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리 작가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직조, 회화, 판화, 디지털 사진 콜라주,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는 작가입니다. 길가에서 조우하는 기상천외한 버내큘러 디자인, 자기 전 부유하는 상상, 일상의 기억 등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얻는답니다. 요즘은 디지털 콜라주를 실크와 시폰 등 실물에 프린팅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그는 슬럼프가 작가에겐 오히려 황금기라고 생각해요. 눈은 높아졌지만, 손이 따라오지 않아서 생기는 만큼 잘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다음 단계로 훌쩍 넘어가는 치트키나 마찬가지거든요. 사람들이 가끔 틀에 갇혔다고 말할 때마다, 그 틀은 자신이 만든 환상이며 “나는 내 틀이 좋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채리 작가. 시각적인 매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공감하는 그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