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정 작가는 지난 팬데믹 기간 인스타그램에 매일 코딩 작업을 올리는 데일리 코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지금도 매일매일 제너러티브 아트를 계속 작업하고 있어요.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제너러티브 아트는 숫자를 바꾸거나, 규칙 일부를 더하고 빼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답니다. 그날 하루가 엉망이더라도 자정에 작품 하나를 올리면 의미 있는 날로 변모하는 만족감은 창작을 지속하는 데 커다란 원동력이 되어 줘요. 그는 평소 스치고 지나갈 일상이나 자연에서 발견하는 반복적인 패턴과 규칙에서 영감을 얻어요. 그래서 평소라면 지나칠 부분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호기심은 무척 중요합니다. 더불어 그는 작업 과정에서 발견하는 예상치 못한 오류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해요. 이를 포용하며 생각지 못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작년 체코 프라하, 미국 신시내티, 일본 도쿄, 한국 서울과 광주 등의 도시 공간에서 작업을 선보인 작가는 도시와 자연, 사람을 서로 이어주는 예술가를 꿈꿉니다. 도시의 일부가 되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제너러티브 아트의 세계를 서효정 작가의 아티클에서 살펴보세요.
MIYASHITA PARK Media Totem Pole, 2024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서효정입니다. 일상에 숨겨진 규칙과 관계를 알고리즘으로 시각화하는 제너러티브generative 아티스트입니다. 오랫동안 창작과 교육을 병행하는 중이에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화학과를 졸업한 후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전공했어요. 2001년 웹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접했는데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작업이 너무도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혼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세운상가를 헤매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제가 작가가 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어요. 대학원 졸업 논문을 마치고 가벼운 호기심으로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린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워크숍에 참여했는데요. 제 발표를 보신 기획자분이 작품을 의뢰하면서 작가로서의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Texas Eclipse Festival, 2024. Sound: Test Shot Starfish
‹Beneath the Wave›, 2024, «Project22: The Code», Kanvas Dubai, 2024
작업 공간에 대해서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작업의 특성상, 큼직한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매일 이어가는 데일리 코딩 작업인 ‹LOoP LoOP : Every day is a Code Project›는 보통 자정을 기준으로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서 주로 작업합니다. 따로 공간이 필요할 때는 제가 학생을 가르치는 SADI의 연구실을 활용해요.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일상이나 자연에서 발견하는 반복적인 패턴과 규칙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하고 무작위로 보일 수 있는데요. 자세히 살피면 일정한 질서와 알고리즘이 숨어 있어요. 더불어 건축물의 구조나 수학적인 개념, 각종 데이터도 작업에 중요한 영감이 되어줍니다.
먼저 주변 환경에서 접하는 규칙과 패턴을 관찰해 수학적인 공식이나 알고리즘으로 해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시각적인 결과물을 생성합니다. 때로는 변수들의 관계를 이용해 바로 작업에 돌입할 때도 있어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오류나 우연한 결과도 창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알고리즘은 일정한 규칙을 따르지만, 여기에서 발생하는 예측불가능성은 제 작업을 더욱더 흥미롭게 만든답니다. 공간에 설치하는 작업의 경우에는 건축적인 구조나 공간이 갖는 맥락을 반영하기도 해요.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바로 얼마 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DIG SHIBUYA»에 참여해,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에 있는 스크린 4개를 연동시켜 작업을 선보였어요. 그냥 크기만 한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4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부야의 명소인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는 많은 사람의 개별적인 움직임과 집합적인 움직임에서 영감받아, 이번 기회에 ‹perlin(Boogie Woogie)›(2021)를 새로 다듬어서 선보였죠.
‹perlin(Boogie Woogie)›, 2025, «DIG SHIBUYA»,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본 도쿄, 2025. Sound: The Mole
시부야의 MODI와 미야시타 파크에도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MODI는 건축적으로 흰 기둥 구조가 특징인데요. 그래서 디스플레이가 그저 영상을 재생하는 장소에 머물지 않고, 건축의 연장선으로 활용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4개의 기둥을 애니메이션의 모티프로 삼아 작업했습니다. 미야시타 파크의 경우, 미디어 스크린이 거울로 덮은 천장을 지지하는 기둥 형태로 존재해서 반사하는 특징을 활용하면 실제보다 더 커 보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새로 오픈한 미야시타 파크를 지켜주는 미디어 토템 폴을 제안했습니다. 끊임없이 반사하며 변화를 멈추지 않는 이미지에서 실제 토템 폴에 등장할 듯한 괴수나 도깨비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요.
