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acha!

Gacha! 무슈부부커피스탠드 권오현·박선영이 뽑은 것

Editor: 방현식
, Photographer: 박도현

GACHA!

흥미로운 인물에게 랜덤 질문을 던집니다.

가챠는 일본말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의 준말입니다. 작은 기계에서 나는 시끄러운 금속음을 말하는데요. 우리에게는 랜덤하게 캡슐을 뽑는 게임으로 익숙해요. 저희는 이 가챠 시스템을 인터뷰에 적용했어요. 궁금한 질문을 마구 그러모은 후 인터뷰 현장에서 무작위로 뽑아 대화를 청합니다. 보통의 인터뷰와는 분명 다른 맛이 나겠죠?

비애티튜드의 호기로운 모험에 올라탄 두 번째 주인공은 카페 ‘무슈부부커피스탠드’를 운영하는 권오현·박선영 대표입니다. 무슈부부커피스탠드는 에스프레소 붐을 일으킨 카페 중 하나예요.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창작 메뉴를 선보이며 ‘에스프레소 = 작고 쓴 음료’라는 공식을 깨는 데 큰 힘을 보탰죠. 지금의 망원동 자리에 가게를 연 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전인 2014년, 망리단길의 초입에 있던 ‘카페부부’에서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 매장 두 곳을 열며 무슈부부커피스탠드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어요. 망원동에서 갑자기 제주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카페 문을 두드렸습니다. 예측불허 가챠 대화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 스스로 ‘꼰대 같다’라고 느낀 적이 있나요?

권오현(이하 오현): 저 완전 꼰대입니다. (웃음)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일,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계속 밀어붙여 왔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꼰대 중의 꼰대, ‘초꼰대’라고 해야 할까요. (웃음) ‘꼰대’라는 호칭을 애써 부정하고 싶지도 않아요. 저만의 기준을 꺾지 않은 게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거든요. 환경은 계속 변할 텐데, 시대에 맞춰서 기준을 바꿔왔다면 무슈부부커피스탠드(이하 무슈부부)가 발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다만 단순히 ‘늙은 꼰대’는 되기 싫어요. ‘멋있게 늙어가는 꼰대’가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  ‘멋있게 늙어가는 꼰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게 있나요?

오현: 우선 ‘멋있음’의 기준을 스스로 정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올해로 47살인데요. 팔에 타투가 많고, 신발도 체커보드 패턴의 스니커즈를 신고 다녀요. 보통 이 나이대 분들이 등산복이나 낚시복, 골프웨어를 입으니까 시골집에 내려가면 어르신들이 종종 ‘미친놈’ 소리를 하시죠. (웃음) 그런데 저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좋아요. 편리함을 맹종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제가 추구하는 멋의 기준에 맞춰 계속 살고 싶을 뿐이에요.

박선영(이하 선영): 저는 옷이든 라이프스타일이든 자연스러운 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연스러움은 자존감에서 나오거든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5000원짜리 티셔츠를 입어도 태가 나요. 아이들에게도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멋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해요.

오현: 아이들 입장에서 ‘멋있는 아빠’보다는 ‘같이 놀고 싶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랑 저랑 다 같이 늙어가지 않도록 부지런히 살고 있죠. 다만 젊게 살고 싶다고 아빠 노릇을 놓은 건 아닙니다. 요즘 다이빙을 배우고 있는데요. 다이빙하는 제 모습이 멋져서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으니까 배우는 거예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삶이야말로 저희가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삶의 기준 중 하나입니다.

◑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무엇인가요?

오현: ‘로마노’가 제일 잘 나가요. 초반에 저희 가게를 알린 메뉴죠. 팬층이 가장 두꺼운 메뉴입니다. 여러 잔 드시는 분들도 로마노는 꼭 드시는 것 같아요.

