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ipodo』는 서울과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 전솔지의 사진집으로, 스튜디오 고민의 출판 레이블 ‘LASTzCOPY’의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전솔지와 일본의 여배우 쿠츠나 시오리忽那汐里, 두 사람이 12년간 함께한 프로젝트이자 우정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귀엽고 독특한 어감의 제목은 일본어로 바다를 뜻하는 ‘우미うみ’와 한국어 ‘포도’를 결합해 만들었습니다. 시오리의 성(姓)인 ‘쿠츠나’의 근원이 된 지역, 오키나와의 특산물이자 보석처럼 반짝이는 해조류인 우미부도海ぶどう, 즉 ‘바다포도’를 의미하기도 하죠.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2011년 도쿄부터 전솔지가 일하는 현재의 서울, 오랜 거주지인 분당에서 찍은 순간까지, 연도와 계절, 장소는 각기 다르지만 빛이 통하는 구도의 ‘우연이 겹친 기적’을 모아 엮었습니다. 오는 9월 말 출간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