작년 10월에는 체코 프라하의 ‘SIGNAL’, 미국 신시내티의 ‘BLINK’, 이렇게 페스티벌 두 곳에서 초대를 받았습니다. SIGNAL의 경우, 프라하성의 승마학교 홀에서 작업을 선보이게 되어서 ‹Coded Tapestry: Prague›라는 작품을 만들었어요. 프라하라는 도시가 가진 다양한 패턴과 건축적 특징을 반영해 마치 거대한 직조물처럼 디지털 패턴 애니메이션을 풀어냈죠. BLINK는 2023년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에 선보인 작업을 염두에 두고 이와 매우 비슷한 건물에 구현하는 게 의뢰의 시작이었어요. 그래서 창문의 위치를 의식해 건물과 영상의 관계를 생각하며 ‹Geometric Reverberations›를 작업했습니다.
‹Coded Tapestry: Prague›, 2024, SIGNAL Festival, 프라하성 승마학교 홀, 체코 프라하, 2024. Photo: Vojtech Veskrna
‹Coded Tapestry: Prague›, 2024, SIGNAL Festival, 프라하성 승마학교 홀, 체코 프라하, 2024. Sound: Subi Han
‹Geometric Reverberations›, 2024, BLINK Festival, 미국 신시내티, 2024
아, 불광천 미디어 브리지에서 선보인 ‹In a Row: Geometric Shift›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년 작업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 브리지는 가로로 긴 형태가 특징인데요. 그 위를 보행자가 수평적으로 이동한다는 점, 작품이 물에 반사된다는 점을 생각하며 줄지어 있는 형태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기대한 대로, 보행자의 움직임과 영상의 움직임이 때때로 동기화되는 흥미로운 순간을 목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년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 한-아세안센터 특별전 «아세안 파빌리온 2024 – 숲에서 숲으로: 아세안의 녹색 유산»을 위한 작업도 빼놓을 수 없네요. 밍예스 작가님, 파도식물 작가님, EMC Seoul과 협업해 아세안 10개국의 나라꽃을 주제로 ‹Hidden Geometry: ASEAN Flowers in Motion›이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코드를 사용하여 각 나라의 국화를 재해석하고, 핵심 디자인 요소를 추출한 후 이를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작업했어요. 꽃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방사형 대칭을 이용하여 피어나는 꽃의 역동적인 특성을 강화하거나 좌우 대칭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균형과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각적 구도를 만들고, 요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화면에 리듬감을 부여했습니다.
‹In a Row: Geometric Shift›, 2024,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한 가이드», 불광천 미디어 브리지, 2024
‹In a Row: Geometric Shift›, 2024,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한 가이드», 불광천 미디어 브릿지, 2024
‹Hidden Geometry: ASEAN Flowers in Motion›, Computational animation, 2024, «한-아세안센터 특별전/아세안 파빌리온: 숲에서 숲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2024
‹Hidden Geometry: ASEAN Flowers in Motion›, Computational animation, 2024, «한-아세안센터 특별전/아세안 파빌리온: 숲에서 숲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2024
조금 결이 다른 작업으로는 Neqla와 함께한 ‘웨어러블 아트 컬렉션’이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볼 수 있고, 액세서리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지점이 흥미로워서 협업을 진행하게 됐어요.
seohyo × neqla 웨어러블 아트 컬렉션
seohyo × neqla 웨어러블 아트 컬렉션
최근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제 작업과 물리적 공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실험해 보는 중입니다. 제너러티브 아트는 보통 디지털 공간에서 작동하는데요. 특정한 건축 구조나 공공 미디어 스크린과 연결될 때 더욱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품이 건축물의 형태나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함께 어우러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공공 스크린을 거대한 TV라고 생각하기보다, 유동적인 건축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작업에 임하려고 합니다. 생성된 이미지가 단순히 화면에만 존재하지 않고 공간과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말이죠.