┗ 로마노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오현: 우선 커피를 바로 젓지 말고, 컵 안에 들어있는 레몬 향을 맡아보세요. 그다음에는 두세 번에 나눠 커피를 마시는 게 좋아요. 컵 바닥에 설탕이 두껍게 깔려 있어서 첫 모금은 쓰지만, 마시다 보면 점점 단맛이 올라와요. 커피를 어느 정도 마셨다 하면, 이제 레몬이 주인공이 될 차례입니다. 레몬을 살짝 들고 컵 바닥에 깔린 설탕과 커피를 듬뿍 올린 후 그대로 과육을 뜯어 먹어보세요. 입안에 상큼함이 가득 차면서 비로소 로마노의 서사가 완성됩니다. 아! 레몬을 먹은 다음에는 꼭 함께 드리는 탄산수를 마시길 추천해요. 입에 단맛이 남아 있으면 냄새가 날 수 있는데, 탄산이 그 맛을 제거해 주거든요. 

┗ 로마노는 어떻게 만들게 되신 거예요?

오현: 로마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메뉴예요. 이탈리아 현지 펍에 가면 에스프레소 기계가 꼭 있어요. 칵테일 바에는 레몬이 꼭 있죠. 쓴맛의 커피에 설탕을 조금 넣고, 레몬도 함께 넣어 탄생한 메뉴가 로마노예요. 저희는 우리나라 사람이 조금 더 먹기 편하고, 재밌게, 무엇보다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약간 변형했어요. 레몬 과육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고요. 설탕을 올려 먹을 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몬을 손질했죠.

메뉴 ‘로마노’

┗ 레몬은 다른 곳과 특별히 다르게 손질하시나요?

오현: 로마노를 보면 잔에 레몬을 툭 넣은 것 같잖아요. 그런데 아니에요. 레몬을 그냥 넣어버리면 자칫 커피가 지나치게 써질 수 있어요. 산도가 단백질을 응고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커피의 맛을 해치지 않으려면 레몬을 꼭 손질해야 해요. 레몬은 껍질,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 과육이 지닌 맛이 모두 달라요. 그중 제가 내리는 커피와 레몬의 어떤 맛을 배합해야 밸런스가 맞을지 고민해서 만들었어요.

┗ 무슈부부에는 창작 메뉴가 많아요. 앞서 설명해 주신 로마노처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어서 한 잔인데도 서사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대표님은 메뉴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으세요?

오현: 계절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어요. 예를 들어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카페 프로즌’은 더운 여름에 마시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카페 프로즌은 에스프레소 안에 상큼한 맛의 슬러쉬를 넣고, 위에 라임을 올린 메뉴인데요. ‘프로즌 다이키리’라는 칵테일에서 형태적인 영감을 받았어요. 쿠바에 있는 다이키리 광산에서 일하던 기술자가 현지에서 흔한 라임과 럼을 섞어 샤베트 형태로 내놓은 술이 프로즌 다이키리예요. 저는 럼 대신 에스프레소를 넣었죠. 에스프레소와 라임 조합은 스페인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인데요. 라임만 넣으면 한국 분들이 써서 잘 못 드실까 봐 입맛에 맞도록 준비한 결과가 카페 프로즌이랍니다.

메뉴 ‘카페 프로즌’

┗ 소비자에게 맞는 맛을 찾기 위해 요즘 뜨는 카페에서는 어떤 메뉴가 잘 나가는지, 어떤 맛이 잘 팔리는지 시장 조사도 자주 나가세요?

오현: 다른 카페를 가지는 않아요. 남이 만든 좋은 걸 본다고 새로운 걸 만들지는 못하더라고요. 무의식으로 남의 걸 따라 하는 게 전부죠. 차라리 카페보다는 멋진 칵테일 바나 좋은 식당을 가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디저트 중 ‘무슈선데 바질 토마토’는 절인 토마토가 우유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와요. 토마토를 절이는 방식은 쿠바식 생선 요리인 세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착안했어요. 흰 살 생선을 절이는 방식으로 토마토를 담근 거죠. 근데 토마토만 그냥 드리면 새콤하니까, 우유 아이스크림과 여러 향신료와의 배합을 고려하며 새콤달콤한 맛을 연출한 메뉴예요

