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작가는 ‘이야기’가 지닌 힘을 믿습니다. 새로움의 순간이 지나면 가치를 소진하는 정보 대신,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야기를 작업의 주요한 요소로 삼죠. 300명에 달하는 지인들과 주고받은 손 편지에서 출발해 작품을 완성하기도 하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남긴 소감을 작품에 녹여내기도 하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도연 작가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화조의 술상›, 2023, 장지에 유화, 75.2 x 105.3 cm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드로잉 작업을 하는 김도연입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 잠시 살았던 마을이 신도시 개발을 위해 주변 모든 산을 밀어버린 곳이었어요. 제 방 창문 너머 공허한 풍경을 자주 바라보곤 했는데요. 하루는 문득 ‘내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무언가’에는 의미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때 전날 그렸던 미완의 그림이 떠올랐죠. 더럽게 못 그렸던 스케치 선. 어떤 아름다운 색이라도, 어떤 화려한 붓질이라도 스케치 선은 달라질 수 없단 걸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이 그림의 완성을 마흔 살의 저에게 맡기기로 했죠.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그렇게 단순했어요. 지금의 작업 활동은 마흔 살에 멋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어쩌면 어린 제가 바라보고 느꼈던 공허함은 무엇이었고 지금의 제가 깨달아 가는 것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가기 위한 과정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달리는 개›, 2022, 로자스피나에 에칭, 58.5 x 9.8 cm
‹날개달린 남자›, 2017, 장지에 유화, 76 x 213 cm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첫 작업실은 퇴계로 오토바이 골목에 있었어요. 낮에는 오토바이 소리로 가득 찼지만, 저녁 6시가 되면 고즈넉해지는 곳이었죠. 서울 한가운데였는데 말이에요. 7층 건물에 입주한 사람이 저 혼자라서, 애매하게 리모델링한 건물을 맘껏 누릴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건물 사정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고, 석촌 호수 부근에 두 번째 작업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롯데월드에서 들려오는 함성을 들으며, 건물 틈새로 보이는 호수의 물결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세 번째 작업실은 조용한 카페 골목에 자리한 공간이었는데, 이전 작업실과 다르게 햇빛이 정말 잘 들어왔어요. 마침 ‹빛› 시리즈 작업을 진행할 때라서 작품에 비치는 빛에 시선이 오래 머무르곤 했죠. 네 번째 작업실은 아차산에 있는 작은 마을의 별장이었는데요. 새소리와 함께 매일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덕분에 이전 작업에서 등장했던 자연과 동물이 작품에 더욱 풍부하게 드러날 수 있었죠. 하지만 추위와 동파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온돌이 설치된 지금의 작업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종로에 위치한 빌라 건물이에요. 주거지에 자리하고 있어서 편안한 일상생활을 함께 누리며 작업하는 요즘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늘 작업실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온 것 같아요.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흥미로운 상황과 감각, 그리고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요.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고 계속 맴도는 일은 자연스레 드로잉 작업으로 나타나요. 이전에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을 작업의 큰 맥락으로 삼았는데요. 최근에는 개인의 경험을 타자와 나누는 상황과 대화, 그리고 이로써 이어지는 이야기가 작업의 큰 맥락을 잡고 있습니다.
‹생선비린내 가득한 방›, 2016, 장지에 유화, 213 x 152 cm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신체로 느꼈던 찰나의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상과 기록의 과정을 가집니다. 뒤따르는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여러 형상을 글로 묘사하거나 선으로 그려나가요. 사용하는 매체나 기법 혹은 기획에 따라 작품은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요. 판화는 파내거나 긁어내는 행위에서 마주치는 우연의 요소가 많이 개입되는 편입니다. 유화의 맛이 다르게 올라오는 천과 한지에 작업할 때는 동일한 공필법을 활용하더라도 날카롭거나 혹은 부드럽거나 서로 다르게 선을 드러내요. 최근에는 공간과 기획에 따라 이야기의 선이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공간이 품은 이야기를 찾아가면서 이에 따른 행위의 기법을 반영하기도 하고, 지인 혹은 불특정 다수와 나눈 이야기에서 공유하고 싶은 요소를 몸짓으로 말하는 퍼포먼스나 복수의 선으로 드러내는 압력의 드로잉, 또는 서신을 주고받는 프로젝트로 풀어내기도 해요. 작업 과정에 많은 수행과 이야기가 들어갈 때는 드로잉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국한하지 않고 과정을 기술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만드는 도록이 혼자만의 읊조림으로 남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거든요.
