어떤 힘이 느껴지는 이미지에 매력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다른 면이 확장하며 반대급부를 해소하는 것 같다는 자가 진단을 내리고 있어요. 덕분에 작업 의지가 엄청납니다. 작업을 계속 파고들며 슬럼프를 극복하는 스타일이라, 해결할 때까지 붙들고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해요. 그는 어떤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만의 필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요.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걸 작업으로 구현할 때 창작을 지속하는 힘이 표출되는 걸 아는 거죠. 새로운 시각 언어를 발견할 때 느끼는 도파민을 좇으며 자극받는 것처럼, 자신도 다른 이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존재로 오래오래 작업하고 싶다는 박신우 디렉터. 그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01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Package Design for LOGITECH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페이퍼프레스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신우입니다. 저희 페이퍼프레스는 문화예술 분야부터 브랜드 협업까지 그래픽이 개입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모두 수행하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에요. 2015년 설립 후 2016년부터는 성수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벌써 9년 차 스튜디오가 되었네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방향으로 진로를 고민하다가 저 혼자 페이퍼프레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감사한 도움과 좋은 기회 덕분에 계속 일이 이어져서,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02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2023 Newjeans Yearbook Design, Art Directing: ADOR, Design: paper press

03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2023 Newjeans Yearbook Design, Art Directing: ADOR, Design: paper press

작업 공간에 대해서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처음 성수동으로 회사를 이사했을 당시에는 친구들과 작업 작업실을 함께 썼는데요. 위치와 여러 조건이 좋아서 이곳에 계속 터를 잡고 지내는 중이에요. 지금은 성수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건물에 입주해 있어요. 건물 특성상 외연적으로는 각종 시설 및 지리적인 편의성이 좋은 편이고, 3년 전 즈음 사무실을 확장할 때 박서연 실장님이 공간을 아름답게 리모델링해 주셔서 매주 만족하며 지내는 중입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요즘은 유튜브로 이미지나 자료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 인터뷰, 메이킹 등 이미지나 글보다 그 시절 영상으로 자료를 볼 때 와닿는 부분이 또 다른 것 같아서 평소 유튜브를 많이 헤매고 다녀요. 그러다가 거의 90%의 확률로 쇼츠에 빠져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만요…!

04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05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Exhibition Graphic Design for Ilmin Museum of Art

최근 작업을 통해 작가님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그래픽 작업에 접근할 때 하나의 규칙으로 견고하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모션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매체가 다양해지고, 워낙 이미지 회전이 빠른 시대에 살다 보니 ‘견고한 규칙’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예 로고를 하나로 고정하지 않거나, 다양한 이미지가 개입하는 가변적인 시스템을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브랜드 혹은 그래픽 작업에 접근할 때 시스템 자체를 가볍게 만들고, 외부 요소가 쉽게 개입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서, 프로젝트마다 나름의 소소한 실험을 적용하는 중이에요.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앞서 말한 부분을 참고해 얼마 전 헬스앤뷰티(H&B)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과 수영복 관련 브랜드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아직 공개 전이라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네요. K팝 아티스트 IVE의 앨범 «Switch» 비주얼 아이덴티티 작업에도 가변적인 시스템을 소소하게 적용했습니다. 저희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는 매거진 «프리즘오브PRISM OF»의 ‹펄프 픽션Pulp Fiction› 이슈 또한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07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Album Identity for IVE

06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Album Identity for IVE

08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Graphic & Editorial Design for PRISM OF «Pulp Fiction»

최근 작업을 진행하며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궁금합니다.

작업 자체에 대한 리뷰보다는…완료한 작업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야 하는데…프로젝트가 끝나면 이 작업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개인적인 일상은 굉장히 단조로운 편입니다. 10 to 7의 루틴으로 일해요. 활동적인 취미를 하나 꼽자면 테니스를 꽤 오랫동안 치고 있습니다.

09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Identity Design for Lotte Outlet «THE PRESENT»

10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Identity Design for Lotte Outlet «THE PRESENT»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최근 들어 갑자기 제 과거(?)를 돌아보고 있어요. 10대, 20대 시절 제게 임팩트가 컸던 비주얼 콘텐츠를 ‘다시보기’ 중인데요. 요즈음에는 히데hide의 뮤직비디오를 계속 찾아봤고, MGMT의 예전 노래도 자주 듣는 중입니다. 특히 노래나 뮤직비디오를 접할 때면 당시 그 순간이 강제로 소환되는 공감각적 경험을 겪게 되는데요. 그때의 생각이나 좋아했던 이유 등을 떠올리며 현재의 작업을 다른 각도로 보게 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11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Graphic for RIMOWA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작업에는 어떻게 묻어나나요?

개인적인 일상과 삶은 안정적인 루틴을 따라가는 걸 편안해하는 편이에요. 반면 작업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급부를 해소하는 쪽인 것 같아요. 규칙을 깨거나, 어떤 힘이 느껴지는 이미지에 매력을 느끼거든요. 창작 활동을 통해 제 다른 면이 확장된다고 생각해요.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세요?

작업을 계속하는 걸로 극복하는 편이에요. 종종 놓아주어야 할 때도 있는데, 해결할 때까지 붙들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요. 계속 파고들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Identity for HYUNDAI DEPARTMENT STORE «H Golf»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체력 문제가 가장 커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을 굉장히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추상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아름답다고 공유하는 어떤 미감을 작업으로 계속 이야기하려고 노력해요. 어떤 문제를 풀더라도 우리의 필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쏟습니다.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걸 작업으로 구현하는 일이 창작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어요.

12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LOGOTYPE Design for NIKE

13_페이퍼프레스_paperpress

LOGOTYPE Design for NIKE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계속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창작자. 새로운 시각 언어를 발견할 때 느끼는 도파민(?)을 좇으며 일을 지속해 온 느낌인데요. 다른 창작자에게 제가 자극받은 것처럼, 저 또한 다른 이에게 자극을 주는 존재로 오래오래 작업하고 싶습니다.

Artist

박신우는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015년부터 성수동에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페이퍼프레스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문화예술 작업부터 브랜드 협업까지 그래픽이 개입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수행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Thank You for Subscription!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애티튜드»는 매주 금요일 아침 10시 1분, 창작자의 반짝이는 감각과 안목을 담은 소식을 메일함에 넣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