메뉴 ‘무슈선데 바질토마토’

┗ 그럼 메뉴 창작에서 ‘이것만큼은 꼭 지킨다!’라는 대표님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오현: 장식만 화려한 메뉴는 만들지 않아요. 비주얼이 새로운 메뉴가 아니라 음료 본연의 맛이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싶거든요. 또 하나의 기준이라면, 뻔하지 않게 내놓으려고 해요. 무슈부부에서 칵테일을 함께 선보이는 이유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칵테일, 그리고 위스키를 함께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맛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메뉴에 다양한 위스키를 추가해서 드실 수 있어요. 저희 가게에는 창작 칵테일 메뉴도 있는데요. 최근에 만든 ‘반했나’는 여름에 먹기 딱 좋아요. 바나나 리큐르에 런던 드라이진, 그리고 베일리스를 넣어서 약간 달콤하면서 쌉쌀한 향미가 느껴지는 메뉴죠.

메뉴 ‘반했나’

┗ 실제로 칵테일 드시러 오는 손님도 많은 편인가요?

오현: 네, 실제로 드시는 분이 많아요. 외국 손님도 많이 오시는데요. 호주에서 오신 한 손님은 에스프레소를 마신 후, 칵테일을 두 잔 먹고, 마무리로 에스프레소를 먹고 가시더라고요. 호주 카페에서 본인이 그렇게 루틴처럼 마셨다고요. 다른 손님도 무슈부부라는 공간을 이국적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만약 지인이 카페를 연다고 한다면, 추천하시겠어요?

오현: 카페 컨설팅을 의뢰하는 분이 종종 계세요. 찾아오시는 분들이 열 분이라면, 아홉 분에게는 ‘하시지 말라’고 해요. 말씀을 듣다 보면 ‘이분은 카페를 열어도 2년 안에 망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판단의 근거로 삼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오현: 우선 개성이 없어요. 그리고 취미 생활, 혹은 부업으로 카페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려요. 그런 분들은 저와 정반대 지점에 계신 분들이거든요.

┗ 그럼 어떤 분에게 ‘카페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 주시나요?

오현: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어요. 다만 ‘카페로 무너진 집안을 일으켜 보겠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제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카페를 시작한 게 아니거든요. 카페를 하기 전에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였어요. 당시 한 달 수익이 지금 일 년 동안 가게 운영하며 버는 것과 맞먹어요. 그런데 저는 카페를 운영하는 지금이 훨씬 좋아요. 주변 이웃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상황이 행복합니다.

┗ 경제적인 여유보다, 정신적인 여유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신 걸까요?

오현: 네, 맞아요. 제가 만든 공간에서, 하고 싶은 대로 사니까 삶의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가장 좋은 점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선영: 육아라는 게, 결국 엄마나 아빠나 정신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야 부모의 평온함이 아이에게도 온전히 전해져요.

오현: 저희가 올해 제주도에 매장 두 곳을 열었는데요. 브랜드를 확장한다는 마음보다는, 온 가족이 제주도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정답은 없겠지만,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요.

선영: 많이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저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디자이너였는데, 디자이너 시절에는 하루에 3시간 자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저희가 내년이면 10주년이에요. 10년 동안 열심히 하니까 이제는 어느 정도 유연하면서 적당히 살아보자는 마음이 들어요. 물론 놀고먹기만 하는 형태는 아니겠지만요. (웃음)

┗ 그런데 제주도에 가시면 서울에 계실 때보다 일을 더 하시는 거 아닌가요? 매장을 두 곳이나 늘리셨잖아요.

오현: 제주도 매장은 운영하는 사장님이 따로 계세요. 저희와 비슷하게 살아갈 크루원을 모집했답니다.

┗ 무슈부부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쭉 훑다 보니, 이전에 ‘무슈부부크루’라는 이름으로 여러 식당을 오픈하셨더라고요. ‘무슈부부와일드키친’, ‘무슈부부스낵코너’ 등이 눈에 띄었는데, 이제는 영업하지 않으시나요?

