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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북촌의 새롭고 맑은 얼굴: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Editor: 윤우진
, Photographer: 윤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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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아티스트의 영감을 북돋는 장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서울엔 동네마다 어울리는 저마다의 얼굴이 있다. 성수의 신발 공방 옆 북적이는 카페에서 엿보이는 재미, 도산의 서로 우쭐대는 하이엔드 스토어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한옥들이 자리해왔고 지금도 지어지고 있어서 철근콘크리트 건물들이 오히려 어색할 만한 북촌에도 그만한 얼굴이 생겼는데 바로 이곳, 설화수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인 ‘설화수의 집’이다.

북촌에 최근 들어선 건축물들의 공통점은 한옥과 양옥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물의 앞뒤 배치가 달라짐에 따라 한옥 공간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을 염두해놓고 보면 흥미롭다. 길 바로 건너편 한옥 카페 로우루프가 신식 건물 뒤에 숨겨진 한옥을 비밀스럽고 사적인 정원으로 만들었다면,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반대다. 먼저 한옥이 맑은 얼굴로 방문자를 맞이하는 응접실 역할을 하고, 그 뒤를 지키는 양옥이 사랑방처럼 꾸려져 있다.

스토어 내부는 한옥과 양옥 두 건물을 잇는 형태인데, 보통의 걸음 속도로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계속해서 층층이 쌓인 공간을 끊임없이 오른 것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꾸며져 있다. 여정을 모두 마치고 옥외정원에서 내려올 때에야 비로소 약 300미터가량을 걸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설화수를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선물하는 화장품 브랜드 정도로 생각하고 겉에 보이는 예쁜 한옥 사진만 찍고 슥 지나가기에 이 공간은 할말이 남은 표정이다. 그는 자신의 취향을 있는 힘껏 우쭐거리지 않는다. 자기의 영역만큼만 감싸 안는 지함보 보자기처럼 내내 같이 걸으며 은연 중에 내보일 뿐이다. 르코르뷔지에 의자 옆에 둔 개다리 소반처럼, 오랜 것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지금과 잇는 것을 취미로 가진 좋은 취향을 가진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았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간직한 채 문을 나설 수 있다.

Place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47

@sulwhasoo.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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