‹혼불›, 2019, 아크릴판에 긁고 새김, 55 x 150 cm (좌)
‹검은새들의 산›, 2020, 모노프린트(하네뮬러에 라이노컷, 유화), 78 x 107 cm (우)
«CRR 2020»(2020, 문화예술공간 탱크)
작가님의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가장 최근의 개인전 «보내는 사람, 김도연»에서 발표한 작품을 소개할게요. 전시 소개에 앞서, 시간을 거슬러 살펴보아야 할 이야기가 있는데요. 저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제 드로잉을 카드로 제작하고 200~300명에 달하는 주변인에게 손 편지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는 ‘카드놀이’를 진행했어요. 크리스마스카드로 시작해 2016년부터는 작업 이미지로 제작했고, 인쇄술에 대한 관심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판화에 접근하게 되었죠. 10년을 계획한 카드놀이의 마지막 회차인 2021년에는 더 적극적인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이전에 카드놀이를 진행하며 간혹 제 우편함에 기대하지 않던 답장이 꽂혀있을 때가 떠올랐어요. 힘든 하루 끝에 도착한 집의 우편함에서 고지서가 아닌, 제 카드를 발견하며 행복해하던 수신자가 제게 보답으로 건넨 것이었죠. 그래서 마지막 10회차 카드놀이에는 수신을 먼저 받기로 했답니다.
2021년에 진행했던 개인전 «곱슬머리 옥니박이 하고는 말도 말랬다»에서는 제가 그리는 ‘곱슬머리’에 대해 알아가고자 했는데요. 해당 전시에서 ‘품덩품덩(품은 덩어리)’이라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제 곱슬머리 그림을 본 관람자가 어떤 말이든, 단어든, 낙서든, 어떠한 형태의 선이라도 그려서 전달해 주시면 대머리의 그림 덩어리 ‹긴 곱슬머리가 없는 옥니박이›의 머리카락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는데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자분들께 제가 답장을 보내드리기로 약속했죠. 탈모가 되지 않았던 대머리의 덩어리는 전시 종료와 함께 꼬여진 곱슬머리가 풀어졌고, 저는 곱슬머리에 있던 관람자의 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덩어리를 계속 그려내는 제게, 덩어리가 품은 말을 들려준 관람자의 이야기는 다양했어요. 더 알기 힘든 수식의 선부터 전시에 대한 감상, 제 그림으로 떠올린 그들의 기억과 이야기, 그리고 공백의 선까지… 관람자에게 전하는 답장을 그리던 저는, 곱슬머리에 대해 다른 접근방법을 찾기도 했지만 곱슬머리를 까마득히 잊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제 몸에서 나온 이야기의 선이 그것을 보는 몸으로 들어가서 잊고 있던 기억과 떠오른 생각을 건드리며 다른 몸의 선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죠. 제게 전해진 그 선을 곱씹으며 저는 대답의 선을 이어 그려나갔습니다. 저의 선과 다른 몸의 선이 이어진 답장은 실로 흥미로웠죠. (웃음) 선이 다시 돌아오자, 비록 제 선으로 그려진 드로잉이지만, 편지의 큰 요소였던 곱슬머리의 존재는 작아지고, 이제껏 제 그림에 등장하지 않던 많은 요소로 넘쳐나게 되었어요. 다른 이와의 대화로 이루어진 이야기 덕분에, 제 답장들은 다양하고 풍부해졌죠. 그리고 저는 우리의 이야기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답장일기›라는 작품으로 모아서 기록했습니다. 답장 사이를 연결해 옴니버스식 이야기장으로 그려냈어요.
«곱슬머리 옥니박이 하고는 말도 말랬다»(2021, 얼터사이드) 전시 전경
그리고 1년 뒤에 열린 개인전 «보내는 사람, 김도연»에서 ‘품덩품덩’의 참여자들은 자신의 답장을 찾아갔고, 제 고민에 답해준 이들을 실체화한 일기에서 더욱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아무런 목적 없이 십 년의 목표로 태어났던 놀이는, 수신자와 주고받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제 의미를 찾아갔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옷을 벗고 그림에 대한 고민의 얼굴을 가지기도 했고,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마음을 직접 만지기도 했으며, ‘1’이라는 초조함의 숫자 없이 차분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누릴 수도 있었죠. 개인전을 통해 저는 희미해지는 기억의 말보다, 손때가 누렇게 묻은 기록의 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기록의 선은 머릿속에서 잊힐 무렵 다시 몸과 만날 때 그 안에 품은 많은 것을 새롭게 보여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죠.
내면의 향을 자신의 힘으로 발현하는 식물처럼, 제가 느끼고 감각하는 것을 제 몸을 통해 알아가고 싶었어요. 이를 말할 수 있는 언어는 마치 귀로 듣는 향기처럼 제 몸이 진실로 껴안고 더듬어 가는 것이기에 저의 내부를 열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그러나 몸이 보여주는 내부는, 꿈의 언어로 빗대어 볼 수 있는 터라 저는 이 생생한 미지의 언어를 만질 수 없는 허구의 서사로 풀어내는 것 같아요. 향기는 어떤 언어로도 대체할 수 없지만, 향기를 만난 경험과 기억에서 얻은 몸의 이야기에서 그 향기를 조금은 느낄 수 있다고 믿어요.