오현: 직접 운영하다가 이제는 문을 닫았어요. 제가 요리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해서, 다 해보자고 야심 차게 준비했다가…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라는 사실을 확실히 배웠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어요. 그런 경험이 쌓이니까 컨설팅을 받으려는 분에게도 조금 더 자신 있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 그럼 커피는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

오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예전에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디자인 스튜디오에 계신 실장님들은 ‘멋있어야’ 하거든요. (웃음) ‘디자이너는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어서 조금 빠르게 스페셜티 커피를 접하게 됐어요. 커피 도구를 해외에서 들여와 집에서 내려 먹기도 했고요. 그때 스튜디오가 합정에 있었는데, 근처에 ‘앤트러사이트’라는 카페가 있었어요. 자주 가다 보니까 직원이며 사장님까지 다 친해졌고, 카페에서 열리는 커피 클래스를 배우면서 커피 공부도 틈틈이 하게 됐죠. 그렇게 취미로 커피를 하는데, 사장님께서 “카페를 열어도 잘 운영하실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마침 당시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는데요. 집, 스튜디오, 카페를 한 공간에서 열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2014년 지금의 망리단길 초입에 ‘카페부부’를 시작하게 된 거예요.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살면서 커피도 팔고, 디자인 작업도 한 거죠.

┗ 당시에도 망원동이 지금처럼 핫한 동네였나요?

오현: 제가 2012년부터 망원동을 알아보고 2014년 정착했는데요. 당시 망원동은 지금처럼 핫한 카페나 식당이 없었어요. 대신 아티스트 작업실이 있었죠. 대부분 합정과 홍대에서 쫓겨난 배고픈 아티스트였는데요. 디자이너로 오래 일하면서 아티스트를 만나보니까, 다들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멋진 공간에서 마시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웃음) 그래서 망원에 커피를 내도 괜찮다 생각했어요.

┗ 실제로 아티스트가 많이 찾아왔나요?

오현: 다들 슬리퍼 신고 오더라고요. 건물 앞 마당 구석에 모여 기타 치면서 놀기도 했고요. 나중에는 밤새고 작업하다가 술을 진탕 마시고, 해장 커피 하러 들르는 아티스트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 되었어요. (웃음)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오는 뮤지션과 친해졌는데요. 아예 마당을 무대로 꾸며서 한 달에 한 번 정기 공연을 열기도 했어요.

┗ 앞서 말씀하신 ‘사랑방 같은 공간’이 좀 더 명확하게 그려지는 것 같아요.

선영: 10년 가까이 카페를 운영할 수 있었던 건 다 손님 덕분이에요. 사실 손님이라는 호칭도 되게 멀게 느껴져요. 그만큼 상업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 메뉴와 함께 테이블에 등장하는 잔도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잔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선영: 남편이 메뉴를 만들면, 제가 어울리는 잔을 찾아서 건네줘요. 대부분 황학동이나 청학동을 돌아다니며 구입했어요. 10년을 함께 하다 보니 남편이 만드는 메뉴에 대한 이해도가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그래서 이런 메뉴는 어떤 잔에, 어떤 모습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편이죠.

오현: 서로 취향이 비슷해요. 저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나온 모든 디자인을 사랑하는데요. 아내도 세월이 묻어나는 오랜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죠. 그래서 더 믿고 맡길 수 있었어요. 저희 가족 각각이 지닌 능력을 아니까, 새로운 메뉴나 공간을 만들 때 잘 써먹으려고 합니다. (웃음) 저희의 슬로건인 ‘FOR A LONG LIFE IN THE FAMILY’를 실천하고 있죠. 드립백과 컵에 보이는 로고는 저희 아들이 직접 그린 거예요.

선영: 정말 슬로건처럼, 가족 모두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합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 두 아들의 그림 덕분에 무슈부부에 알파 세대의 감각이 더해진 것 같아서 만족해요. (웃음)

┗ ‘FOR A LONG LIFE IN THE FAMILY’는 어떻게 짓게 되신 거예요?

