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ce
아티스트의 영감을 북돋는 장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장소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해당 공간이 운영하는 인스타를 살피곤 한다. 와인 하나하나, 오늘의 분위기 하나하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로 소개하는 재치에 이끌려 한동안 인스타를 염탐하다 도착한 내추럴 와인바 PER. 역시 인스타를 벗어나서 실물 공간에서 하는 경험이 몇 배는 더 좋았다.
알록달록 콘크리트 벽면이 둘러싼 공간은 거친데 들어찬 멤피스 가구들은 너무 귀여워서 도심 속 놀이터에 온 기분이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 속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귀여운 메뉴판, 컵받침, 조명 등 볼거리가 풍부했고 특히 가구들이 한층 편안하고 발랄하게 만들어주었다. 와인을 고를 땐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이 이상의 구분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던 나조차도 와인병 목에 걸린 태그에 써 있는 쉬운 분류와 친절한 설명 덕에 놀이하듯 와인을 고를 수 있었다.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이야기! 루나리아 말바시아 펫낫 오렌지 펫낫과 어울리는 콜드 파스타는 최고였다. 토마토 소스로 이렇게 상큼하고 가벼운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무더운 여름날 방문했던 그날이 아직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어두운 서울 밤을 배경으로 빨간 소스와 오렌지빛 와인만이 나의 흐린 기억 속에 빛나고 있다. 다음번에는 한겨울에 방문해서 겨울에 어울리는 포근한 식사를 하고 와야지.
Place
PER : 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6길 39 2층
@per_naturalwine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