작업에 몰두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어요. 많은 경험과 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흥미로운 전시 제안을 많이 받았었는데, 돌이켜보면 작업 속도를 과신하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 더욱 집중하고 깊게 파고드는 연구 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기간에 따라 극과 극의 일상을 보냅니다. 쉬는 기간에는 여행을 다니거나 요리를 자주 해요. 전시를 관람하거나 사람들과 산책하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작업실에 틀어박혀 작업에 몰두하는 것 같아요. 지금 사용하는 작업실은 5층에 있는데요.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한 달에서 두 달가량은 마치 감옥에 갇힌 것처럼 밖에 나가질 않네요. 그래서 요즘은 작업 시간에 루틴을 만들어서 보다 건강한 삶을 보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탈출(Flee)›, 2022, 김도연이 만든 종이에 유화, 21 x 30.5 cm (좌)
‹낮잠(Siesta)›, 2022, 김도연이 만든 종이에 유화, 21 x 30.5 cm (우)
‹발길질(Kicking)›, 2022, 김도연이 만든 종이에 유화, 21 x 30.5 cm (좌)
‹올려다보기(Look up)›, 2022, 김도연이 만든 종이에 유화, 21 x 30.5 cm (우)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몇 년간 쉬었던 운동을 다시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세밀한 묘사가 필요한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몸에 가해지는 부담의 정도가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제 작품은 몸이 느끼고 기억하는 이야기, 그리고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그만큼 몸이 활기차게 받쳐줘야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거든요.
‹달마는 왜 동쪽으로 갔을까›, 2020, 장지에 유화, 121 x 50 cm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저는 ‘이야기를 나눌 줄 아는 능력’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하지만, 실은 이야기가 아니라 ‘정보’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보는 새로움의 순간이 지나면 가치를 소진하지만, 이야기는 그렇지 않아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펼칠 힘을 지니죠. 그리고 여기에는 우리가 살아온 삶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마주하던 일련의 의문에 대해 함께 알아갈 기회를 얻는다고 믿어요. 제가 작업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타인과의 물음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함께 이야기를 이어 나가며 우리의 경험으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소망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새벽에 명상하는 거였어요. 계절에 상관없이 한적한 하늘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시간에 요가처럼 아무런 생각을 품지 않고도 가능한 움직임을 가져요. 그러고 어떠한 목적의식도 없는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쌓인 기록은 슬럼프의 시간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듯해요.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작업실 환경이 아무래도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것 같네요. 따뜻한 온돌을 찾아 현재의 작업실로 들어왔는데요. 아무래도 내부에서 완성할 수 있는 작품 사이즈에 한계가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재료에도 문제가 있어서요. 특히나 좁은 골목에 위치한 터라, 작품을 옮길 때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책임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노력과 적극적인 용기가 진실로 따른다면, 책임감은 당연한 약속이 될 거라 믿어요.
«몸뭄» 드로잉 퍼포먼스, 2022 (좌)
‹감 이야기›, 2022, 하네뮬러 로자스피어에 에칭, 30 x 20 cm(10 pieces), 30 x 20(12 pieces) (우)
«몸뭄» 드로잉 퍼포먼스, 2022 (상)
‹감 이야기›, 2022, 하네뮬러 로자스피어에 에칭, 30 x 20 cm(10 pieces), 30 x 20(12 pieces) (하)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좋아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으로 남으려면 ‘좋아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겠죠. 행복은 행복하지 않은 영역에서 빛나니까요. 작업을 하다 보면 가끔 스스로 믿었던 ‘좋아하는 것’에 의문을 품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품은 결심을 믿고, 끝까지 작업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지속해야 할 것에 대한 선택의 값이 나오게 되죠.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지금의 저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창작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 이후에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작자’가 되고 싶어요.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어릴 적 맑으면서도 공허했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이를 자유로이 공유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게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김도연은 다양한 매체로 드로잉을 선보이는 작가다. 동물과 인간의 모습이 섞인 허구와 우화를 통해 특정 개념이 형태로 보존되지 않는 여러 감수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적 은유와 이야기, 그리고 대화는 작가에게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의 감정에 대한 탐구를 깊이 있게 구상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한다. 개인전으로 «보내는 사람, 김도연»(2022, 에브리아트), «크르릉»(2021, 공간:일리), «곱슬머리 옥니박이 하고는 말도 말랬다»(2021, 얼터사이드), «개나, 새나, 냄비»(2019, 어쩌다갤러리2)를 가졌고, «One Fine Day»(2023, 페이토갤러리),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2023, 갤러리인HQ), «몸뭄»(2022,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329-2 6층 옥상), «OOOOO»(2022, 오온), «수행하는 회화»(2021, TINC)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