오현: 저희의 슬로건이자, 동시에 제 최종목표이기도 해요. 지금 운영하는 카페가 우리 가족의 평생직장이었으면 했거든요. 아이들 각자 원하는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서 일을 배우게 될 텐데요. 먼 훗날 일에 지쳐 헤매고 있을 때, 무슈부부가 늘 같은 자리에 있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 아빠를 따라 자연스레 배운 커피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 최근에 가족이 다 같이 함께라서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오현: 모이면 항상 행복한 것 같아요. 8월에는 가족 모두 제주도에 가서 에스프레소만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할 거예요. 제가 커피를 내리고, 아내는 트럭을 꾸미고, 두 아들은 홍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그러다가 손님도 없고, 날도 더우면 아이와 함께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요. 손님이 오면 뚝뚝 떨어지는 물을 닦고 커피를 내리겠죠? (웃음) 푸드트럭은 거창하게 홍보하진 않을 거예요. 우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같이 즐기고 싶은 손님이 오기를 바랄 뿐이죠. 최근에 힙해져서 그렇지, 단골 손님은 무슈부부를 그저 저와 아내가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거든요. (웃음)

◑ 손님과는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오현: 처음 오신 분은 정말 어색해하세요. 다른 곳에서는 테이블 너머의 직원과 말할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대부분 제가 먼저 자연스럽게 말을 겁니다. 설명할 때는 에스프레소가 어려운 커피가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려요.

선영: 메뉴판을 보며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계속 이것저것 여쭤보며 메뉴를 추천해 드려요. 에스프레소가 익숙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에게 드리는 메뉴가 다릅니다. 손님 반응을 계속 체크하며 다른 메뉴를 또 소개해 드리는 편이에요.

오현: 메뉴를 다양하게 만든 것도 손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예요. 최근에는 퍼포먼스를 가미한 메뉴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어요. ‘에스프레소 밤’이라는 가제를 붙여봤는데요. 샷 잔에 데킬라 샷을 넣고, 테이블에 강하게 내려치는 칵테일 메뉴가 있거든요. 손님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한 번 더 말을 걸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해요.

┗ 카페를 대표님의 공연장으로 쓰는 것 같아요. (웃음)

오현: 무슈부부는 단순히 먹는 재미만 추구하지 않아요. 오신 분에게 경험을 선물하려고 하죠. 실제로 예전 합정 매장에서는 바이올린과 베이스 연주자를 초청해 공연과 함께 에스프레소를 내어 드렸어요. 저는 무슈부부가 서비스를 파는 가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감동을 점점 쌓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문을 열었을 때 공간이 주는 색채부터 시작해서 귀에 들리는 음악, 바에 앉아 바리스타와 나누는 대화, 그리고 커피의 맛으로 감동의 천장을 칠 수 있도록 손님들의 경험을 설계하죠. 그래야 손님들이 잔을 비운 후 감정이 사그라들면서 아쉬움을 품고 문을 나서게 되더라고요. 달리 말하면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법일 텐데요. 그렇게 상업적인 생각으로 손님에게 말을 거는 건 아니에요. 미친 듯이 커피를 만들어서 손님에게 내놓은 다음, 휙 뒤돌아서는 매장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바 너머의 손님과 얘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저희 팬이 늘어나더라고요. 실제로 전체 손님 중 30% 이상이 재방문하는 분이에요. 완전히 새로 오시는 분은 70%가 안돼요.

┗ 손님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대표님만의 팁이 있다면요?

오현: 일단 잘 들어야 해요. 바리스타와 바텐더는 결국 업의 본질이 같다고 생각해요. 손님의 거울이 되어야 하죠. 손님 입에서 말이 떨어질 때까지 흥을 계속 맞춰드려야 해요.