‹Borrowed Landscapes›, 2022-2023, «Poems in Code: Generative Art Today and Programming-Generated Moving Image»,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일본 도쿄, 2024
‹Borrowed Landscapes›, 2022-2023, «Poems in Code: Generative Art Today and Programming-Generated Moving Image»,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일본 도쿄, 2024. Photo: IKESU (Kily Clarey)
‹Polychrome Reverberations›, 2023, «환영 대 환영 Host and Ghost», 돈의문박물관마을, 2023
‹Polychrome Reverberations›, 2023, «환영 대 환영 Host and Ghost», 돈의문박물관마을, 2023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작업과 일상이 크게 분리돼 있지 않은 편이에요. 학교에서 강의하는 게 주된 일이고, 그 이외의 시간에 작업하는 게 일상에 해당하는 셈이라서요. 제 일상은 관찰과 실험의 반복입니다. 주변에서 발견한 패턴과 리듬을 이용해 매일 짧게라도 작업을 진행하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실험해 봐요. 단순한 형태에서 출발해 규칙을 더하고 변형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발견하는 행태가 흥미롭고 즐겁습니다. 이런 작은 실험이 쌓여서 나중에 하나의 큰 작업으로 발전하기도 해요.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역시, AI일까요. 저는 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인 알고리즘 그 자체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창작자입니다. 그런데 AI를 직접 창작 도구로 사용해 보니, 그 과정이 모두 블랙박스처럼 숨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지 않게 다가왔어요. 추상적인 이미지의 경우, 생성 과정이 불투명하고, 내부의 알고리즘적 흐름을 탐구하거나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작업에서 중요한 지점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과 규칙,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우연성과 변주입니다. 그래서 AI를 직접적인 창작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그 특성을 해석하거나, 다른 형태로 작업 과정에 연결할 방법을 탐구하는 중이에요.
Tidal Tessellation for EXPO Sunderland, 2025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세요?
크게 슬럼프를 느낀 적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작업 방식의 특성상, 무엇을 만들려고 미리 계획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규칙을 하나씩 쌓으며 작업하는 게 보통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작업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도, 일단 자리에 앉아서 규칙들을 연결하다 보면, 기대하지 않던 것을 발견하거나, 이미 만든 작품 속에 숨어 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작업을 지속할 수 있어요.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노안이 찾아오기도 했고, 모니터를 계속 들여다보며 작업하다 보니, 저녁 시간이 되면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아서 작업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DEMO Festival, Hoog Catharijne,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2022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창작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끊임없는 관찰과 호기심이라고 믿습니다. 남들이 스치고 지나갈 작은 부분에서도 숨은 것을 찾아내 사람들에게 전하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돕는 게 창작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해요. 제너러티브 아트는 수학적 규칙에 기반을 두지만, 그 안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멋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정해진 계획만 따르지 않고, 작업 중에 발생하는 오류나 변화를 포용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신다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매일 하는 게 중요해요. 인스타그램에 매일 아름다운 작업을 올리던 미국 아티스트 재커리 리버먼Zachary Lieberman에게 어떻게 그렇게 창작할 수 있냐고 물으니, 이런 조언을 받았답니다. 매일 새롭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앞서 만든 작품을 조금씩 바꿔 보라고요.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제너러티브 아트는 숫자를 바꾸거나 규칙 일부를 더하고 빼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하루가 엉망진창이었더라도, 그날 밤 작품 하나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만 하면 의미 있는 날로 변모한답니다. 이런 만족감이 창작을 지속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어 주었어요. 그리고 꼭 전시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인스타그램 등으로 자기 작업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봐요. 최근에 받은 전시 관련 의뢰는 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들어왔거든요. 이런 기회가 또 다른 기회를 부르기 때문에, 꼭 시간을 내어서 자기 작업을 정리하고 알리는 계정을 운영하는 걸 추천합니다.
‹LOoP LoOP : Every day is a Code Project›, 2020-2023, 빌라쥬 드 아난티 아트클럽, 2023
‹LOoP LoOP: Every day is a Code›, 2020-2024, «PACK-UNPACK», 토탈미술관, 2024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재미있는 일을 찾아가는 창작자.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도시와 자연, 사람을 서로 이어주는 예술가로 활동하고 싶어요. 도시는 단순한 건축물의 집합이 아니라, 수많은 관계와 리듬이 교차하는 거대한 유기체입니다.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통해 공공 공간에 숨겨진 이런 흐름을 시각화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제 작업이 도시의 일부가 되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Artist
서효정(@seohyo)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미디어 기술과 결합해 낯설게 하고, 평범한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설치 및 퍼포먼스 기반의 작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 팬데믹 기간, 인스타그램에 매일 코딩 작업을 올리는 데일리 코딩 프로젝트 ‹LOoP LoOP : Every day is a Code Project›를 진행하며 제너러티브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그 결과물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중국 항저우 항저우케리센터, 싱가포르 10스퀘어 타워,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호흐 캇하레이너Hoog Catharijne,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외 도시 속 대형 스크린에 선보였다. 체코 ‘SIGNAL’(2024), 미국 ‘BLINK’(2024), 광주비엔날레(2024), 네덜란드 ‘데모DEMO 페스티벌’(2022), 싱가포르 ‘D:Art 페스티벌’(2022), 아시아 트리엔날레 맨체스터(2011), 시그라프SIGGRAPH(2006) 등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