선영: 다만 저희가 강요하는 것처럼 비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요. 직원이 추천하고 손님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호응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왜 이렇게 먹으라고 지시하는 거지?’ 생각하는 손님도 있을 수 있거든요. 한 끗 차이의 뉘앙스를 잡아내며 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 앞으로 에스프레소 문화는 더욱 확산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오현: 저는 그럴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 문화는 국내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찾아온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해외여행에 대한 장벽이 전보다 훨씬 낮아졌잖아요. 이탈리아에 가서 직접 에스프레소 문화를 경험한 분이 많아지면서, 이해도도 함께 생긴 거죠.

┗ ‘높은 수준의 커피 문화’가 ‘에스프레소 문화’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오현: 높은 수준이라기보다는, 커피가 우리 생활에 더 깊게 들어온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커피는 아메리카노 아니면 라테였는데 이제 선택지가 정말 많아졌어요. 드립 커피를 먹고 싶을 때 찾는 곳, 편하게 쉬면서 책 읽고 싶은 곳,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곳이 다 달라요. 한 3~4년 전만 하더라도 누군가 에스프레소를 먹고 있으면 신기하게 쳐다보곤 했어요. 

┗ 맞아요. ‘나 에스프레소 좋아해’라는 말을 내뱉는 게 정말 민망했던 것 같아요. (웃음)

선영: 에스프레소는 양이 적고, 비싼 음료라는 인식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 가게에 오시는 손님이 “에스프레소에 대한 편견이 깨졌어요”라고 말할 때 정말 뿌듯해요.

오현: 사실 재료비는 에스프레소 메뉴가 더 들어요. 콘파냐 한 잔이 라테 한 잔보다 재료비가 더 높습니다. (웃음) 에스프레소를 통해 손님이 지금까지 커피를 마시던 루틴을 자연스럽게 바꾸고 싶어요. 아메리카노나 라테를 먹던 분이 에스프레소와 콘파냐를 먹기 시작하면 절대 예전으로 못 돌아갑니다. 그러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분이 더 많아지겠죠? (웃음)

메뉴 ‘콘파냐’

┗ 처음에는 당황스러운 경험도 많았을 것 같아요. 다들 에스프레소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잖아요.

선영: 요즘도 그렇지만, 에스프레소 잔을 쌓아놓고 사진을 찍는 게 인기였잖아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붐이 일었던 초기에는 작정하고 한 번에 네다섯 잔을 시키는 분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저희는 꼭 한 잔씩 내어 드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매출만 따지만 한꺼번에 드리는 게 나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나름의 순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오현: 한 잔을 만들어 드리면, 나머지 메뉴가 나올 때까지 안 마시고 기다리는 분도 많았죠. 그럴 때는 제가 직접 가서 말씀드려요. “이 잔을 마시기 전에는 다음 메뉴를 드리지 않을 거예요.” 이왕 드시러 왔으니 좀 더 맛있게 드시고 가셨으면 하거든요. 제가 ‘초꼰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웃음) 이런 걸 보면 조금 괴팍스러운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나거든요. 커피가 나오고 바로 드셔야 맛있는데, 맛의 밸런스가 다 무너진 상태에서 마시고 얼굴을 찌푸리시면 할 말이 없어져요. 그리고 SNS에 맛없다는 평이 올라오면… 참 안타깝습니다. 메뉴 한 잔이 나오기까지 무수한 고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 카페나 맛집을 찾을 때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세요?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아니면 지인 추천?

오현: 저희가 망원동에 살고 있잖아요.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공력이 느껴지는 카페를 발견하는 편이에요. 연남동에 ‘언더독’이라는 카페도 그중 하나예요. 요즘에 핫한 카페들에 비해 인테리어도 수수하고, 메뉴의 가짓수도 단출한데 실제 먹으면 눈이 번쩍 떠져요. 남가좌동에 있는 ‘까페여름’도 자주 갑니다. 아주 늦게 오픈해서 아주 일찍 닫는데,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팔 생각이 있는 건가?’ 싶죠. (웃음) 그런데 이곳 역시 커피를 한 잔 마시면, 맛에 대한 사장님의 자신감이 느껴져요. 제게는 그런 카페가 정말 힙한 곳이예요.

┗ ‘여기는 정말 멋진 곳이다’라고 생각한 카페도 있나요?

오현: 본인이 가진 개성을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보여주는 분이 계세요. 그런 분을 보며 많이 배우죠. ‘살아남으려면 역시 나를 보여줘야 하고, 결국 내 자신이 탄탄해져야 한다’라는 사실이요. 트렌드를 따르면 결국 후발주자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로운 창작 메뉴를 계속 연구하는 거예요. 카페의 생명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요.

┗ 요즘엔 카페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이 정말 많잖아요. 무슈부부와 관련된 피드백도 살펴보시나요?

오현: 자주 보지는 않아요. 다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맛없는 카페’는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카페가 있을 뿐이죠. 그런데 SNS에 카페 관련 정보가 많아지면서, 한 사람의 별점으로 좋은 카페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쉬울 때가 많아요.

◑ 카페 일을 시작한 지 어언 10년이 지났으니 이름이 바뀌어도 꾸준히 가게를 찾아오는 단골 손님도 많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요?

오현: 합정동 골목에서 무슈부부를 운영했을 때의 일이에요. 가게를 연 게 5년 전이었는데, 에스프레소만 전문으로 내놓는 가게가 저희랑 ‘리사르커피로스터스’ 밖에 없었죠. 하루에 많으면 다섯 명, 적으면 두 명이 오던 때였어요. 그때 저녁 9시쯤 항상 오는 손님이 계셨어요. 에스프레소를 시켜놓고, 정말 열심히 컴퓨터로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누가 너무 열정적으로 뭔가 하고 있으면 방해하기 미안한 마음이 들잖아요. 그래서 한동안 12시까지 문을 열어뒀어요. (웃음)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모델을 꿈꾸고 서울로 상경한 분이었어요. 아침에는 쇼핑몰 모델을 하고, 저녁에는 우리 카페에 와서 자기 홍보를 위한 유튜브 영상을 편집했던 거죠. 이야기를 통해 본인 인생의 서러움을 다 털어놓는데, 끝에 가서는 정말 펑펑 울더라고요. 그렇게 안면을 튼 후 선물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졌어요. 지금도 종종 찾아오는 단골 중 한 분입니다.

┗ 반대로 당황스러운 손님도 많았을 것 같아요.

선영: 에스프레소 붐이 일던 초기에 에스프레소 바가 많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카페를 열고 싶은 분이 손님인 척하고 많이 찾아왔어요. 잔도 뒤집어 보면서, 저희한테 잔을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 묻는 손님도 계셨죠. (웃음) 가장 황당한 경우는, 저희 가게 메뉴를 이름까지 그대로 베낀 분이었어요. 심지어 남편이 메뉴를 설명하는 멘트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따라 하시더군요.

오현: 저희 메뉴는 다 창작 메뉴잖아요. 그런데 에스프레소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까, 그게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메뉴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라테나 카푸치노처럼요. 어떤 가게에서 ‘프로즌’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파는 경우도 봤어요. (웃음) 심지어 ‘무슈부부에서 전수받았다’는 식으로 인터뷰한 분도 계셨고요.

┗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어요.

오현: 이제는 별로 신경 안 써요. 누군가에게 레시피를 똑같이 설명해도, 절대 똑같은 맛을 낼 수 없거든요. 경험치도 다르고요. 그래서 요즘엔 제보가 들어오면 ‘오히려 감사하지! 우리가 유명해졌나 봐’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는 편이에요. (웃음)

◑ 최근 기억에 남는 대화나 말이 있나요?

오현: 손님으로 와서 이제는 이웃이 된 친구의 말이 기억에 남아요. 낚시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그 친구가 술을 끊었다고 말하는 거예요. 이유를 물어보니까, “자기한테 평생 쓸 수 있는 하트가 10개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아껴 쓰고 싶어서 술을 안 먹기 시작했다”고 말하더군요. 그때 한 방 맞은 기분이었어요. 저 역시 아이랑 뛰어놀 수 있는 물리적인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올해부터 술을 안 먹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소주 한 병을 혼자 비웠어요. 꼰대 아저씨였죠, 정말. (웃음)

선영: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요즘 남편이 제주도로 출장 가면 낚시를 해요. 그러다 한번은 무늬 오징어를 잡아 온 거예요. 4kg 정도 되길래 주변 이웃을 저희 집에 다 불렀어요. 카페 손님이었다가 근처에 살아서 친해진 분들이 대다수인데요. 남편이 직접 오징어를 손질해서 숙회로도 해 먹고, 볶음밥으로도 해 먹었죠. 아이들이랑 아빠들은 무늬 오징어 뼈를 들고 놀기도 하고요. 원래 엄마들끼리 친했는데, 무늬오징어 덕분에 그날 이후로 아빠들끼리도 친해졌어요.

┗ 인터뷰 초반에 말씀해 주셨던 슬로건에서 ‘family’의 범위가 더 확장된 것 같네요.

오현: 저희 가치관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다들 개성 있는 삶을 사는 멋진 친구들이에요. 서로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

선영: 망원동이 저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좋은 이웃 아닌가 싶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가족 모두가 친하진 않았어요.

오현: 이제는 다들 가족 같은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정말.

선영: 사실 ‘가족 같은 사이야’라는 말이 뭐랄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 말이 가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드니까, 좋아요.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단단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 것만 같아요.

오현: 그 무늬 오징어가 사실 되게 귀한 품종인데요. 자랑하려고 잡았으면 SNS에 올리고 말았겠죠. 하지만 귀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가족 같은 사람과 나눠 먹고 싶었어요. 이제는 집에서 반찬을 많이 해서 양이 남으면, 출근할 때 이웃집 앞에 두기도 해요. 서로 만든 반찬을 들고 집을 옮겨 다니면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 이웃끼리 서로 음식을 주고받는 게 서울에서는 그려지지 않는 모습인 것 같아요.

오현: 서로 솔직하게 대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알게 된 건 5년 전이고 요즘에 본격적으로 친해졌어요. 5년이라는 기간이 서로 차츰차츰 신뢰를 쌓아오는 시간이었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친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막역히 만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생각해요.

선영: 특히 아빠들끼리 친해지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무늬 오징어 먹는 장면을 SNS에 올렸을 때, 다들 부러워하더라고요. 지금도 저희끼리 만나면 그때 얘기를 해요. 남편에게 “무늬 오징어 또 언제 먹을 수 있나요?” 물어보기도 하고요. (웃음)

┗ 지금 무늬 오징어 얘기를 계속하셔서 그런지, 머릿속이 무늬 오징어로 가득 찼어요. (웃음)

오현: 나중에 기회 되면 놀러 오세요. 이 가족은 늘 열려 있으니까요.

Creator

권오현과 박선영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안그라픽스를 거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다 결혼과 함께 카페부부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커피를 업으로 삼고 있다. 평생 가족 직업이 목표다. 아빠 취향의 무슈부부커피스탠드를 합정, 망원, 제주에 오픈했고, 울산과 부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엄마 취향의 마담부부를 기획 중이다.

Editor

방현식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롱블랙»을 거쳐, 현재 «비애티튜드»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Photographer

박도현(@dhyvnpark)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사진 기술자다. 렌즈 기반의 ‘좋은 이미지’ 제작을 지향한다.

결과(4)
thumbnail_이경호_Kyungho Lee
Visual Portfolio
이경호
thumbnail2_장지선_Jiseon Jang
Visual Portfolio
장지선
thumbnail_Pei Yu(dogmilktea)_dogmilktea
Visual Portfolio
Pei-Yu

Thank You for Subscription!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애티튜드»는 매주 금요일 아침 10시 1분, 창작자의 반짝이는 감각과 안목을 담은 소식을 메일함에 넣어드립니다.

결과(4)
thumbnail_이경호_Kyungho Lee
Visual Portfolio
이경호
thumbnail2_장지선_Jiseon Jang
Visual Portfolio
장지선
thumbnail_Pei Yu(dogmilktea)_dogmilktea
Visual Portfolio
Pei-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